인도 홈서비스 플랫폼 ‘어반 컴퍼니(Urban Company Ltd)’가 주식시장 데뷔 첫날 70% 이상 폭등하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투자자들의 뜨거운 수요가 기업공개(IPO) 단계에서 이미 확인된 만큼, 상장 직후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2025년 9월 17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어반 컴퍼니 주가는 인도 내셔널스톡익스체인지(NSE)에서 공모가 103루피 대비 약 57.6% 높은 162.25루피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장 초반 주가는 한때 179루피(공모가 대비 74% 상승)까지 치솟았으며, 한국 시간 10시 52분(IST 10:22) 현재 170.4루피 선에서 거래됐다. 급등 흐름이 뚜렷하게 유지된 셈이다.
이번 IPO를 통해 회사는 190억 루피(미화 약 2억1,600만 달러)를 조달했다. 구조는 신주 발행과 기존 투자자 보유 지분 매각(Offer for Sale)을 병행한 혼합 형태였다. 청약 경쟁률은 100대 1을 훌쩍 넘어섰다.
Oversubscription(초과 청약)은 수요가 공급 물량을 능가한 상태를 의미한다. 투자자 입장에선 그만큼 상장 이후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몰리는 경우가 많다.
재무 실적도 긍정적이다. 인도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어반 컴퍼니는 2025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매출이 전년 대비 35% 이상 증가했으며, 영업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수익성 개선이 상장 흥행에 기여했다”
는 시장 평가가 나온다.
어반 컴퍼니는 소비자와 프리랜서 기술자를 연결해 가정용 클리닝·미용·수리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인도 중산층 확대와 디지털 결제 보급이 맞물리며, 관련 시장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다.
전문가 시각 및 의의
이번 ‘따상(+상)’ 수준의 급등은 인도 소비자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섹터에 대한 투자심리가 여전히 견조함을 보여준다. 특히 최근 글로벌 자금이 신흥국으로 분산되는 흐름에서, 인도 내수 중심 성장주가 매력적인 대안으로 부각된다는 평가다.
또한 1루피는 약 16원(2025년 9월 기준) 수준으로, 공모가 103루피는 약 1,650원, 시초가는 약 2,590원에 해당한다. 국내 투자자들도 GDR(역외예탁증서)이나 현지 브로커리지 서비스를 통해 접근 가능하지만, 환율·세제·유동성 리스크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IPO(Initial Public Offering)는 기업이 증시에 처음으로 주식을 상장해 자금을 조달하는 절차다. Offer for Sale(OFS)는 기존 주주가 보유 지분을 매각해 현금을 회수하는 방식으로, 신규 자금이 회사로 유입되지는 않는다. 청약 경쟁률이 ‘100배’란 표현은, 배정 물량의 100배 규모 주문이 들어왔다는 뜻이다.
요컨대, 어반 컴퍼니의 성공적 상장은 인도 서비스 경제의 성장 스토리와 투자자들의 고수익 기대심리가 교차한 결과다. 앞으로도 동종 업계 스타트업들의 상장 러시가 이어질 경우, 기업 가치평가(밸류에이션) 기준 재정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