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 글로벌 약세 추종하며 하락세···인플레이션·성장 둔화 우려 지속

아시아 주요 주가지수가 17일(현지시각) 글로벌 증시 전반의 부진을 따라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사록에서 추가 금리인상 기조가 재확인되며 성장 둔화와 물가 상승 압력에 대한 경계심이 커진 결과다.

2025년 9월 17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기 위해 정책금리를 계속 인상한다는 방침을 의사록에 명시했다. 일부 위원들은 “필요 이상으로 긴축이 과도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으나, 물가 안정이 최우선 과제라는 점에는 공감했다.

◆ 호주 증시
시드니 S&P/ASX 2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20포인트(−0.30%) 하락한 7,106.50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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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와 금광업종

이 낙폭을 키웠으며, 블록(Block)Afterpay 운영사가 −6% 가까이 밀렸다. 금광주 가운데 노던스타 리소시스가 −4%를 기록했고, 오리진 에너지는 2022회계연도 14억 달러 손실을 발표하며 −7% 급락했다.

반면 에너지 섹터에서는 산토스우드사이드 에너지가 각각 1% 이상 상승했다. 캐나다 지식재산(IP) 전문 기업 스마트&빅가(Smart & Biggar) 인수 소식을 전한 IPH는 16%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 일본 증시
도쿄 니케이225는 238.21포인트(−0.82%) 하락한 28,984.56에 오전장을 마감했다. 전일 급등분을 반납한 셈이다. 시가총액 1, 2위 소프트뱅크그룹패스트리테일링(유니클로)이 동반 약세를 보였으며, 반도체장비주 도쿄일렉트론어드반테스트는 1% 넘게 하락했다.

자동차 업종에서는 토요타가 −1.5%, 혼다가 −1%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닛폰 시트글라스는 4%대 강세를 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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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 아시아·오세아니아 증시
중국 본토, 홍콩, 대만, 한국, 뉴질랜드 지수는 −0.3%∼−0.8% 범위에서 하락했다. 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는 0.1%∼0.4%대 상승 마감해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 미국·유럽 전장 동향
전날 뉴욕증시는 장중 반등 시도에도 다우 −0.5%(171.69포인트), 나스닥 −1.3%(164.43포인트), S&P500 −0.7%(31.16포인트)로 마감했다. 유럽에서도 독일 DAX −2%, 프랑스 CAC40 −1%, 영국 FTSE100 −0.3% 하락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미국 원유·휘발유 재고 감소 소식에 WTI 9월물 1.8%↑(배럴당 88.11달러)로 상승했다.


◇ 용어 설명

FOMC 의사록은 연준 산하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회의 후 3주 내 공개하는 공식 회의록으로, 통화정책 결정 배경과 향후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자료다.

WTI(West Texas Intermediate)는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를 뜻하며, 국제 유가의 대표적 벤치마크다.

참가율(Participation Rate)은 경제활동인구가 전체 15세 이상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해 노동시장 열기를 판단하는 주요 지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