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주식시장이 17일 수요일 개장 초반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전날 글로벌 증시가 다소 부진했음에도, 인도–미국 간 무역협상이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투자 심리가 지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2025년 9월 17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양국은 상호 이익이 되는 무역 합의를 조속히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이 같은 분위기가 인도 증시에 단기 상승 모멘텀을 제공하고 있다.
전일(16일) 뭄바이증권거래소(BSE)의 대표 지수인 S&P BSE 센섹스(Sensex)와 NSE 니프티50(Nifty 50)는 나란히 0.7%씩 상승 마감하며 협상 재개 기대감을 선반영했다. 같은 날 루피화는 달러당 88.08루피로 8파이사 절상됐다.
외국인 투자자(FPI)는 308크로르 루피, 국내 기관투자가(DII)는 1,519크로르 루피 순매수를 기록했다(잠정 집계).
아시아 시장은 이날 새벽 대체로 약세였다.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현지 시각 17일)을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다.
중국 상무부는 틱톡(TikTok) 지배 구조를 미국 중심으로 전환하는 프레임워크 협상을 “윈윈”이라 평가하며 기술 수출·지식재산권 이전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9일(금) 전화 통화를 통해 해당 합의를 최종 승인할 전망이다.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달러 인덱스(DXY)가 2022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을 맴돌았고, 미 국채 20년물 입찰 호조로 채권 가격이 올랐다. 반면 금값은 전일 온스당 3,700달러를 일시 돌파한 뒤 소폭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러시아 에너지 부문 제재 압박과 중동 지역 갈등 재점화로 전일 급등 후 보합세를 보였다.
16일 뉴욕증시는 연준 회의가 시작되자 약세로 돌아섰다. 투자자들은 8월 미국 공장 가동률·소매판매 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책 불확실성을 이유로 차익을 실현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3%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강보합권, S&P500지수는 0.1% 떨어졌다.
같은 날 유럽증시도 금융주 급락 여파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범유럽 STOXX 600 지수는 1.1% 하락, 독일 DAX는 1.8% 급락했고, 프랑스 CAC40과 영국 FTSE100도 각각 1.0%, 0.9% 밀렸다.
용어 풀이 및 배경
센섹스(Sensex)와 니프티(Nifty)는 각각 인도 증시의 대표 지수다. 센섹스는 BSE 상장 대형주 30종목, 니프티는 NSE 상장 50대 종목의 시가총액 가중 평균을 뜻한다.
연방준비제도(Fed)는 미국의 중앙은행 체계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금리 전망은 전 세계 금융시장 변동성에 큰 영향을 준다.
20년물 미 국채는 만기 20년의 미국 정부 채권으로, 국채 수요가 늘면 채권 가격이 상승하고 수익률은 하락한다. 이는 위험자산에 부정적 신호로 해석되기도 한다.
전문가 시각
현지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무역 협상 진전이 인도 정보기술(IT)·제약·소비재 섹터에 긍정적이라 평가한다. 다만 Fed가 긴축 사이클을 연장할 경우, 신흥국 자금 유출 가능성도 상존한다. 따라서 투자자는 달러 인덱스와 국제유가 흐름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