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P와 미쓰비시 개발(Mitsubishi Development)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사라지 남부(Saraji South) 코킹석탄 광산이 2025년 11월부터 가동을 중지하고 750명의 직원을 감원한다고 회사 측이 17일 밝혔다.
2025년 9월 17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광업 대기업 BHP와 미쓰비시의 합작법인 BHP 미쓰비시 얼라이언스(BMA)는 낮은 석탄 가격과 퀸즐랜드 주정부의 높은 세율(로열티)로 인해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사측은 “
퀸즐랜드 주정부의 지나치게 높은 로열티 체계와 시장 상황의 이중 압박으로 운영을 계속할 수 없게 됐다
“고 밝혔다. 사라지 광산 단지는 2025 회계연도(2024.7~2025.6)에 820만 톤의 코킹석탄을 생산했다. 그러나 광산 내 저수익 구역을 유지하기에는 현재 원가 구조가 버겁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주요 수치와 세부 내용
로열티 변동1 : 2022년 7월 이후 톤당 A$175(미화 117달러)를 초과하는 석탄에는 20%, A$225 초과분에는 30%, A$300 초과분에는 40%의 로열티가 부과된다. 이전에는 A$150 초과분에 15%가 최고 세율이었다.
시장 가격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이던 2022년 600달러 이상으로 폭등했던 코킹석탄 가격은 최근 188.80달러로 정상화됐다.
고용 영향 : BMA는 중앙 퀸즐랜드 최대 민간 고용주로서 2025 회계연도에만 공급업체에 A$64억을 지불했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직원 750명이 일자리를 잃을 위험에 처했다.
용어 설명
코킹석탄(Coking Coal)은 철강 생산에 필수적인 원료탄으로, 고열에서 제철용 ‘코크스’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 일반 화력 발전용 석탄(열탄)과 용도가 뚜렷이 구분된다.
케어 앤드 메인터넌스(Care and Maintenance)는 광산을 완전히 폐쇄하지 않고 최소 인력만 남겨 안전·환경 관리 및 설비 유지보수를 지속하는 운영 중단 상태를 뜻한다. 향후 시장 상황이 개선되면 가동 재개가 비교적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회사 발언 및 전망
BMA 애셋 사장 애덤 랜시(Adam Lancey)는 “주주로서 BHP와 미쓰비시 개발은 운영 중단이나 감원을 원치 않지만, 현 조건에서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장기적으로 자사 고품질 코킹석탄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견고하다”면서도, “로열티 부담이 완화되지 않는 한 손익분기점을 맞추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BHP 측은 낮은 수익 구역을 유지하는 대신 자본과 인력을 고마진 고품질 주력 매장지에 집중할 계획을 시사했다. 다만 구체적인 재가동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전문가 시각
금융·자원업계 애널리스트들은 퀸즐랜드 주정부의 높은 로열티가 고용 및 지역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파급효과를 우려한다. 일부는 “고세율 → 투자 축소 → 생산량 감소“의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한편 정부는 자원 부문 초과이익에 과세해 재정 건전성 및 공공 서비스 확대에 활용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기업과 정부 간 세율을 둘러싼 이해 충돌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시장에서는 장기적인 철강 수요 증가와 탈탄소화 움직임 사이에서 코킹석탄 가격이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된다.
1) 환율: 1 호주달러 = 0.6686 미 달러(기사 발행 시점 기준). 본문에 인용된 미화 환산은 인베스팅닷컴이 제공한 환율 1달러=1.4959호주달러를 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