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선물거래소(CBOT)에서 대두(soybean) 선물은 화요일장 마감 기준 전월물이 부셸(bu)당 7~8센트 상승하며 일제히 강세를 기록했다. 특히, 대두유(soy oil) 선물이 59~93포인트 급등하면서 전체 곡물 단가 상승을 주도했다.
2025년 9월 16일, 나스닥닷컴(Nasdaq.com) 보도에 따르면, 전국 평균 현물지수인 cmdtyView Cash Bean 지수는 부셸당 6.5센트 오른 9.73 1/2달러를 기록했다.
동일 장에서 대두박(soymeal) 선물은 부셸당 0.10~0.80달러 하락했으나, 대두유 선물 급등이 이를 상쇄하며 대두 콤플렉스 전반의 낙폭을 제한했다.
EPA, 재생가능연료표준(RFS) 추가 할당안 제시
미 환경보호청(EPA)은 2023·2024년 소규모 정유업체(Small Refinery Exemptions·SRE)에게 부여했던 의무감축 물량을 재배정하기 위해, 향후 의무배출량(RFS) 목표치를 50% 또는 100% 증량하는 규정을 예고했다. 이번 45일간의 퍼블릭 코멘트(공청) 기간 이후 최종안이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 EPA 제안은 바이오연료 혼합비율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려, 대두유 기반 바이오디젤 수요 확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1
주(州)별 작황 악화
미 농무부(USDA) 산하 주간 NASS 농작물 진척 보고서는 9월 14일 기준 미국 대두 수확률을 5%로 집계했다. 전체 작황 양호비율은 전주 대비 1%p 낮은 63%로, 민간지수인 Brugler500 지수도 3점 하락한 362포인트를 기록했다. 일리노이 -11, 인디애나 -7, 미네소타 -4포인트 등 중서부 주요 산지의 평가가 대체로 악화됐다.
Brugler500 지수란? 미국 농업시장조사기관 브글러 마케팅(Brugler Marketing)이 작황 우수·보통·불량 등급을 0~500점으로 수치화한 독자 지표다.
수확기 앞둔 중서부 강우 예보
기상모델은 앞으로 1주일간 캔자스·미주리에서 노스다코타·미네소타까지 광범위한 강우를 예보하고 있다. 초기 수확 작업이 늦어질 가능성이 제기되며, 이는 단기적으로 현물 타이트(tight) 현상을 심화시킬 수 있다.
브라질 전망치 상향
브라질 대두가공협회(Abiove)는 2024/25년 브라질 대두 생산량을 1억 7,030만t(MMT)으로 추정했다. 수출 전망은 1억 950만t으로 유지했고, 분쇄(crush) 물량은 5,850만t으로 직전 전망치보다 40만t 상향 조정했다. 9월 한 달 동안의 브라질 대두 수출량은 753만t으로 지난주 전망보다 10만t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종목별 마감가
2025년 11월물 대두 선물은 부셸당 10.49 3/4달러로 7센트 상승했다.
2025년 1월물은 10.69 1/4달러(+7 1/2센트), 2025년 3월물은 10.84 1/4달러(+7 3/4센트)에 각각 마감했다. 현물은 9.73 1/2달러로 6 1/2센트 올랐다.
용어 풀이
RFS(Renewable Fuel Standard): 재생가능연료 혼합을 의무화한 미국 연방정책.
SRE(Small Refinery Exemption): 연간 7만5,000배럴 이하 생산 정유소에 대해 의무를 면제해 주는 제도.
Crush: 원료대두를 분쇄해 대두유·대두박을 생산하는 공정량.
MMT: 백만 톤(Million Metric Tons)의 약어.
전문가 시각
시장 관계자들은 “EPA가 제시한 RFS 재할당안이 최종 확정될 경우, 바이오디젤 원료 수요는 빠르게 늘어나며 대두유 강세가 구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올해 하반기 미국·남미 동시 수확으로 공급이 몰릴 경우 가격 조정 위험도 상존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투자자는 파생상품 헤지를 통해 변동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본 기사에 언급된 모든 정보는 투자 자문이 아니며, 작성자인 오스틴 슈뢰더는 해당 종목에 대해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