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투자가치가 검증된 3개 종목을 집중 조명한다. 사용 경험 확대와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로 AI 시장은 이미 주요 투자 테마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수많은 기술 기업이 경쟁적으로 뛰어든 탓에, 과열된 기대 속에서 실제 투자 매력도를 가늠하기란 쉽지 않다. 이번 기사에서는 브로드컴(Broadcom), 팔란티어(Palantir Technologies),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등 3개 종목을 선별해 성장 동력, 재무 지표, 밸류에이션을 종합적으로 살펴본다.
2025년 9월 14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AI 반도체·소프트웨어·클라우드 각 분야에서 선두권을 형성한 세 기업은 각각 뚜렷한 비교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본문에서는 원문 기사 내용을 충실히 번역하되, 국내 투자자 이해를 돕기 위해 가격수익비율(PER)·네트워크 칩·코파일럿(CoPilot) 등 용어 해설과 전문 기자 시각에서 본 시사점을 추가했다.
1. 브로드컴(Broadcom) – AI 반도체의 숨은 거인
브로드컴(나스닥: AVGO)은 무선, 광(Optical), AI 처리칩으로 반도체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왔다. 특히 AI용 광·네트워킹 칩 매출이 2024 회계연도 2분기 31억 달러로 전년 대비 280% 급증하며, AI 칩이 전체 매출의 25%를 차지했다.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 호크 탄(Hock Tan)은 실적 발표에서 “AI 수요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2024 회계연도 AI 칩 매출 110억 달러를 전망했다.
모건스탠리·JP모건 등 주요 투자은행은 맞춤형(Custom) AI 칩 시장이 향후 3~4년 내 1,50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고 본다. 브로드컴은 이미 알파벳(구글)의 고객사로, 최근 오픈AI와도 맞춤형 칩 협의를 진행 중이다.*1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브로드컴의 12개월 선행 PER은 27배로,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42배) 대비 40%가량 저렴하다. 퍼(PER)란 주가를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낮을수록 상대적으로 저평가됐음을 시사한다.
2. 팔란티어(Palantir Technologies) – 정부에서 민간으로 확장
팔란티어(뉴욕증권거래소: PLTR)는 미국 정부 대상 데이터 분석·AI 플랫폼으로 출발했다. 최근에는 민간(Commercial) 부문 확장에 힘입어 2024년 2분기 매출이 33% 증가해 3억 7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전체 매출 중 45%를 차지했다.
특히 미국 내 민간 매출은 연간 47% 증가해 6억 7,2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회사 측이 예상한다. 한편 미국 정부 부문 매출도 2분기 2억 7,800만 달러로 24% 성장해, 정부와 민간 모두에서 고른 성장을 확인했다.
재무적으로 팔란티어는 2분기 순이익 1억 3,560만 달러, 영업이익률 20%를 거뒀고, 부채 11억 달러로 레버리지 부담이 낮다. 다만 선행 PER 90배로 본 리스트 중 가장 비싸다.
기자 시각에서 볼 때, 안정적 정부 계약이 경기 변동 시 완충 장치 역할을 하고, 민간 AI 수요 급증이 성장 가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다만 높은 밸류에이션은 장기 성장 신뢰도가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뜻이므로 분할 매수 전략이 바람직하다.
3.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 AI 플랫폼의 핵심 조력자
마이크로소프트(나스닥: MSFT)는 오픈AI(OpenAI)에 13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며 가장 강력한 전략적 지분을 보유한 기업 중 하나다. 추가 투자가 검토 중이며, 이를 통해 회사는 챗GPT 등 최고 수준 AI 모델에 독점적 접근 권한을 확보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 기술을 자사 서비스에 신속히 통합했다. MS Office 365와 GitHub에 적용된 AI 도우미 코파일럿(CoPilot)은 올해 GitHub 매출 성장의 40% 이상을 견인하며 연 20억 달러 매출 규모로 성장했다.
또한 클라우드 사업부 애저(Azure)는 AI 고객사 6만 곳을 확보해 전년 대비 60% 늘었다. 시장조사업체 시너지리서치에 따르면 애저는 25% 점유율로 글로벌 2위 클라우드 사업자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선행 PER은 31배로, 소형 AI 스타트업 대비 상대적으로 매력적이다. 이미 구축된 고객 생태계·소프트웨어 지배력이 AI 통합 효율을 극대화해 장기 안정성을 높인다.
전문가 시각 및 용어 해설
P/E(주가수익비율)는 주가를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의 이익 대비 주가 수준을 가늠하는 대표적 지표다. 선행(Forward) P/E는 앞으로 12개월 예상 이익을 기준으로 산출해 성장 전망을 반영한다.
맞춤형(Custom) AI 칩은 특정 고객·서비스에 최적화된 반도체로, 연산 효율을 극대화해 전력 소모·비용을 절감한다. 대형 플랫폼 사업자는 자체 워크로드 최적화를 위해 이를 선호한다.
코파일럿(CoPilot)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 모델을 활용해 개발한 AI 기반 업무 비서로, 코드 작성·문서 편집·데이터 분석 속도를 크게 높인다.
통찰 및 전망
세 기업은 각자 AI 하드웨어-소프트웨어-클라우드라는 가치사슬 핵심 구간을 선점하고 있어, 산업 전반 성장의 투자 레버리지를 확보했다. 브로드컴은 초과 수요가 예상되는 AI 칩 부문에서 실적 변동성이 낮고, 팔란티어는 데이터 거버넌스·보안 측면에서 정부·민간 신뢰를 모두 얻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에코시스템 결합력으로 사용 시간을 늘리고, 반복 매출(Subscription)을 확대하고 있다.
단, 밸류에이션 부담과 기술주 변동성을 고려하면, 분산 투자·현금흐름 추적이 필수다. 또한 각 기업의 AI 관련 설비투자 규모, 고객 다변화 속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규제 리스크(AI 윤리·데이터 프라이버시)가 실적 변곡점이 될 수 있으므로, 기업별 준법·투명성 프레임워크를 비교 평가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세 종목은 혁신 역량·시장 지배력·재무 건전성이 조화를 이루며, 9월 기준 포트폴리오 편입 시 장기 알파(초과수익) 창출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