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매수할 만한 3대 기술주, 여전히 빛나는 이유

KEY POINTS
* 알파벳은 반독점 소송에서 최소한의 제재만 받고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 넷플릭스는 높은 주가에도 불구하고 이를 정당화할 만한 실적 성장을 보유하고 있다.
* 더 트레이드 데스크는 주가가 고점 대비 약 70% 급락가치매력이 부각된다.

미국 증시는 어느덧 3분기 마지막 달인 9월에 접어들며, 곧 이어질 실적 시즌을 앞두고 있다. 동시에 기업들은 연말 성수기를 준비하며 한 해를 마무리할 채비에 나선다.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대표 기술주를 보유한 투자자들은 올 한 해 괄목할 만한 수익을 거뒀다.

2025년 9월 17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시장이 전반적으로 고평가된 가운데서도 알파벳·넷플릭스·더 트레이드 데스크 등 세 종목은 여전히 가치 대비 매력적인 매수처로 꼽힌다.

주목

많은 주도주가 과열 국면에 진입한 반면, 세 기업은 향후 3~5년간 두 자릿수 이익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지금 담아둘 만한 주식”으로 제시된다.

디지털 기술 은하

1. 알파벳(Alphabet)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NASDAQ: GOOG, GOOGL)은 최근 반독점 소송에서 패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강제 분할·제품 매각 등 중대한 제재를 피하면서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결과적으로 크롬 브라우저안드로이드 OS를 매각할 필요가 없게 됐고, 애플에 검색 기본값 유지를 위한 트래픽 획득 비용(TAC) 지급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소송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회사의 본업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클라우드 부문은 AI 수요 급증에 힘입어 고성장 중이며, AI 애플리케이션 ‘제미나이(Gemini)’는 애플 앱스토어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일각에선 AI 요약 기능이 광고 기반 검색 매출을 잠식할 것이란 우려가 있으나, 2024 회계연도 매출은 여전히 성장세를 유지 중이다. 또한 YouTube TV가 스트리밍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고, 양자컴퓨팅·자율주행 등 장기 성장 모멘텀도 보유하고 있다.

주목

P/E(주가수익비율) 24배는 올해 예상 이익 기준으로 계산한 수치다. 월가 컨센서스는 향후 3~5년간 연평균 15%대 이익 성장을 전망한다. 세계 최대 테크 기업 가운데 이 정도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를 보이는 종목은 드물다.

• 용어 설명
P/E 비율은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으로, 투자자가 회사 이익 1달러당 얼마를 지불하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일반적으로 낮을수록 저평가, 높을수록 고평가로 해석된다.

2. 넷플릭스(Netflix)

물가 부담과 경기둔화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서도, 세계 최대 스트리밍 플랫폼 넷플릭스(NASDAQ: NFLX)는 ‘집콕’ 트렌드의 최대 수혜주로 자리매김했다. 2024년 말 기준 유료 가입자 3억 100만 명을 돌파했으며, 장기간 콘텐츠 투자에 따른 적자 구조를 영업 레버리지로 상쇄해 순이익률 24.7%라는 ‘현금젖소’ 체질을 확립했다.

최근 도입한 광고 기반 요금제(Ad-Supported Tier)는 올해 광고 매출을 2배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넷플릭스는 권투 경기 및 NFL 등 라이브 스포츠 중계에 진출해 케이블에서 스트리밍으로의 구조적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향후 3~5년간 연평균 23%대 EPS 성장을 전망한다. 2025년 예상 이익 기준 PER 45배로 시장 평균 대비 비싸 보이지만, 검증된 콘텐츠-데이터-글로벌 인프라 삼각 편대를 감안할 때 고성장은 충분히 타당성을 갖는다.

• 용어 설명
광고 기반 요금제는 월 구독료를 낮추는 대신 영상 시청 중 광고를 삽입해 매출 다각화를 도모하는 모델이다.

3. 더 트레이드 데스크(The Trade Desk)

글로벌 광고 시장 규모는 약 1조 달러이며, 종이·잡지 등 전통 매체 감소로 급속히 디지털화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더 트레이드 데스크(NASDAQ: TTD)프로그램매틱(programmatic) 광고 플랫폼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광고주는 웹사이트·앱·커넥티드 TV 등에 실시간 입찰(RTB) 방식으로 광고를 집행하고, 타깃팅 및 성과 측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광고주 지출이 위축됐고, 주가는 고점 대비 약 70% 급락했다. 지난해 PER 200배를 웃돌던 주가는 현재 2025년 예상 이익 기준 25배까지 내려와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진행됐다.

월가는 향후 3~5년간 연평균 20% EPS 성장을 점치고 있다. 과거 S&P 500 지수를 상회해 온 알파 수익률을 고려할 때, 현 주가는 장기 투자자에게 위험 대비 매력적인 진입점으로 평가된다.

• 용어 설명
애드테크(ad-tech)는 ‘광고(advertising)’와 ‘기술(technology)’을 합친 용어로, 데이터·AI·자동화 기술을 활용해 광고 효율을 극대화하는 산업을 의미한다.


“지금 알파벳 주식을 1,000달러어치 살 것인가?”

모틀리풀(Motley Fool) 스톡 어드바이저 팀은 최근 ‘지금 사야 할 10대 종목’을 발표했지만, 알파벳은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같은 리스트에 2004년 12월 17일 추천된 넷플릭스가 2025년 9월 15일 기준 64만 8,369달러로 불어난 사례, 2005년 4월 15일 추천된 엔비디아가 108만 9,583달러를 기록한 사례가 언급된다. 스톡 어드바이저 포트폴리오의 평균 수익률 1,060%는 S&P 500(189%)을 큰 폭으로 앞선다.

저스틴 포프(Justin Pope)는 본 기사에서 언급된 종목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모틀리풀은 알파벳·애플·넷플릭스·더 트레이드 데스크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공개 정책에 따라 이해 상충을 명시했다.

본 기사에 제시된 모든 관점·의견은 저자의 개인적 견해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