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7일 개장 전 실적 발표 예정: LLY·COP·CEG·BN 등 12개 종목 집중 점검

미국 증시 개장 전(Pre-Market)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투자자들의 이목이 12개 주요 종목에 집중되고 있다. 해당 기업들은 모두 2025년 6월 30일로 마감된 분기 실적을 8월 7일 개장 전에 발표할 예정이다.

2025년 8월 6일(현지시간),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번 라인업에는 제약·에너지·산업재·IT·소비재 등 다양한 섹터가 고르게 포함돼 있다.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한 컨센서스와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 그리고 주가수익비율(PER)이 특히 주목된다.

※ 용어 설명1
1 EPS(Earnings Per Share, 주당순이익)는 기업의 순이익을 발행주식수로 나눈 값으로, 실적 발표 때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컨센서스는 복수의 증권사·리서치 기관이 추정한 전망치의 평균값을 말하며, PER(Price to Earnings Ratio)은 주가를 EPS로 나눈 값으로 기업가치 고평가·저평가 판단 기준이 된다.


1) Eli Lilly and Company (LLY)
대형 제약사로 분류되는 LLY는 애널리스트 9명이 추정한 EPS 컨센서스가 5.61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3.11% 증가가 예상된다. Zacks Investment Research는 2025년 PER을 34.74로 제시했으며, 이는 동종 업계 평균 13.60보다 높아 성장 기대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2) ConocoPhillips (COP)
미국 최대 독립 탐사·생산업체 중 하나인 COP의 EPS 전망치는 1.36달러로 전년 대비 31.31% 감소가 예상된다. 지난 2024년 2분기 컨센서스를 3.88% 하회한 바 있으며, 2025년 PER는 14.45로 업계 평균 10.80을 상회한다.

3) Constellation Energy Corporation (CEG)
친환경 에너지 기업 CEG의 EPS 컨센서스는 1.83달러로, 전년 대비 8.93% 증가가 기대된다. 최근 4개 분기 중 3분기를 ‘어닝 서프라이즈’로 장식했으며, PER 36.40은 업계 평균 9.50의 약 3.8배 수준이다.

4) Brookfield Corporation (BN)
부동산·인프라 전문 투자기업 BN의 EPS 예상치는 0.90달러로 전년 대비 33.33% 감소가 예상된다. 그럼에도 최근 4분기 연속 컨센서스를 상회(1분기 최고 11.36%)했으며, PER 17.54는 업계 평균 26.50보다 낮아 상대적 저평가 구간으로 해석된다.

5) Parker-Hannifin Corporation (PH)
모션·제어 솔루션을 공급하는 산업기계 업체 PH는 EPS 7.08달러가 예상돼 전년 대비 4.58% 성장세가 기대된다. 최근 4개 분기 연속 서프라이즈(1분기 3.12% 상회)를 기록했으며, PER 26.73으로 업계 20.40을 웃돈다.

6) Vistra Corp. (VST)
전력 유틸리티 기업 VST의 EPS 전망치는 0.98달러로, 전년 대비 8.89%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PER는 33.59로 동종 29.70 대비 높아 향후 이익 성장 기대감이 반영됐다.

7) Canadian Natural Resources (CNQ)
캐나다 국적의 원유·가스 생산업체 CNQ는 EPS 0.44달러가 예상되며 전년 대비 31.25% 감소가 전망된다. 2024년 4분기 컨센서스 미스 폭은 –4.35%였고, 2025년 PER 13.44는 업계 8.50을 상회한다.

8) Sempra (SRE)
가스 배급·인프라 기업 SRE의 EPS 컨센서스는 0.83달러로 전년 대비 6.74% 감소 예상. PER 17.60은 업계 14.30보다 높다.

9) Cheniere Energy (LNG)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대표주자인 Cheniere는 EPS 2.30달러로 전년 대비 40.10% 감소 전망. 2025년 1분기에는 컨센서스를 –44.13%나 하회한 전력이 있다. PER 23.36은 업계 15.70을 상회한다.

10) Becton, Dickinson and Company (BDX)
의료·치과용 소모품 전문 기업 BDX의 EPS 전망치는 3.42달러로 전년 대비 2.29% 감소가 예상된다. 최근 4개 분기 모두 컨센서스를 상회(1분기 +2.13%)했으며, PER 12.48은 업계 평균 15.90보다 낮다.

11) Datadog (DDOG)
클라우드 모니터링·보안 SW 업체 DDOG의 EPS 컨센서스는 0.04달러로 전년 대비 69.23% 급감할 전망이다. PER 578.00은 업계 34.80의 16배 이상으로, 향후 성장 기대가 주가에 과도하게 선반영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12) Kenvue (KVUE)
존슨앤드존슨에서 분사한 소비재 기업 KVUE는 EPS 0.28달러로 전년 대비 12.50% 감소 전망. 최근 4개 분기 중 3분기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고, PER 19.50은 업계 평균 28.50 대비 낮다.


전문가 관전 포인트
에너지 섹터는 WTI 가격 변동성, 원가 구조, 배당 정책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
고PER 기술주인 Datadog의 실적 부진이 낙폭 과대 조정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방어주 성격의 유틸리티·소비재 기업은 금리 방향성에 따라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

PER는 시장의 기대감이 응축된 지표다. 동종 업계 평균 대비 높은 PER는 프리미엄으로, 낮은 PER는 디스카운트로 해석된다. 단, 성장률·부채·배당 등 복합 변수를 고려해야 하므로 단일 지표로 과신하긴 어렵다.

한편, 8월 7일 뉴욕 증시 개장 전 공시 결과에 따라 관련 종목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들은 실적 발표 직전후 유동성·호가 공백(Liquidity Gap)에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