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금융시장 핫이슈] 8월 12일(화·현지시간) 미국 경제 지표 일정이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ore CPI)에 집중되면서 글로벌 자산시장의 시선이 뉴욕 월가로 쏠리고 있다.
2025년 8월 1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미 동부시간·ET) 발표될 핵심 물가 지표가 연방준비제도(Fed)의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중대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조기 금리 인상 재개설이 부각될 수 있고, 반대로 둔화세가 확인되면 완화적 스탠스로의 선회 기대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주요 일정 및 예상치
• 08:30 Core CPI (전년 대비): 예상 3.0% vs 이전 2.9%
• 08:30 Core CPI (전월 대비): 예상 0.3% vs 이전 0.2%
• 08:30 CPI (전년 대비): 예상 2.8% vs 이전 2.7%
• 08:30 CPI (전월 대비): 예상 0.2% vs 이전 0.3%
CPI는 식료품·에너지 가격을 포함한 소비자 물가 전반을 측정하며, Core CPI는 변동성이 큰 두 부문을 제외하고 기조 물가 흐름을 보여준다. 일반 투자자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전년 대비(YoY)’와 ‘전월 대비(MoM)’ 지표는 각각 전년도 같은 달, 전월과 비교한 물가 상승률을 말한다.
■ 그 밖의 핵심 경제 이벤트
• 07:00 OPEC 월간 보고서
• 12:00 WASDE 보고서(미 농무부 농산물 수급 전망)
• 12:00 EIA 단기 에너지 전망
• 14:00 연방정부 재정수지: 예상 –1,388억 달러 vs 이전 +270억 달러
• 16:30 API 주간 원유재고: 이전 –420만 배럴
■ 부수 지표 및 연준 발언 일정
• 06:00 NFIB 소기업 낙관지수: 예상치 98.6(이전 98.6)
• 08:30 실질임금(Real Earnings): 이전 –0.4%
• 08:55 레드북(Redbook) 동점포 매출: 이전 6.5%
• 10:00 FOMC 위원 토마스 바킨 연설
• 10:30 캔자스시티 연은 제프리 슈미드 총재 연설
• 11:00 클리블랜드 CPI: 이전 0.3%
■ 전문가 진단
“근원 CPI가 0.3%를 초과하면 채권 금리가 즉각 반응할 수 있다. 특히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4%대 중후반을 향해 상승할 경우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성장주 랠리가 제동에 걸릴 위험이 있다.”
― 뉴욕 소재 자산운용사 GIM 어드바이저스의 리사 챈드러 수석전략가
이와 달리 일부 전략가는 “식품·에너지 가격이 안정되고 있어 헤드라인 CPI가 2%대 초반으로 재차 내려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그럴 경우 위험자산 선호가 재개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 용어 설명
WASDE(World Agricultural Supply and Demand Estimates)는 미 농무부(USDA)가 매달 발표하는 글로벌 농산물 수급 보고서로, 대두·옥수수·밀 등 주요 작물의 생산 및 재고 전망을 제시한다. OPEC 월간 보고서는 석유수출국기구가 내놓는 세계 원유 수급 분석 자료로, 국제유가 변동의 참고 지표로 활용된다.
■ 시장 파급 효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근원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이다. 연준이 지난 7월 회의에서 ‘데이터 의존적’ 기조를 재확인한 만큼, 예상보다 높은 수치가 발표될 경우 9월 FOMC 회의에서 금리 동결 시나리오가 흔들릴 수 있다. 반대로 0.2% 수준으로 안정되면 외환·채권·주식시장이 동시에 안도 랠리를 펼칠 가능성이 거론된다.
또한 같은 날 발표되는 연방정부 재정수지는 전년 동월에 비해 큰 폭의 적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정적자 확대는 장기 채권 발행 증가로 이어져 수익률 곡선에 추가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채권 트레이더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 투자 전략 포인트
① 변동성 확대 대비: 옵션시장에서는 8월 12일 만기 주간 콜·풋 프리미엄이 모두 상승, CPI 이벤트를 전후해 양방향 변동성 확대를 시사한다.
② 에너지·농산물 가격 모니터링: OPEC·EIA·WASDE 보고서 결과에 따라 WTI 원유, 대두·옥수수 선물 가격이 크게 요동칠 수 있다.
③ 연준 스피치: 바킨·슈미드 연설 내용을 통해 점도표·정책금리 경로에 대한 단서를 추가 확보할 필요가 있다.
■ 맺음말
결국 8월 12일 오전 8시 30분 공개될 CPI·Core CPI 수치가 단 하루 만에 채권, 주식, 외환, 원자재 등 전 자산군의 단기 방향성을 결정지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미국 2%대 인플레이션 재진입 여부는 향후 수 개월간 연준 정책과 글로벌 유동성 흐름을 규정할 핵심 변수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