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개요] 7월의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31일(현지 시각) 미국 라이브 캐틀(Live Cattle) 선물은 장중 하락세를 이어가며 $5.30∼$6.57의 급락으로 마감했다. 이는 현물 가격 강세에도 불구하고 월말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된 결과로 분석된다.
2025년 8월 1일, 바차트(Barchart) 보도에 따르면, 캔자스주(KS) 현물 거래 가격은 전주 대비 $3∼$5 오른 $235에 형성됐고, 북부 지역 드레스트(dressed) 거래 가격도 $3 상승한 $383을 기록했다. 그러나 현물 강세에도 불구하고 선물시장은 월말 포지션 정리에 따른 매도세에 눌리며 급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특히 피더 캐틀(Feeder Cattle) 선물은 낙폭이 더 컸다. 근월물은 $7.57∼$8.37까지 밀리며 사실상 ‘폭락세’를 연출했다. 같은 날 CME 피더 캐틀 지수는 7월 30일 기준 전일보다 $1.98 오른 $335.01로 집계돼 현물과 선물 간 괴리가 확대됐다.
USDA(미국 농무부) 자료에 따르면 7월 24일 주간 소고기 수출 판매량은 8,483 MT로 전주 대비 감소했고, 선적 물량은 12,262 MT였다.
수출 둔화는 가격 상승 압력을 완화시키는 요인으로 해석된다.
[용어 해설]
• Live Cattle은 도축 직전 비육우(肥育牛) 선물을 의미하며, 가공용 원육 가격을 가늠하는 지표다.
• Feeder Cattle은 생후 6∼10개월 사이 중간 체중의 송아지를 말하며, 사료를 급여해 비육우로 키우기 전 단계의 가격을 보여준다.※국내 한우 선물은 없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두 상품이 서로 다른 수급 구조를 가진다.
도매 박스비프(Wholesale Boxed Beef) 가격은 혼조세였다. USDA 오후 보고서에 따르면 초이스(Choice) 박스 가격은 전일 대비 67센트 하락한 $361.32, 셀렉트(Select)는 46센트 상승한 $341.37을 기록해 초이스·셀렉트 스프레드는 $19.95로 축소됐다. 같은 날 소 도축 물량은 111,000두로 집계돼 주간 누적 444,000두를 나타냈다. 이는 전주 대비 4,000두, 전년 동기 대비 27,849두 감소한 수치다.
[선물 종가 상세]
라이브 캐틀
• 2025년 8월물 : $227.775 (▼$5.300)
• 2025년 10월물 : $223.150 (▼$6.575)
• 2025년 12월물 : $223.925 (▼$5.975)
피더 캐틀
• 2025년 8월물 : $331.375 (▼$7.575)
• 2025년 9월물 : $331.550 (▼$8.200)
• 2025년 10월물 : $330.175 (▼$8.375)
[전문가 시각] 이번 급락은 월말 포지션 정리에 따른 기술적 조정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물 가격과 박스비프 지표가 비교적 견조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기 급락이 추세 전환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향후 도축 마진과 사료 곡물 가격 흐름이 좌우할 전망이다. 다만 수출 감소와 도축 물량 둔화가 지속될 경우, 가을 성수기를 앞두고 추가 하락 압력이 재개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현물 지표가 버텨준다면 선물 시장도 조만간 저점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
는 시각이 우세하지만, 최근 국제 곡물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는 경고도 제기된다.
[투명성 고지]
본 기사를 작성한 오스틴 슈뢰더(Austin Schroeder)는 해당 증권에 직·간접적인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본 자료는 투자 자문이 아닌 정보 제공 목적이며, 원문은 바차트 Disclosure Policy를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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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설명] ‘박스비프(Boxed Beef)’란 큰 고기를 부위별로 절단해 진공 포장한 뒤 상자(Box)에 담아 유통하는 상품을 말한다. 초이스는 미국 농무부의 육질 등급 중 상위 등급(상위 54% 이내)에 속하며, 셀렉트는 그보다 한 단계 낮다. 두 등급 간 가격 차이는 소비자 선호와 식당·소매채널 수요의 변화를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