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회보장연금(Social Security)을 수령하는 은퇴자 가운데 평균 67세 수급액이 2024년 기준 월 2,069달러(약 279만 원)*1로 추정된다. 이는 현재 62세부터 90세 이상까지 모든 은퇴 세대를 아우르는 통계에서 연령별로 분리해 산출한 값으로, 한국 고령층의 국민연금·퇴직연금 수령 구조와 비교해도 시사점이 크다.
2025년 8월 6일, 나스닥닷컴(Nasdaq.com)이 인용한 미국 사회보장국(SSA)의 2023 연례 통계 보충보고서(Annual Statistical Supplement)에 따르면, 2022년 12월 기준 67세 은퇴자 평균 수급액은 1,844달러였다. 이후 2023년 8.7%, 2024년 3.2%의 물가연동 인상률(COLA·Cost-of-Living Adjustment)이 두 차례 반영되면서 2024년에는 월 2,069달러 수준으로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간 환산 시 67세 은퇴자는 $24,828의 물가연동 소득을 확보한다.” – SSA 2023 보충보고서
67세가 중요한 이유
미국 사회보장제도에서 만 67세는 대부분 근로자의 정년연령(Full Retirement Age·FRA)으로 규정된다. 1960년 이후 출생자는 67세 이전에 연금을 신청할 경우 영구 감액이 적용된다. 예컨대 만 62세부터 수급하면 최대 30%가 줄어 평균 2024년 월 1,430달러에 그친다.
하지만 FRA 이후 연기하면 매년 8%씩 최대 만 70세까지 인상(총 24%↑)된다. 즉 연금 신청 시점이 평생 수급액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이다.
데이터 해석 시 주의점
*267세 평균치에는 이미 62세 또는 그 이전에 신청한 이들이 포함돼 있어, 실제 ‘67세에 처음 신청’한 집단의 평균은 2,069달러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이번 통계는 본인 근로 이력에 따른 은퇴연금(retired worker benefit)만을 대상으로 하며, 배우자 연금(spousal benefit)·유족 연금(survivor benefit) 등은 제외됐다.
연금을 높이는 두 가지 전략
① 근로기간·소득 확대 : 사회보장연금은 물가보정된 상위 35년 평균소득을 기반으로 산정된다. 35년 미만 근무했거나 저소득 연도가 많다면, 추가 근로 혹은 부수입(side hustle)으로 평균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
② 수급 시점 연기 : FRA 이전 신청 시 최대 30% 감액, FRA 이후에는 매년 8% 증액된다. “몇 달만 늦춰도 효과는 크다”는 것이 금융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용어 설명: COLA*3
COLA는 ‘Cost-of-Living Adjustment’의 약자로, 미국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연동해 매년 1월 지급액을 자동 조정하는 장치다. 2023년 8.7%는 1981년(11.2%) 이후 41년 만의 최고치였고, 2024년 3.2%는 하향 안정국면을 반영한다.
전문가 시각*4
국내에서도 국민연금 수급 연령 상향 논의가 진행 중이다. 미국 사례는 ‘정년연령=실질 수급 최적화 연령’이라는 인식을 강화하고 있다. 은퇴 후 현금흐름 보전을 위해서는 ① 가능하면 늦게 신청하고, ② 근로·사업·투자를 통해 평균 과세소득을 높이는 방식이 글로벌 공통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한편 월가 투자 정보 매체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은 ‘스톡 어드바이저(Stock Advisor)’ 리포트를 통해 “Nvidia를 2005년 추천했을 때 1,000달러 투자금이 65만 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고 사례를 들며, “장기투자 포트폴리오 구축이 연금 공백을 보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톡 어드바이저 포트폴리오는 2002년 이후 S&P500 대비 4배 이상 초과수익을 달성했다.” – Motley Fool
모틀리 풀은 연 2종목 추천, 포트폴리오 관리 로드맵 등을 제공하며, 이 서비스에 대한 투자자 보호 공시(disclosure policy)도 병행한다.
한국 독자에게 주는 시사점
한국의 국민연금 평균 수급액은 2023년 기준 월 62만 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미국 67세 평균과 큰 격차가 있다. 물론 물가·소득 수준 차이를 감안해야 하지만, ‘다층 노후 준비’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된다.
전문가들은 퇴직연금(DC·IRP)·개인형연금(IRP, 연금저축·연금보험)·주식·ETF 등을 활용한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절실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미국 연금제도의 ‘신청 연기 인센티브’와 같은 행태적 설계(behavioral design)는 국내 제도 개선 논의에서도 참고할 만하다.
*1 환율 1달러=1,350원 가정 시, 월 279만 원.
*2 67세 평균치 해석 시 포함 범위 유의.
*3 COLA: 물가연동 인상률.
*4 본 단락은 기자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