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세부터 70세까지: 연령별 평균 사회보장 연금액의 격차와 최적 수급 전략

사회보장연금(Social Security)은 미국 은퇴자들의 가장 안정적인 현금흐름으로 꼽힌다. 수급 시기가 수급액을 좌우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얼마나 큰 차이가 발생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아는 이는 많지 않다.

2025년 9월 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동일한 근로 이력을 가진 은퇴자라도 62세70세 중 언제 연금을 청구하느냐에 따라 월평균 최대 $811의 격차가 발생한다.

Social Security 이미지

주목

미 의회예산국(CBO)은 2026 회계연도 사회보장 지출이 1조6천억 달러를 넘어 연방예산의 약 23%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따라 사회보장국(SSA)은 2025년 6월 30일 기준 은퇴자 연령대별 평균 수급액을 공개했다.


연령별 평균 수급액

62세: $1,377 / 연 $16,524
63세: $1,392 / 연 $16,705
64세: $1,447 / 연 $17,369
65세: $1,613 / 연 $19,355
66세: $1,809 / 연 $21,705
67세: $1,963 / 연 $23,552
68세: $2,004 / 연 $24,045
69세: $2,052 / 연 $24,629
70세: $2,188 / 연 $26,250

표에서 확인되듯, 수급 연령이 높을수록 평균 수급액도 커진다. 최저 수급 연령인 62세와 최고 합리적 연령인 70세의 월 평균 차이는 $811, 연간으로는 $9,732에 달한다.

사회보장국은 연금을 산정할 때 크게 네 단계를 거친다. 첫째, 근로자의 가장 높은 소득을 기록한 35개 연도를 현재 가치로 환산한다. 둘째, 이를 평균한 값이 평균지수월소득(AIME)이다. 셋째, AIME를 공식에 대입해 기본보험금(PIA)을 산출한다. 넷째, 실제 청구 시점이 정년연령(FRA)보다 빠르면 감액, 늦으면 증액되는데, 70세 이후에는 추가 이점이 없다.

FRA는 출생 연도별로 다르다. 1943~1954년생은 66세, 1960년 이후 출생자는 67세다. 예컨대 1960년 이후 출생자가 62세에 청구하면 PIA의 70%만 받지만 70세에 청구하면 124%를 받는다. 이는 같은 근로이력을 가정할 때 77%의 증액 효과(124 ÷ 70).

주목

왜 70세가 ‘최대 수급액’의 마지노선인가

FRA 이후 연기할 때마다 월 단위로 지연퇴직크레딧(Delayed Retirement Credit)이 쌓인다. 크레딧 비율은 출생년도에 따라 다르지만, 70세를 넘어서면 더 이상 추가 크레딧이 붙지 않는다. 따라서 70세를 초과해 청구하는 것은 경제적 이점이 없다.

주의할 점은, 연금 수급이 늦어질수록 실제로 연금을 받는 기간이 짧아질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개인의 건강, 생명 기대연수, 노동 여부, 세금 문제 등을 종합 고려해야 한다.


용어 설명

AIME(평균지수월소득): 근로자의 35개 고소득 연도를 물가 상승률로 보정한 뒤 월평균으로 나눈 값이다.

PIA(기본보험금): FRA에 청구할 경우 받을 ‘정액’ 연금이다. PIA 산식은 누진 구조로, 저소득층의 소득대체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FRA(Full Retirement Age): 감액 없이 PIA 100%를 받을 수 있는 나이로, 1943년생 66세에서 1960년생 이후 67세까지 단계적으로 늘어났다.


연금 지급액이 시간에 따라 상승하는 이유

사회보장국은 매년 생활비조정(COLA)을 반영해 기존 수급자의 연금을 인상한다. 실제로 70세 은퇴자의 평균 월 수급액은 2020년 6월 $1,612에서 2025년 6월 $2,188$576 증가했다. 인플레이션과 평균 임금 상승이 주된 요인이다.

따라서 청구 시점을 늦추면 PIA 대비 증가 효과와 COLA 상승분을 함께 누릴 수 있다. 다만 COLA는 경제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크므로 반드시 과거 추세가 미래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여전히 혼란스러운 대중 인식

Nationwide Retirement Institute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0%는 ‘62세에 청구해도 FRA 도달 시 연금이 자동으로 인상된다’고 잘못 믿고 있었다. 이는 사실이 아니다. 한 번 결정된 감액률은 평생 지속된다.

이처럼 잘못된 정보는 은퇴 설계를 왜곡시킬 수 있다. 재정 전문가들은 은퇴자에게 ‘자신의 예상 수명, 배우자 수급 전략, 세금, 취업 계획’을 검토한 뒤 청구 시기를 결정할 것을 조언한다.


결론 및 시사점

62세 조기 청구는 즉시 현금흐름을 확보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최대 77%까지 손해를 볼 수 있다. 반면 70세까지 연기하면 월 $2,188를 받을 수 있어 물가 및 의료비 상승 리스크를 상쇄할 여력이 커진다.

결국 ‘더 오래 일하거나, 충분한 다른 자산을 준비할 수 있는가’가 70세 청구 여부를 좌우한다. 개인 여건에 맞춰 최적의 ‘사회보장 청구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안정적 은퇴를 위한 핵심 과제다.

※ 본 기사 내용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투자·연금 전략 수립에 대한 최종 결정은 독자의 책임이다. 기사에 인용된 수치는 SSA 및 CBO 자료를 바탕으로 하며, 향후 제도 변경이나 경제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