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만에 주가가 거의 3배 뛴 틸레이,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점

틸레이(Tilray Brands)의 주가가 최근 반년(6개월) 동안 거의 200%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러한 급등의 배경에는 미국에서의 마리화나 분류 변경(reclassification)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고, 해당 기대가 현실화되면서 향후 관련 업계에 미칠 영향에 대한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2025년 12월 2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에 본사를 둔 대마(마리화나) 재배업체인 Tilray Brands (NASDAQ: TLRY)의 주가는 최근 6개월 동안 거의 200% 상승했다. 이 회사는 미국 내에서의 규제 완화 가능성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린 대표 사례로 지목된다.

cannabis facility

주목

규제 변화의 핵심 내용

‘Schedule 1 drugs’는 법상 가장 위험하다고 간주되며, ‘적절한 의료적 사용’이 인정되지 않는 물질로 분류되어 있다. 반면 ‘Schedule 3’은 남아있는 상위 분류에 비해 오·남용 가능성이 낮고, 일정한 의료적 사용이 인정되는 범주이다.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 명령을 통해 마리화나가 Schedule 1에서 Schedule 3으로 재분류되었다. 이 분류 체계는 연방법상 통제 물질의 위험도 및 의료적 유용성을 기준으로 1~5등급으로 나누는 제도다. 재분류의 주요 영향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의학적 연구의 용이성은행 및 금융서비스 접근성 개선이다. 현재 연방법상 규제가 강해 대마 관련 기업들은 미국 내에서 정상적인 자금 조달·금융거래에 제약을 받아왔다. 셋째, 세제상의 변화이다. 현행 미국 세법은 Schedule 1 또는 2 물질을 유통하는 기업이 통상적인 사업비를 소득에서 공제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데, 재분류가 완료되면 해당 제약이 해소되어 영업이익률과 순이익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


틸레이에 미치는 직접적·간접적 영향

중요한 점은 현재 틸레이의 미국 내 사업이 마리화나 제품 판매로부터 발생하는 수익에 기반하고 있지는 않다는 사실이다. 틸레이는 미국에서 주로 헴프(hemp) 기반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헴프는 동일 식물에서 유래하나 THC(테트라히드로카나비놀) 함량이 낮아 연방법상 통제 물질로 간주되지 않는다. 다만, 헴프 사업을 통해 확보한 유통망과 유통 경험을 토대로 미국에서 정식 대마(비(非)헴프) 시장으로의 확장이 충분히 가능한 위치에 있다. 또한 틸레이는 미국에서 다섯 번째 규모의 크래프트 맥주(수제 맥주) 생산업체로 분류되며, 해당 음료 사업의 광범위한 유통망은 향후 새로운 사업 확장에 중요한 인프라가 될 수 있다.

주목

틸레이는 캐나다 대마(마리화나) 시장에서 최대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경험이 있어 이를 미국 시장에 재현할 경우 큰 성장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이는 경쟁 환경, 규제 세부사항, 주별 법체계, 공급망 관리 등 복합적 변수에 좌우된다. 향후 틸레이가 미국 내에서 직접 판매를 시작할지, 혹은 인수·합병(M&A)을 통해 빠르게 진출할지 여부는 핵심 관찰 포인트다.


용어 설명(비전문가를 위한 보충)

Schedule(분류) : 미국의 통제물질법(Controlled Substances Act)에 따른 물질 분류 체계로, Schedule 1이 가장 엄격한 규제 대상이며 의료적 사용이 인정되지 않는 물질을 의미한다. THC는 마리화나의 주요 향정신성 성분으로, 농도에 따라 헴프와 대마(카나비스)의 법적·의료적 분류가 달라진다. 헴프(hemp)는 THC 함량이 낮아 대체로 통제 대상이 아니며, 식품·화장품·섬유 등으로 활용된다.


투자 관점의 주요 리스크

재분류가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더라도 여러 제약이 남아 있다. 첫째, 연방법에서 불법으로 남아 있는 한 주간(州 간) 물품 이동은 여전히 제한된다. 이는 전국적 유통 확장과 규모의 경제 실현을 어렵게 만든다. 둘째, 미국 내에는 이미 자리를 잡은 대형·중견 대마 업체들이 다수 존재한다는 점이다. 신규 규제 완화는 더 많은 기업을 시장으로 유인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공급과잉으로 인한 가격 하락·마진 압박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셋째, 틸레이의 최근 실적은 지난 5년 동안 대부분 분기에서 수익성이 낮거나 적자를 기록한 상태였다. 따라서 규제 완화에 따른 잠재적 이익이 실제 현금흐름과 이익으로 연결될지 여부는 회사의 실행 능력 및 시장 대응에 좌우된다.


향후 가격·재무에 미칠 영향 분석

세제 혜택으로 인한 비용 공제의 회복은 이론적으로 영업이익률의 즉각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이전에 비용 일부가 인정되지 않아 낮아졌던 세전 이익이 정상화되면 동일 매출 수준에서 순이익률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는 매출 증가 없이 비용 구조만으로 실질적 이익이 크게 개선되는 ‘마법’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실제 주가의 지속적 상승을 위해서는 실제 매출 확대(특히 미국 내 대마 매출), 유통망 확보, 가격 경쟁력 확보가 병행되어야 한다. 또한, 주별 규제 차이로 인한 시장 세분화와 주간 운송 제한은 단기적으로는 비용 상승 요인이 될 수 있어, 기업의 유통 전략과 주별 법률 대응 능력이 성과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시장 권고 및 결론적 판단

현재 상황을 종합하면, 규제 완화는 섹터 전체에 긍정적인 촉매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틸레이 개별 기업에 대해서는 단기적 낙관론만으로 매수 추천을 하기는 어렵다. 이미 모틀리 풀(Motley Fool) Stock Advisor의 분석팀은 2025년 12월 24일 기준으로 발표한 ‘지금 매수할 10대 종목’ 리스트에 틸레이를 포함시키지 않았다. 해당 서비스의 장기 평균 수익률(Stock Advisor 총평균 수익률)은 같은 시점 기준으로 975%로 표시되나, 이는 과거 성과일 뿐이며 개별 종목의 미래 성과를 보장하지 않는다.

따라서 투자자는 다음 사항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틸레이의 미국 내 직접 판매 여부 및 시점, 인수·합병을 통한 진출 계획, 재무제표상 세제 혜택이 실제 현금흐름·영업이익으로 연결되는지, 그리고 주별 규제와 유통 제한에 대한 관리 방안이다. 단기적 주가 급등은 규제 기대감의 반영일 뿐이며, 중장기적 투자는 사업 실행력과 시장 점유율 확보에 달려 있다.

공시 및 이해관계

보도 원문은 모틀리 풀의 분석을 참고했으며, 모틀리 풀의 공시에 따르면 해당 기사 작성자(Prosper Junior Bakiny)는 언급된 종목에 대해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모틀리 풀은 틸레이 브랜드를 추천 종목으로 표기하고 있는 점이 공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