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하운드 AI(SoundHound AI, 나스닥: SOUN)의 주가는 최근 수개월 사이 반등했지만, 여전히 52주 최고가 대비 약 30%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말 엔비디아(Nvidia)가 지분을 취득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직후 급등 랠리를 보였고, 이후 엔비디아는 해당 지분을 매각했다. 그럼에도 현재의 사운드하운드 투자 스토리는 엔비디아 투자 사실이 공개되었을 당시보다도 더 흥미로운 전개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2025년 11월 3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사운드하운드는 창업 초기의 음악 인식 애플리케이션에서 출발해,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꾸준히 사업을 진화시켜 온 기업이다. 회사는 이후 인공지능(AI) 기반 음성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차량 내 음성 비서와 레스토랑 주문·드라이브스루·직원 교육 등 다양한 산업 현장으로 활용처를 넓혀왔다.

이미지 출처: Getty Images
전환: 음성 우선(voice-first) ‘에이전틱 AI(Agentic AI)’ 기업
사운드하운드는 자사의 핵심 기술인 ‘speech-to-meaning’과 ‘deep meaning understanding’을 통해 사용자가 말을 마치기 전에도 실시간으로 의도를 추론하는 방식을 발전시켜 왔다. 이러한 기술력은 자동차 업계에서 더 자연스러운 차량 내 음성 비서 경험을 제공하려는 수요와, 레스토랑의 전화 주문·드라이브스루·직원 교육 자동화 니즈를 흡수하며 빠르게 채택이 확대됐다.
이제 회사는 단순한 음성 인식 기업을 넘어, 음성 우선의 에이전틱 AI 기업으로 전략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그 토대는 2024년 아멜리아(Amelia) 인수에서 비롯된다. 아멜리아는 헬스케어·보험·금융서비스 등 규제가 강하고 거래가 복잡한 소비자 대상 산업에서 가상 에이전트 분야의 선도적 지위를 구축해 온 회사다. 이 거래를 통해 사운드하운드는 새로운 산업 수직군 고객을 즉시 확보했을 뿐 아니라, 대화형 지능(Conversational Intelligence)이라는 핵심 역량을 흡수해 자사의 AI 에이전트 도약을 위한 기술 기반을 강화했다.

사운드하운드의 음성 우선 접근은 에이전틱 AI 시대의 차별화 요소로 제시된다
아멜리아 7.0: 디지털 직원으로 설계된 음성 우선 AI 플랫폼
사운드하운드는 자사의 음성 AI에 아멜리아의 기술을 접목해, ‘아멜리아 7.0(Amelia 7.0)’이라는 신규 음성 우선 AI 플랫폼을 선보였다. 이는 단순한 음성 인식이 아니라, 보다 자연스러운 상호작용과 의도 파악을 거쳐 사용자 요구를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디지털 직원’ 개념에 가까운 작동을 목표로 한다. 또한 고객사의 ERP(전사적 자원관리), CRM(고객관계관리), 금융·보험 플랫폼 등 기업 핵심 시스템과의 직접 통합을 지원해, 실제 업무 환경 속에서 엔드투엔드(End-to-End) 자동화를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많은 챗봇의 음성 기능이 여전히 사용자 발화 자체나 의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허점을 보이는 가운데, 생성형 AI를 넘어 에이전틱 AI로 발전하는 흐름에서 음성 계층의 완성도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맥락은 사운드하운드의 포지셔닝을 유리하게 만들 수 있다. 회사는 최근 인터랙션스(Interactions)라는 회사를 추가로 인수해, AI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능력을 강화하고 고객 서비스의 완전 자동화를 위한 토대를 다졌다고 밝혔다.
고성장 지표와 고객 전환
사운드하운드는 아멜리아 7.0 출시 이전부터 이미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다. 2분기(Q2)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7% 급증했으며, 이와 함께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 현재 회사는 최대 규모의 엔터프라이즈 고객 15곳을 아멜리아 7.0으로 순차 전환 중이며, 이는 중장기적인 성장 견인 요인으로 지목된다.
핵심 요점(KEY POINTS)
• 사운드하운드는 시간에 따라 사업을 유연하게 적응·진화해 왔다.
• 회사는 현재 음성 우선의 에이전틱 AI 에이전트 분야의 리더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이미 고성장을 보이는 가운데, 향후 기회 규모가 매우 크다는 점이 주목된다.
투자 판단: ‘고성장-고위험’의 전형
사운드하운드 주식은 아직 투기적 성격이 짙다. 매출은 빠르게 늘고 있으나, 아직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고 영업현금흐름(Operating Cash Flow)도 마이너스 상태다.
또한 총이익률(총마진) 개선 역시 과제다. 특히 아멜리아 인수로 확보한 기술이 중요한 경쟁력임에도, 일부 계약 조건이 기업에 불리한 측면이 있어 장기적으로 재협상이 필요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2026년 애널리스트 추정치 기준 선행 매출 대비 주가(Forward P/S)가 약 34배로, 결코 저평가로 보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운드하운드가 에이전틱 AI 리더로 부상할 경우 잠재적 상방 여지는 크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음성 우선(voice-first)이라는 차별적 접근과, 제품·사업 축을 기민하게 전환해 온 이력은 회사의 강점으로 꼽힌다. 이러한 속성은 소규모의 탐색적(스펙ulative) 포지션으로 접근하는 전략을 고려할 수 있게 만든다.
배경과 맥락: 왜 ‘음성 우선’이 중요한가
‘생성형 AI’가 텍스트 중심의 유의미한 진전을 이뤘지만, 실제 고객 접점에서는 자연어-음성 인터페이스의 완성도가 경험 품질을 좌우한다. 특히 콜센터·자동차·레스토랑과 같이 음성 상호작용이 높은 산업에서는, 의도 파악과 자율 실행까지 이어지는 엔드투엔드 에이전트가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한다. 사운드하운드의 speech-to-meaning과 deep meaning understanding은 바로 이 격차를 줄이려는 시도이며, ERP/CRM 등 기업 시스템과의 깊은 통합은 ‘대화 → 실행 → 기록/정산’의 전체 흐름을 자동화한다.
과거의 챗봇은 대화 모사에 치중했다면, 에이전틱 AI는 업무 실행과 결과 책임에 초점을 맞춘다. 이 차이가 축적되면 고객 경험(CX)뿐 아니라, 인력 효율·서비스 품질·비용 구조에 구조적 변화가 발생한다. 사운드하운드가 인터랙션스 인수로 오케스트레이션을 강화한 것도, 복수의 에이전트·업무 플로우·백엔드 시스템을 매끄럽게 연결해 완전 자동화를 지향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실적과 전망: 숫자가 말해주는 것
• Q2 매출 +217%: 고성장 트랙을 재확인했다.
• 연간 가이던스 상향: 파이프라인과 수주 전환 가시성이 개선된 것으로 해석된다.
• 빅 엔터프라이즈 15곳의 아멜리아 7.0 전환 진행: 레거시 계약 재구성 및 마진 개선 여지도 커질 수 있다.
동시에 리스크도 명확하다. 영업현금흐름의 적자는 외부 환경 변화나 재무 전략에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총마진은 계약 리프라이스가 수반되어야 개선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있다. 밸류에이션(Forward P/S 34배)은 성장 기대를 선반영하고 있어, 실적 변동성에 대한 민감도가 높다.
투자자 유의 사항
• 사운드하운드 AI는 고위험·고변동 자산의 특성을 가진다.
• 소액 분산 및 장기 관점이 합리적 접근일 수 있다.
• 분기별 고객 전환 진척과 마진 트렌드 모니터링이 핵심 체크포인트다.
참고: 동 기간 비교·추천 관련 정보
모틀리풀( The Motley Fool )의 ‘Stock Advisor’ 팀은 현 시점 투자 유망주 10개 종목을 제시했으나, 사운드하운드 AI는 이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다. 과거 사례로, 넷플릭스(2004년 12월 17일 추천)에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603,392가 되었고, 엔비디아(2005년 4월 15일 추천)에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1,241,236가 되었을 것이라는 성과 기록이 언급됐다. 또한 ‘Stock Advisor’의 총 평균 수익률은 1,072%로, S&P 500의 194%를 크게 상회했다는 자료가 제시됐다(수익률 기준 시점: 2025년 10월 27일).
용어 설명
• 에이전틱 AI(Agentic AI): 대화 → 이해 → 실행까지 스스로 수행하는, 자율 에이전트 성격의 AI를 지칭한다. 기존 생성형 AI의 텍스트 생성 능력에 더해, 실제 업무 처리와 후속 조치를 통합한다.
• speech-to-meaning / deep meaning understanding: 발화(음성)를 단어 차원이 아니라 의미·의도 차원에서 즉시 해석하고 문맥을 파악해 반응·조치로 연결하는 기술을 말한다.
• ERP/CRM 통합: 기업의 재무·물류·영업·고객지원 시스템과 직접 연계해, 대화형 요청을 실제 업무 처리(주문, 정산, 티켓 발행 등)로 이어지게 만드는 구조다.
• Forward P/S(선행 주가매출비율): 향후 특정 연도의 예상 매출을 기준으로 산출하는 시가총액/매출 배수다. 성장 기대가 큰 기업일수록 높게 형성되지만, 그만큼 실적 미스에 대한 하방 리스크가 커진다.
결론
사운드하운드는 음성 우선이라는 차별점과 에이전틱 AI로의 전환 전략을 통해, 고객 경험과 운영 자동화의 경계를 재정의하려는 기업이다. 매출 고성장(2분기 +217%)과 대형 고객의 아멜리아 7.0 전환은 장기 성장 발판이 될 수 있다. 반면 수익성·현금흐름·마진은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과제이며, 밸류에이션(Forward P/S 34배)은 높은 기대를 반영한다. 따라서 현재 시점은 소액의 탐색적 투자로 접근하며, 분기별 고객 전환 속도·총마진 개선·현금흐름 변화를 면밀히 추적하는 전략이 합리적으로 보인다.
공시: Geoffrey Seiler는 본 기사에서 언급된 어떤 종목에도 포지션이 없다. 모틀리풀은 엔비디아에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관련 종목을 추천한다. 모틀리풀은 공시 정책을 운영한다. 본 문서에 담긴 견해와 의견은 작성자의 것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