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에너지 수요 증가는 멈출 기미가 없다. 맥킨지앤드컴퍼니(McKinsey & Company)가 발간한 2024 글로벌 에너지 전망(Global Energy Perspective 2024)에 따르면, 전 세계 에너지 소비는 2050년까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등 선진국은 효율성 개선으로 소비 증가 속도가 둔화되고 있지만, 신흥시장 성장세가 이를 상쇄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5년 8월 3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에너지는 글로벌 경제의 토대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특히 배당을 선호하는 장기 투자자에게 에너지주는 여전히 유망하다. 같은 맥락에서 본 기사는 500달러 이하로 투자할 수 있으며 ‘평생 보유’ 전략에 적합한 3개 종목을 제시한다.
1. 통합 석유·가스 기업: 엑손모빌과 쉐브론
석유·가스 산업에는 탐사·생산(E&P) 기업, 정제 기업, 판매·유통 기업 등 다양한 사업 모델이 존재한다. 하지만 엑손모빌(NYSE: XOM)과 쉐브론(NYSE: CVX)은 탐사→정제→판매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Integrated) 모델을 채택해 변동성이 비교적 낮다. 유가 하락기에 탐사 부문 이익이 줄어도, 정제 부문 원가가 낮아지면서 손실을 일부 상쇄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두 기업은 규모와 사업 다각화를 바탕으로 매년 배당을 증액해 왔다. 엑손모빌은 42년 연속, 쉐브론은 37년 연속 배당을 인상했다. 현재 배당수익률은 각각 3.7%, 4.4%다. 또한 엑손모빌은 2025년 2월 파이오니어 내추럴 리소시스(Pioneer Natural Resources)를 인수했고, 쉐브론은 2024년 8월 헤스(Hess) 인수를 추진 중이다. 이런 업계 재편은 두 기업의 규모와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전망이다.
맥킨지 보고서는 화석연료 수요가 2030년대까지는 횡보한 뒤 점진적으로 감소하더라도, 2050년 전력 믹스에서 화석연료 비중이 39%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즉, 엑손모빌과 쉐브론은 향후 수십 년간 여전히 핵심 공급자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2. 신재생에너지 트렌드를 선도하는 넥스트에라 에너지
넥스트에라 에너지(NYSE: NEE)는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Jupiter)에 본사를 둔 종합 전력 기업이다. 자회사 플로리다 파워&라이트(Florida Power & Light)는 미국 최대 전력 유틸리티이며, 발전 자회사 넥스트에라 에너지 리소시스는 세계 최대 풍력·태양광 발전 사업자다.
경영진은 미국 전력 소비가 2020년 대비 2040년까지 약 55%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 넥스트에라는 2024년에만 12GW(기가와트)의 발전·저장 용량을 추가했고, 현재 25GW 규모의 백로그를 보유 중이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10%의 이익 성장을 달성했으며, 2027년까지 6~8%의 조정 EPS 성장 가이던스를 제시하고 있다.
배당 측면에서도 30년 연속 증액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배당수익률은 3%로 엑손모빌·쉐브론보다는 낮지만, 높은 성장률 덕분에 배당 성장 속도는 더 빠를 것으로 기대된다.
3. 500달러로 완성하는 포트폴리오
엑손모빌·쉐브론·넥스트에라 에너지 주가(2025년 8월 2일 종가 기준)를 감안하면, 세 종목을 소수점 매수(미국 증권사는 소수점 거래 지원) 혹은 1주 단위로도 500달러 이하 예산으로 편입할 수 있다. 통합 석유·가스기업 두 곳과 세계 최대 재생에너지 발전기업 한 곳을 동시에 보유함으로써, 투자자는 화석연료의 안정적 현금흐름과 신재생에너지의 성장성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알아두면 좋은 용어
• 통합 석유·가스기업(Integrated Oil & Gas): 탐사(E&P)부터 정제·유통까지 수직계열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대형 기업을 일컫는다.
• 배당수익률(Dividend Yield): 연간 배당금을 주가로 나눈 값으로, 주식투자의 ‘이자율’에 해당한다.
• 백로그(Backlog): 수주잔량을 의미하며, 향후 매출 및 이익의 가시성을 높여주는 지표다.
전문가 관전 포인트
첫째, 화석연료 비중이 2050년에도 40% 안팎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엑손모빌·쉐브론의 현금흐름은 장기간 견조할 전망이다.
둘째, 미국·EU의 탄소중립 정책이 강화될수록, 넥스트에라 에너지의 성장 모멘텀은 더 빨라질 수 있다.
셋째, 배당투자자는 두 석유기업의 높은 현재 배당수익률과 넥스트에라의 빠른 배당 성장률을 조합해 물가상승을 상회하는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다.
면책조항 및 투자 유의사항
기사 원문 작성자 저스틴 포프(Justin Pope)는 해당 종목에 대한 보유 지분이 없다고 밝혔다. 모틀리풀(The Motley Fool)은 쉐브론과 넥스트에라 에너지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체 Disclosure Policy에 따라 이해관계를 공개했다. 본 문서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수·매도 권유가 아니다. 투자에는 원금 손실 위험이 있으므로, 최종 결정은 투자자 본인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