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자산(net worth)은 개인이 보유한 모든 자산에서 부채를 뺀 값을 말한다. 은퇴가 가까워지는 50대에는 자신의 재정 상태가 동년배와 비교해 어느 정도 수준인지 궁금해지는 법이다. 미국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는 전체 가구의 가운데 60%를 중산층으로 정의하고 있다. 그렇다면 50대가 ‘중산층’으로 분류되려면 어느 정도의 순자산이 필요할까.
2025년 8월 1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산하 소비자재무조사(Survey of Consumer Finances·SCF)는 연령대별 평균·중앙값 순자산을 공개했다. 이 조사에서 ‘참조인(reference person)’은 이성혼 부부의 남성 또는 동성혼 부부 중 연장자를 의미한다.
SCF 2022년 조사에 따르면 참조인 연령이 45~54세인 가구의 중앙값(중위값) 순자산은 $247,200(약 3억3,500만 원)이다. 55~64세 가구의 중앙값은 $409,900(약 5억5,600만 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평균값(산술평균)은 각각 $975,800과 $1,566,900으로, 부유층 소수의 막대한 자산이 평균을 끌어올리는 현상을 잘 보여준다.
통계 용어, 헷갈린다면?
‣ 중앙값(Median) : 순자산을 높은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정중앙에 위치한 값.
‣ 평균값(Mean) : 모든 가구의 순자산 총합을 가구 수로 나눈 값.
일반적으로 중앙값이 중산층을 규정할 때 더 적절하다. 중앙값을 기준으로 하면 절반의 가구보다 많고, 절반의 가구보다 적은 순자산을 보유해 ‘정확히 중간’ 위치가 되기 때문이다.
중산층(Middle Class)의 정의
중산층이라는 개념은 기관마다 다르다. Pew 리서치센터는 가계 소득을 기준으로 중하위 3분의 2~상위 2배까지를 중산층으로 본다. 반면 브루킹스연구소는 전체 소득 분포 가운데 가운데 60%를 중산층으로 설정한다. 소득은 장기적으로 자산 축적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므로, 순자산을 논할 때도 두 기관의 분류가 자주 인용된다.
Pew 연구에 따르면 45~64세 미국인의 52%가 중산층 소득자다. 이 비율은 18세부터 점진적으로 상승하다가 65세 이후 50%로 소폭 하락한다. 전체적으로는 1971년 61%였던 중산층 비중이 2023년에는 51%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상류층 비중은 11%에서 19%로, 하류층은 27%에서 30%로 각각 변동했다.
2022년 기준(2023년 달러 표시) 미국 중간소득 가구(가구원 3명 가정)의 연간 소득 중앙값은 $106,092다. 그러나 순자산이나 중산층 분류는 하나의 숫자일 뿐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생활이 안정적이고 목표한 삶을 누릴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왜 50대 순자산이 중요한가?
50대는 은퇴 준비에 있어 ‘마지막 투자 시기’로 꼽힌다. 자녀 교육비, 주택담보대출 상환, 은퇴자금 적립 등 현금 흐름에 큰 변동이 많은 시기다. 이때 자신의 순자산이 동년배 평균에 비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는 것은 재무 목표 재점검과 위험 관리에 필수적이다.
예컨대 55~64세 중앙값인 $409,900에 크게 못 미친다면, 추가 저축·투자 확대 혹은 지출 구조조정이 요구된다. 반대로 평균값인 $1,566,900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이라면, 자산 보호와 세금 효율성, 상속·증여 계획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실용 팁: 순자산을 늘리는 3단계
1) 부채 구조 개선 : 고금리 부채를 우선 상환해 순자산을 잠식하는 이자 비용을 줄인다.
2) 다각화된 투자 : 주식·채권·ETF·부동산 등을 혼합해 위험 대비 수익률을 최적화한다.
3) 지속적 모니터링 : 분기별로 대차대조표를 작성해 순자산 증감을 추적하고, 필요 시 전문가 상담을 받는다.
결론
SCF 자료 기준으로 보면 50대(45~54세)의 중산층 하한선은 순자산 $247,200, 55~64세의 경우 $409,900 수준이다. 다만 숫자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개인의 재정적 안락감과 장기 목표 달성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본 기사는 원문(GOBankingRates.com) ‘Here’s the Minimum Net Worth To Be Considered Middle Class in Your 50s’를 전문 번역·재구성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