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재무 감사로 연말을 대비하라】
2025년 11월 1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미국 개인 투자 교육 사이트 TheBrownReport.com을 운영하며 『Five-Year Millionaire』(5년 만에 백만장자)의 저자로 알려진 제이슨 브라운(Jason Brown)은 “연휴 시즌이 본격화되기 전 가을에 ‘머니 리셋(money reset)’을 실시하면 재무 상태를 명확히 파악하고 연말 소비를 계획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머니 리셋이란 “일시 정지를 누르고, 현황을 점검하며, 장기 목표와 저축 · 지출 습관을 재정렬하는 과정”을 뜻한다. 브라운은 “10월과 11월 초는 올해 3분기가 지나 충분한 데이터가 쌓인 시점이므로, ①성과를 점검하고 ②연말까지 수정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적기”라고 강조한다.
1. 왜 가을이 ‘재무 감사 시즌’인가
브라운은 “가을은 여름의 빠른 흐름에서 겨울의 느린 호흡으로 넘어가는 전환기”라고 표현한다. 이미 9개월 이상이 지나 ‘숫자’가 충분히 확보된 만큼, 목표에서 벗어난 지출 패턴이 있다면 지금 바로 수정해야 ‘1월 후회(January regret)’를 피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말 선물·여행·모임 비용까지 고려해 예산을 세우면, 새해 벽두에 카드값 때문에 고통받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 ― 제이슨 브라운
※ ‘January regret’은 연휴 기간 과소비 후 새해에 부채·자금 부족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현상을 가리키는 재무 용어로, 국내에서는 ‘연초 자금난’ 정도로 번역된다.
2. 가을 재무 감사 4단계
브라운은 다음의 4단계를 통해 연말까지 재무 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
① 최근 90일 지출 검토 및 예산 재편
은행·신용카드 명세서를 열람해 불필요하거나 목표와 상충되는 소비 항목을 형광펜으로 표시한다. 이후 현재 소득과 물가 수준을 반영해 새 예산안을 작성한다. 여기에는 일상비, 연휴 지출, 저축, 투자가 모두 포함돼야 한다.
② 비상금과 부채 현황 점검
비상금(emergency fund)이 최소 3∼6개월 생활비인지 확인한다. 부족하다면 연말까지 채워야 하며, 부채가 증가했을 경우 “연내 집중 상환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브라운은 강조한다.
③ 투자·은퇴 계좌 재평가
연간 부의 축적 목표와 실제 수익률을 비교해 부족분을 파악한다. 세금 신고 시점을 고려해 401(k), IRA 등 세제혜택 계좌의 연간 납입 한도를 채우면 복리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
④ 가족 재무 회의 개최
가족 모두가 목표를 공유해야 실행력이 높아진다. 가족 회의를 열어 각자의 역할을 정의하고, 연말까지 허용될 지출 범위를 합의하면 ‘예상치 못한 소비’로 인한 갈등을 줄일 수 있다.
3. 개념 해설: 비상금·가족 재무 회의
비상금(Emergency Fund)은 갑작스러운 의료비·실직·차량 수리 등 예기치 못한 지출에 대응하기 위해 별도 적립한 현금이다. 한국에서도 ‘생활 방어 자금’이라 부르며, 월평균 지출의 3∼6배를 권장한다.
가족 재무 회의는 배우자·자녀가 함께 가계 목표를 설정하고 역할을 분담하는 절차다. 금융교육 차원에서 자녀에게 용돈 기록장을 쓰게 하거나, 목표 달성 시 가족여행 등 보상 체계를 마련하면 참여도가 높아진다.
4. 전문 기자 시각
기자의 관점에서, 브라운의 4단계는 한국 가계에도 즉시 적용 가능하다. 특히 물가 상승률이 3%대를 유지하는 현 시점에선 불필요 구독 서비스나 잦은 소액 결제가 가계에 미치는 압박이 커진다. 최근 국내 카드사 데이터에 따르면 ‘소액 정기결제’ 평균 건수는 1인당 월 4.3건으로, 2년 전 대비 1.7배 늘었다. 90일 지출 검토에서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확인하면 가계 수지 개선 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비상금의 중요성은 한국에서도 ‘고용 불안정성’과 맞물려 있다. 2025년 3분기 국내 실업률은 전년 동기 대비 0.4%p 상승한 3.6%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최소 6개월치 생활비를 예비 비용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기자는 “가족 재무 회의”를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분기별 정례회의로 만드는 방안을 제안한다. 이는 가계 재무 투명성을 높이고, 자녀에게 체계적인 경제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장기적 부(富) 형성에 기여할 것이다.
브라운의 메시지는 단순히 ‘지출 줄이기’에 그치지 않는다. 본질은 ‘재정적 자기 통제력 회복’이다. 가을은 자연의 속도가 느려지는 시점이며, 이는 자산 배분과 소비 습관을 천천히 고찰하기에 최적의 계절이다. 연말 쇼핑과 송년 모임이 다가오기 전, 데이터 중심의 점검·계획·실천을 통해 2026년을 새로운 출발선이 아닌 연속선으로 맞이하는 지혜가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