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출금 규칙은 무엇일까? 금융 자문가 윌리엄 벤젠의 1994년 연구에서 유래된 이 규칙은 은퇴 첫 해에 전체 은퇴 자산의 4%를 출금하고, 이후 매년 그 해의 인플레이션율만큼 인출 금액을 증가시키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100만 달러의 은퇴 자산을 가진 투자자는 첫 해에 4만 달러를 인출할 수 있다. 만약 인플레이션이 12개월 동안 평균 2.5% 증가한다면, 다음 해에는 인출 금액을 4만 1천 달러로 늘릴 수 있다.
벤젠의 가정에 따르면, 이는 포트폴리오가 절반의 주식과 절반의 채권으로 구성되어 있을 때, 평균적으로 30년 동안 인출을 유지할 수 있음을 나타낸다. 이는 과거 대부분의 은퇴자들이 은퇴 후 30년 이상 살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되지 않았다. 그러나 오늘날 사람들은 더 오래 살고 있으며, 평균 은퇴 연령은 62세로 줄어들었다.
2025년 6월 23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평균 미국인이 65세에 도달할 경우, 약 85세까지 살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는 그 이상까지 살 수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은퇴 자산은 온전히 20년 이상 지원할 수 있어야 하며, 이는 과거와 비교할 때 더 많은 금액을 요구한다.
채권 금리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고, 기술 혁명으로 인해 주식시장은 크게 성장했으나, 이러한 성장이 반복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은퇴 자금의 안전한 인출 규칙을 다시 생각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가드레일의 필요성
이와 같은 불확실성을 대응하기 위해 ‘가드레일’이라 불리는 접근법이 고안되었다. 이는 더 새로운 정보에 따라 4%보다 조금 높은 또는 낮은 인출 금액을 설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모닝스타의 분석가들은 미래에 하향된 시장 수익으로 인해 초기 인출 금액을 3.7%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이어 2024년 기준 55세 은퇴자는 3.3%의 더 낮은 초기 인출 비율에서 시작하여 40년 이상 자산이 지속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JP모건 체이스는 4% 인출 규칙이 자산의 80% 정도는 작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으나, 이는 40% 채권/60%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더 잘 작용할 수 있다. 벤젠은 2021년에 이를 재계산하여, 퇴직 후 30년 동안 수입이 필요한 이들에게 4.7%까지 인출해도 위험이 크지 않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