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아시아 채권, 8개월 만에 최대 외국인 자금 유입 기록

2025년 5월 28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의 채권이 4월에 외국인 투자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며, 8월 이후 최대 규모의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률 및 증가하는 통화를 가진 시장을 찾아 미국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4월에 아시아 채권을 89억 2,000만 달러어치 순매수했다. 한국,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의 규제 당국 및 채권 시장 협회에서 제공한 데이터에 따르면, 이는 작년 8월 이후 가장 많은 월간 매수였다.

인도, 태국, 필리핀은 지난달 금리 인하를 단행했으며, 인도네시아는 이달 초에 금리를 인하했다. 이에 따라 채권 가격이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한국에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되었으며, 외국인들은 79억 1,000만 달러를 채권에 투자했지만, 주식 시장에서는 69억 7,000만 달러를 회수했다. 투자자들은 말레이시아에서는 23억 7,000만 달러, 태국에서는 16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했다.

반면, 인도네시아에서는 14억 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했으며, 이는 잠재적 재정 미끄럼 및 성장 부진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 인도도 금리를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파키스탄과의 단시간 전쟁으로 인한 긴장감 때문에 15억 5,000만 달러의 유출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가 4월 초 전 세계 금융 시장에 혼란을 야기했으나, 월 후반 대부분의 국가에 대해 90일간의 유예를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이 다시 시장, 특히 채권 시장으로 돌아왔다고 분석가들은 전했다.

미국과 중국이 서로의 수입 관세를 낮추기로 합의하면서 이달 초 시장 심리는 더욱 개선되었다. 그러나 채권 시장은 여전히 압박을 받고 있다. 장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급증하고 있으며, 이는 재정 전망의 악화 및 무디스의 미국 신용 등급 강등에 대한 우려로 인해 채권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

DBS 은행의 투자 전략가인 새뮤얼 체는 “세계 채권 시장은 높아진 무역 긴장과 공공 부채에 대한 우려 가운데 엄청난 변동성을 겪고 있다. 아시아 정부 채권도 매도 압력에서 면역적이지는 않겠지만 영향은 관리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아시아 채권이 현지 통화 기준 전반적 수익률을 고려하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