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산업재·소비재 대기업 3M(MMM)이 2025회계연도 조정 주당순이익(EPS)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회사는 “관세 영향까지 반영한 견조한 영업 성과”를 근거로 새 조정 EPS 범위를 7.75~8.00달러로 제시하며, 이전 가이던스(7.60~7.90달러) 대비 최대 0.40달러 높였다. 총매출 기준 성장률은 약 2.5%로, 그중 조정 기준 유기적(organic) 매출 성장이 약 2.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5년 7월 1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3M은 자체 실적 발표 자료를 통해 이 같은 수정 가이던스를 공개했다. 회사 관계자는 “비용 효율화, 포트폴리오 최적화,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가 실적을 견인했다”고 밝혔으며, 특히 미국·중국 간 관세 변동에 따른 순영향이 긍정적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관세 영향은 3M의 제품 믹스·원자재 조달 구조에 따라 연간 수익성에 직접 반영된다.
2분기(4~6월) 실적도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 계속사업 기준 순이익은 7억 2,300만 달러로 전년동기(12억 달러) 대비 감소했으나, 일회성 비용·충당금을 제외한 조정 EPS는 2.16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이는 팩트셋(FactSet) 기준 애널리스트 컨센서스 2.01달러를 7% 이상 상회한 수준이다. 매출은 63억 달러로 1.4% 늘었으며, 조정 기준 매출은 62억 달러로 집계됐다. 매출 내역을 세부적으로 보면 유기적 매출이 0.6% 증가했고, 인·디·오(inorganic, divestiture, other) 요인을 제외한 조정 유기적 성장률은 1.5%였다.
“우리는 민첩한 비용 구조와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거시적 역풍을 극복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 마이크 로먼(Mike Roman) 3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GAAP vs. 비GAAP(조정치)에 대한 해설
GAAP(Generally Accepted Accounting Principles) EPS는 미국 회계기준에 따라 산출되는 공식 실적 지표다. 반면 조정 EPS는 구조조정 비용, 자산손상, 소송 합의금 등 일회성 요인을 제거해 기업의 본질적 수익력을 보여주기 위해 사용된다. 투자기관·애널리스트들은 보통 조정치에 주목해 영업 퍼포먼스를 비교·평가한다.
‘유기적 매출(Organic Sales)’은 동일한 사업 포트폴리오 기준으로 측정된 매출을 뜻한다. 즉, 인수·합병(M&A)·사업 매각, 환율 변동 등을 배제한 ‘순수 내부 성장률’을 확인할 수 있다. 3M의 이번 분기 유기적 성장률이 플러스(0.6~1.5%)를 기록했다는 점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핵심 제품군 수요가 견고하다는 증거로 해석된다.
전망 및 전문가 관전 포인트
3M이 제시한 2025년 EPS 상단 8.00달러는 월가 평균 예상치를 상회한다. 성장률 2.5%라는 수치 자체는 두 자릿수 성장이 일반적인 IT·플랫폼 기업보다 낮지만, 장기간 이어진 소송 비용·구조조정 부담을 감안하면 ‘질적 개선’에 방점이 찍힌다는 평가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차질 완화, 원자재 가격 안정, 고부가 신소재 제품 라인 확대가 향후 마진을 지지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다만, 시장 참여자들은 향후 관세 정책·환율 변동성·소송 리스크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3M은 최근 산업용 테이프·필터·의료 소모품 등 핵심 사업을 유지하면서, 저마진 포트폴리오 정리 및 신성장 분야 R&D 투자로 수익 구조를 개선해 왔다. 이러한 전략이 지속될 경우 영업이익률(OPM) 레벨업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 의견※언론 공개 코멘트·컨퍼런스콜 발언 종합
• “EPS 가이던스 상향은 원가 절감뿐 아니라 가격 결정력 유지가 가능하다는 신호다.”
• “유기적 성장률이 플러스 전환한 만큼, 2024~2025년 매출 가속 여부가 주가 핵심 트리거로 작용할 것.”
• “향후 분기에도 조정 EPS가 시장 예상을 꾸준히 상회할 경우 배당 확대·자사주 매입 여력이 재확보될 전망.”
용어 한눈에 보기
EPS(주당순이익):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을 유통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수익성 지표.
GAAP: 미국 일반회계기준.
조정(Adj.) EPS·Sales: 일회성 요인을 제거해 영업 성과만 반영한 지표.
Organic Growth: 인수·매각·환율 영향을 제외한 내부 성장률.
Tariff Impact(관세 영향): 국가 간 관세 정책 변화가 매출·원가에 미치는 영향.
결론적으로, 3M은 2025년 가이던스를 높이며 실적 모멘텀을 재확인했다. 2분기 조정 EPS가 예상을 상회했고, 유기적 매출이 플러스 성장세를 유지함에 따라 투자자 신뢰가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글로벌 거시환경과 소송 변수는 여전히 잠재적 리스크로 남아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