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M, 비용 절감·마진 확대 전략으로 2025년 조정 EPS 전망 상향

미국 산업재 기업 3M비용 절감고수익 제품(High-Margin Product)에 대한 집중 전략이 성과를 거두면서 2025 회계연도 조정 주당순이익(EPS) 가이던스를 상향했다.

2025년 7월 18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3M은 올해 조정 EPS 전망치를 주당 7.75달러에서 8.00달러 사이로 수정했다. 이는 종전 예측치였던 7.60달러에서 7.90달러보다 높아진 수치다.

이번 가이던스 상향은 단기 비용 구조 최적화제품 포트폴리오 재편에 대한 3M의 지속적 노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대대적인 구조조정·공정 자동화 등을 통해 고정비를 줄이고, 이익률이 낮은 사업 부문에서 자원을 회수해 상대적으로 마진이 높은 의료·산업 안전 솔루션 부문에 투입해 왔다.


용어 해설 및 배경

조정 주당순이익(Adjusted EPS)은 일회성 비용·수익, 인수·합병 관련 충당금 등 본업 성과와 직접적 관계가 없는 요소를 제외하고 계산한 지표다. 일반 EPS에 비해 경영진이 통제 가능한 실질 수익력을 좀 더 명확하게 보여 준다는 점에서 기관투자자들이 주로 참고한다.

고수익(Margin Expansion) 전략이란 원가구조 개선, 고부가가치 제품 확장, 가격 인상,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리는 경영 전술을 의미한다. 3M은 최근 수년간 이어진 글로벌 수요 둔화 속에서도 연구·개발(R&D) 집중 투자, 디지털 전환 등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힘써 왔다.

3M의 비용 절감 조치는 주로 생산 라인 자동화, 원자재 공급망 재협상, 불필요한 중복 조직 축소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전략은 빠르게 변하는 거시환경에서 기업이 현금 흐름을 안정화하고 주주 환원 정책(배당·자사주 매입 등)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3M이 발표한 새로운 가이던스 범위를 ‘보수적이지만 현실적인 수치’로 평가하고 있다. 글로벌 제조업 경기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느리게 나타나더라도, 원가 개선 효과와 제품 믹스 변경을 통해 일정 수준의 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7.75~8.00달러라는 범위 설정이 거시 변수(원자재 가격, 환율, 지정학 리스크 등)를 고려한 ‘상·하단 가드레일’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3M이 향후 분기 실적 발표에서 추가적인 구조조정 또는 전략적 투자 계획을 제시한다면, 주가 변동성과 밸류에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주목될 전망이다.

3M의 이번 발표는 미국 증시 상장 제조기업 전반에 걸쳐 확산 중인 ‘비용 절감 + 프리미엄 제품 집중’ 트렌드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이 전략은 매출 성장률이 둔화되는 구간에서도 현금 창출력을 극대화함으로써 주주 가치를 제고하려는 목적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향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정책,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추세, 각국의 산업정책 변화가 3M 실적에 미칠 추가적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