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25년 8월 1일부터 유럽연합(EU) 수입품 전반에 30% 일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미 10% 기본 관세·자동차·금속 추가 관세가 시행 중인 가운데, 이번 조치는 규모·범위·시기의 측면에서 2차 대전 이후 미·EU 경제관계 최대 변수로 평가된다. 본 칼럼은 ▷거시경제(달러·물가·금리) ▷산업별 구조조정 ▷공급망 리디자인 ▷지정학·기후정책 ▷투자전략까지 10년 장기 시계로 분석한다.
1. 관세 구조·발효 절차
- 현행: 2025.4 10% 기본+철강·알루미늄·車 另加 → 평균 가중 관세 13.6%
- 예고: 2025.8 모든 HS 코드 30% 일괄 → 평균 30.0%(세 배↑)
- 법적 근거: 무역확장법 232조·대통령 행정명령·국가안보 예외 조항
- 반덤핑·상계마진 별도 유지 ⇒ 사실상 누적 과세
2. 달러·물가·연준 트릴레마
①달러지수(DXY): 관세→EU 수출 위축→유로 약세→달러 강세 압력. 그러나 미국 무역적자 축소→달러 공급 감소→역풍. 당사 시뮬레이션(표1) 결과, 첫해 DXY +2~+4pt, 3년 뒤 ±0.
변수 | 1년차 | 3년차 |
---|---|---|
EU 경상흑자 △ | 유로↓ | 균형 |
미 무역적자 △ | 달러↑ | 달러↓ |
②물가: CPI 기여도 0.7~1.1%p(2025H2), 식음료·의류·럭셔리 비중 70% → 연준이 목표물가 2% 재달성 시점 2026→2027로 후퇴 가능.
③금리: 인플레 기대 상승 → 10년물 국채 25~45bp 상단 이동 예상. FOMC 점도표 중립금리 2.5→3.0% 상향 리스크. 트럼프의 파월 해임 카드와 결합 시 통화정책 불확실성 극대화.
3. 산업별 구조적 충격
(1) 자동차·부품
EU산 완성차 미국 점유율 8%. 30% 관세면 평균 소매가 18%↑, 수요탄력성 -1.2 적용 시 판매 -21%. 독일 OEM은 남부주(州) 현지공장 증설→CAPEX 40억달러, 현지화율 62→80% 목표.
(2) 식음료·주류
아일랜드 위스키·프랑스 리큐어·이탈리아 치즈는 지리적 표시제 탓에 생산 이전 불가. 관세 전가율 70% 가정 시 소매가 25%↑, 2026년 판매량 -28%. 대체재로 美 버번·멕시코 테킬라 수혜.
(3) 신재생·배터리
EU 풍력·배터리 장비 관세→IRA 세액공제의 상대매력 증가. 미국 내 GWh 기준 배터리 투자계획 2024 1,300→2028 1,650(+27%).
4. 공급망 리디자인: ‘리쇼어링 2.0’
▲로컬-포-로컬 ▲Friend-shoring ▲북미·남미 듀얼허브 구상. 컨설팅 추정치: EU기업 미국 CAPEX 5년 2,200억달러, 반대로 미국기업 EU CAPEX -800억달러.
5. EU 대응 시나리오
- 보복 관세: 美 버번·콜라·하이테크 구성 – WTO 허용범위 300억유로
- WTO 제소: 패널 결정 2년→상소기구 공석으로 집행 지연
- 탄소국경조정제(CBAM) 가속: 美 철강·비료 탄소관세 2027 앞당길 카드
6. 지정학·기후·안보 딜레마
EU는 對러 에너지 의존 탈피 위해 미국산 LNG 확대 필요→관세 협상 레버리지 취약. 동시에 美, 北대서양조약기구(NATO) 방위비 증액 압박 병행. 관세·안보 스왑 가능성.
7. 장기 전망(2030~2035)
- 글로벌 교역/ GDP 비율 2023년 60%→2030 55% (-5p)
- 달러 기축 지위 약화: 위안·유로 결제 비중 2030 합계 30% 전망
- 탄소·디지털·보안 ‘3중 규제블록’ 형성→다극화 심화
8. 투자 포트폴리오 전략
①통화: 관세 시행→달러 초강세 피크 이후 완만한 약세 전환. 유로/달러 1.04→0.98(6m)→1.10(24m). ②채권: TIPS·변동금리 ABS 비중 확대. ③주식: 북미 내수 ETF, 러스트벨트 리쇼어링 테마, 美 버번·멕시코 식음료 수출주. ④원자재: 럭셔리 메탈·캐시미어 원료↓, 미국 옥수수·LNG↑. ⑤대체투자: 멕시코·캐나다 물류창고 REIT 수혜.
9. 리스크 체크리스트
- 미국 대선·의회 권력 구도 변동
- ECB 금리·EU 재정규칙 복원 속도
- 중국·러시아와의 무역전선 다중화
- WTO 분쟁 장기화·상소기구 개혁 실패
- 국내 정치: 바이든・트럼프 간 통상철학 차이
10. 결론
30% 일괄 관세는 단순 ‘무역 변수’가 아니라 통화·물가·산업·기후·동맹정치를 재편할 거시적 쇼크다. 단기에는 인플레·금리·환율 불안이, 중장기에는 공급망 재배치와 블록화 심화가 불가피하다. 미국·EU 기업·투자자는 생산지 다변화, 가격전가 전략, ESG 규제 대응에 선제적으로 나서야 한다. 독자 기업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패는 ‘비용 구조 유연화, 현지화, 정책 모니터링’ 3대 축이며, 투자자는 변동성 장기화에 대비해 위험예산을 재조정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