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뒤 엔비디아 주가, 어디까지 오를까 – 전문가 전망

[핵심 포인트] 엔비디아(NASDAQ: NVDA)는 최근 수년 동안 눈부신 주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에서 구축한 폭넓은 해자(모트, Moat)와 방대한 성장 기회가 그 배경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향후 3년간 주가가 추가 상승 여력을 지닐 것으로 전망한다.

2025년 9월 6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AI 열풍의 한복판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미 엔비디아 주가가 과거에 큰 수익을 안겨줬다는 사실을 알지만, 앞으로도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핵심 경쟁력은 단순히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설계·판매하는 수준을 넘어선다. 소프트웨어·네트워킹·개발자 생태계를 총망라하는 복합적인 해자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CUDA다. CUDA는 개발자들이 GPU를 범용 컴퓨팅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프로그래밍 플랫폼이자 언어로, 엔비디아가 대학·연구기관에 무료로 배포하며 빠르게 저변을 확대했다. 이를 통해 한 세대 이상의 개발자들이 자연스럽게 엔비디아 기술에 익숙해졌고, 이는 곧 높은 전환 비용으로 이어져 경쟁사로의 이동을 어렵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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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칩

네트워킹 부문 역시 엔비디아의 또 다른 성장 축이다. NVLink 기술을 통해 다수의 GPU를 하나의 거대한 시스템처럼 묶어 대규모 AI 모델 학습에 최적화했다. 아울러 2020년 인수한 멜러녹스(Mellanox) 기술력까지 결합되면서 AI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그 결과 2025 회계연도 2분기(전년 동기 대비) 네트워킹 매출은 93% 급증한 73억 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도 엔비디아는 2분기 GPU 시장 점유율 94%를 달성하며 경쟁사를 압도했다. 같은 기간 총매출은 567억 달러에서 467억 달러로 56% 증가했으며, 데이터센터 매출은 411억 달러로 역시 56% 급증했다. 조정 EPS는 1.05달러로 52% 증가했다.


GPU와 CUDA란?
GPU(Graphics Processing Unit)는 원래 3D 그래픽을 빠르게 렌더링하기 위해 개발됐으나, 병렬 처리에 특화된 구조 덕분에 AI·머신러닝·과학 계산 등 광범위한 영역으로 확장됐다. CUDA(Compute Unified Device Architecture)는 이러한 GPU를 범용 컴퓨팅에 쓸 수 있게 해주는 엔비디아 전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다. 개발자는 CPU 대신 GPU에서 연산을 수행할 수 있도록 코드를 작성하며, 이미 수많은 라이브러리·툴이 CUDA 위에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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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동력을 살펴보면,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은 AI 인프라 투자(데이터센터 CapEx)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생성형 AI 시대 도래로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과 추론 수요가 폭발하면서, 고성능 GPU 수요 또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또한, 미국 정부가 수출 제한을 부분 완화할 경우, 엔비디아는 중국에 ‘축소형 H20’ 칩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회사 측은 최대 50억 달러어치 칩을 즉시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는 단기간 추가 매출로 이어질 수 있다.

“AI 인프라 투자는 아직 초기 단계이며, GPU 수요는 향후 수년간 공급을 초과할 가능성이 높다.”

실적 및 밸류에이션 전망

회계연도 매출(억달러) 조정 영업이익(억달러) 순이익(억달러) EPS(달러)
FY2026 2,060 1,350 1,140 4.67
FY2027 3,100 1,990 1,690 6.90
FY2028 4,640 3,030 2,580 10.51
FY2029 6,970 4,620 3,920 16.01

위 계산은 매출이 연평균 50%씩 성장하고, 조정 영업비용이 분기당 평균 7% 증가하며, 세율 15%, 총마진 73%를 전제로 한 단순 추정치다. 현재 245억 주 수준의 유통 주식수를 그대로 가정하면 2029 회계연도(2028년 기준)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6달러에 달한다.

P/E 20~25배를 적용할 경우, 엔비디아 주가는 3년 후 주당 320~400달러 범위에서 거래될 수 있다. 현재(2025년 9월 6일) 주가가 171달러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향후 3년간 100% 이상 상승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계산이다.

투자자 관전 포인트*

  • AI 반도체 수요가 예상만큼 견조하게 유지될지
  • 중국 수출 라이선스 승인 시기와 규모
  • 경쟁사(AMD, 인텔, 특화 AI 칩 스타트업) 추격 속도
  • 엔비디아의 네트워킹·소프트웨어 부문 매출 다각화 성과

전문가들은 “GPU 시장에서의 기술 초격차, 생태계 효과, 고수익 구조는 단기간 흔들리기 어렵다”는 데 대체로 동의한다. 다만, 밸류에이션 부담정책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하므로, 주가 변동성에 대비한 분산투자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기자 의견으로, 향후 3년간 엔비디아의 최대 변수는 ‘AI 수요의 현실화’보다 ‘경쟁 심화’와 ‘정책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CUDA 기반 생태계가 견고하게 구축돼 있는 한, 단기간에 시장 주도권이 흔들리기는 어렵다. 따라서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조정 시 분할 매수 접근이 바람직하며, 고위험·고수익을 선호하는 투자자라면 성장 가속 국면에서 적극적 포지션 확대도 고려할 만하다.

*모트리풀이 제공한 역사적 수익률은 과거 실적이며,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