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동향] 캐나다 주요 주가지수인 S&P/TSX 종합지수가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끊고 반등한 가운데, 선물 가격은 장 초반 소폭 약세를 보였다.
2025년 9월 26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정규장에서 지수는 45포인트(0.15%) 오른 29,782.30으로 마감하며 하락 행진을 끝냈다. 그러나 장 종료 뒤 거래된 TSX 선물은 전일 대비 소폭 내리며 관망세가 이어졌다.
전일(25일) 지수는 0.1% 하락한 29,731.98에 마감해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의 조정 흐름을 3거래일째 이어갔었다. 특히 기술 섹터의 부담이 컸다. 컨스텔레이션 소프트웨어 주가가 사장 퇴임 소식 이후 6% 급락하며 업종 전반을 끌어내렸다.
캐나다 GDP 반등
캐나다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월 대비 0.2% 증가해 4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상품 생산 부문이 0.6% 성장하며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마감, 반등을 주도했다. 이는 에너지·광업·제조업 등 경기 민감 업종이 동반 회복된 데 따른 결과다.
GDP 지표는 한 나라 경제의 전반적 성장 속도를 나타내는 핵심 지표다. 국내 경제가 확대되면 기업 실적 및 세수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한다.
미국 증시 상승
미국 시장에서도 위험 선호 심리가 부활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19포인트(0.5%) 상승했고, S&P 500은 27포인트(0.4%), 나스닥 종합지수는 79포인트(0.4%) 올랐다.
다만 전날 월가 주요 지수는 견조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감소 및 2분기 GDP 상향 조정으로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며 3거래일 연속 하락을 기록했었다. 또한 미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가 고조되며 변동성을 키웠다.
PCE 물가지수, 예상치 부합
26일 공개된 8월 PCE(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 전년 동월 대비 2.9%로 7월과 동일한 상승 폭을 유지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치다.
Fed가 가장 중시하는 물가 척도인 PCE는 소비자가 실제로 지출한 금액을 기반으로 산출돼 CPI보다 서비스 가격 변동을 더 잘 반영한다*.
*주: PCE는 의료보험료, 학자금 등 가계가 직접 지출하지 않는 비용까지 포함해 실질 구매력을 세밀히 측정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노동시장의 냉각 조짐과 끈질긴 인플레이션 압력이 공존하고 있다”는 신중한 발언을 내놓으며 시장 심리를 눌렀다.
트럼프, 관세 폭탄 재가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밤 브랜드·특허 의약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단, 미국 내 생산설비를 짓는 제약사는 면세된다.
이 외에도 대형 트럭 25%, 주방·욕실 기기 50%, 소파 등 가구 30% 추가 관세가 예고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들어 자동차, 철강, 전자제품 등 다양한 분야에 고율 관세를 순차적으로 도입해왔다.
시장 참여자들은 존슨앤드존슨·화이자·일라이릴리 등 대형 제약주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은 반도체 자급률을 수입량과 1:1로 맞추지 못하는 미국 IT기업에 대해 관세를 매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원자재 시장 동향
유가는 러시아 에너지 인프라 공격과 미국 원유 재고의 깜짝 감소로 공급 타이트닝 전망이 강화되며 주간 기준 약 4% 상승했다. 26일 07:02(동부시간) 기준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69.35달러(-0.1%), WTI 선물은 64.86달러(-0.2%)를 기록했다.
금 가격은 사상 최고치에서 숨 고르기를 하는 모습이나, 이번 주 누적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낮은 금리 환경은 이자가 없는 금의 보유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알아두면 좋은 용어
스톱갭 예산(stopgap spending bill)은 연방정부의 예산이 정식 통과되지 못했을 때, 최소한의 기간 동안 정부 업무를 지속하기 위해 임시로 편성·승인하는 예산이다. 만약 스톱갭 법안조차 처리되지 못하면 정부 셧다운이 발생해 공공기관 다수가 일시 휴업에 들어간다.
선물(futures)은 특정 자산을 미래 일정 시점에 현재 정해진 가격으로 사거나 파는 것을 약정한 파생상품이다. 지수 선물은 시장의 향후 방향성에 대한 투자자 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로 활용된다.
전문가 시각
시장 참여자들은 캐나다 GDP 반등과 PCE 둔화가 위험 자산에 우호적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미 연준이 인플레이션 재확산 가능성을 의식, 완화적 통화정책에 신중을 기할 경우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고강도 관세 공세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다. 특히 제약·IT·가구 업계의 원가 부담이 투자 심리를 압박해 MSCI 세계지수 등 글로벌 벤치마크에도 파급을 줄 가능성이 제기된다.
에너지 시장에서는 지정학적 변수와 계절적 수요가 맞물리며 70달러선 안착 여부가 주목된다. 금 시장은 ‘고물가·저금리’ 조합이 유지될 경우 사상 최고가 경신 흐름을 이어갈 여지가 있다는 평가다.
종합하면, 단기적으로는 인플레 지표·정책 리스크와 관세 정책이 주식 및 원자재 가격의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