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 상장사 22nd Century Group Inc(티커: XXII)의 주가가 15.9% 급등했다. 회사 측이 950만 달러 규모의 보험 합의금을 현금으로 수령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2025년 10월 2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합의는 2022년 11월 캘리포니아주 그라스밸리(Grass Valley) 시설에서 발생한 사건과 관련된 영업 중단(business interruption)* 보상 청구를 일괄 종결하는 것이다. 회사는 해당 현금 유입으로 재무 구조가 크게 개선돼 ‘정리 단계’에서 ‘성장 단계’로 완전히 전환할 기반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합의는 과거의 또 다른 장을 마무리하며, 우리의 전략 실행을 가능케 할 의미 있는 현금 자원을 확보했다.”
라고 래리 파이어스톤(Larry Firestone) 최고경영자(CEO)는 밝혔다. 그는 “이제 우리는 성장 국면으로 진입한다”고 덧붙였다.
보험 합의 의미와 재무적 영향
기업이 화재·사고 등으로 운영이 중단될 경우, 영업 중단 보험은 매출 손실과 추가 발생 비용을 보전해 준다. 22nd Century Group은 해당 보험금 950만 달러를 현금으로 수령함으로써 유동성을 대폭 개선했다. 실무적으로는 부채비율 완화,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생산라인 확충 등 다각도의 활용이 가능해진다.
주력 제품 VLN®과 규제 환경
회사는 니코틴 함량을 95% 줄인 담배 ‘VLN®’ 시리즈로 유명하다. 해당 제품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제안한 ‘니코틴 수율에 관한 담배 제품 기준(Tobacco Product Standard for Nicotine Yield)’을 충족한 첫 가열연소(combusted) 담배다. 27년에 걸친 감소·금연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자사 담배가 임상 연구에서 실제 흡연 빈도를 낮췄다고 설명한다.
FDA 표준이 최종 확정되면, 경쟁사 대비 선제적 규제 대응 능력이 강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내 갈수록 강화되는 담배 규제 추세를 고려하면, 저니코틴 제품 시장은 구조적 성장 기회를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 시각 및 향후 과제
외부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현금 유입이 단기적 재무 리스크를 완화할 뿐 아니라, 시장 신뢰 회복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한다. 다만 상업화 확대를 위해서는 생산능력 증설과 유통 채널 확보가 필수적이어서, 추가 자금 조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소 1~2개 분기 동안 합의금 사용 계획의 투명성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니코틴 저감 기술에 대한 국제 표준 도입 여부, 미국 외 지역 규제 변화, 소비자 인식 개선 속도 등이 실질적인 실적 성장세를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시장 참여자들은 “규제·정책 뉴스플로우가 주가 변동성의 핵심 트리거”라고 분석한다.
용어 설명*
*영업 중단 보험(business interruption insurance)은 화재·자연재해·사고 등으로 사업 운영이 일시적으로 중단될 때 발생하는 손실을 보상하기 위해 가입하는 기업 전용 보험이다. 일반 화재보험이 물적 피해를, 영업 중단 보험이 시간·수익 손실을 각각 보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