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마켓 인사이트】 안정적 코인(스테이블코인)은 암호화폐 시장이 ‘디지털 달러’로 기능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아 왔다. 본 기사는 스테이블코인이 2030년까지 금융 시스템에 미칠 영향을 예측하며, 규제·위험·경쟁 환경의 변화를 상세히 분석한다.
2025년 8월 11일, 나스닥닷컴(Nasdaq.com) 보도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은 향후 5년 안에 전통 금융 기술을 대체·침투하며 더욱 광범위한 규제와 경쟁에 직면할 전망이다. 동일 보도는 특히 ‘동결(freeze) 기능’과 ‘시장 붕괴 리스크’, 그리고 ‘SWIFT 대체 가능성’이라는 세 가지 축으로 변화를 진단한다.
스테이블코인이란 무엇인가
스테이블코인은 달러·유로 등 법정통화(fiat currency) 가치를 1:1로 추종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다. 가격 변동성이 작은 덕분에 투자자들은 블록체인 네트워크 안에서도 현금과 유사한 결제·송금 수단으로 활용한다. 대표적인 예로 USDC(Circle 발행)·USDT(Tether 발행) 등이 있다.
반면, 가격 안정성은 ‘준비자산(reserves)’과 ‘알고리즘(알고스테이블)’ 같은 금융공학 구조에 의존하기 때문에, 준비자산이 부실하거나 알고리즘이 실패할 경우 급격히 붕괴될 위험도 내포한다.
1️⃣ 정부 동결 권한 확대: ‘OFF 스위치’ 상시화
정부는 통화를 통제해 경제·사법·외교적 목적을 달성해 왔다. 스테이블코인 역시 예외가 아니다. 이미 USDC와 USDT는 지갑 주소를 몇 초 만에 동결할 수 있는 백도어를 내장하고 있다. 2022년 미 재무부가 토네이도 캐시(Tornado Cash)를 제재하자, 발행사 서클(Circle)은 테러 연루 지갑 75,000 USDC를 즉시 동결했다. 이듬해 테더(Tether)도 테러 자금 연계 의혹 32개 지갑을 조용히 동결하며 사법당국의 요구를 수용했다.
더 나아가 2025년 7월 18일 미국 의회를 통과한 지니어스법(Genius Act)은 모든 국내·해외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게 ‘정부 명령 이행 능력’—동결·몰수 포함—을 시장 진입 요건으로 의무화했다.
“2030년이 되면 스테이블코인 동결·환수 절차는 오늘날 은행의 ‘거래 이상 감지 알림’만큼 일상적이 될 것이다.”
전문가들은 각국이 유사 규정을 채택해 검열 저항성은 점차 약화될 것으로 내다본다. dissident(반체제 인사) 자금 억제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 대형 스테이블코인 최소 1종, ‘제로(0)’로 붕괴
스테이블코인의 가치는 대부분 ‘준비금 1달러=토큰 1개’를 유지한다. 그러나 준비금 투명성과 유동성 관리에 작은 결함만 생겨도 뱅크런(bank run)이 발생할 수 있다. 2022년 알고리즘 기반 테라USD(UST) 사례는 600억 달러 규모 손실로 이어졌고, 2023년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당시 USDC 가격도 한때 0.88달러로 급락했다.
현재 유통 중인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약 2,570억 달러*2025년 8월 기준에 달한다. 규모가 커질수록 ‘고수익 추구’ 유혹도 커지며, 잘못된 수탁(custody)·감사(audit)·투자 운용이 대형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진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향후 5년 내 주요 스테이블코인 중 하나가 가치 0으로 붕괴될 것으로 전망한다.
투자자 조언: 장기 투자자는 투명성·실시간 감사·분산 보관 요건을 충족하는 코인만 보유하고, 생계 자산을 단일 코인에 집중시키지 말라는 권고가 제시된다.
3️⃣ 스테이블코인, SWIFT 국제송금 시장 잠식
국제 은행 간 통신망 SWIFT는 메시지 기반 시스템으로, 송금 1건당 수십 달러 수수료·수일 처리 시간이 소요된다. 반면 블록체인 상 스테이블코인은 지리적·시차 제약 없이 수분 이내 결제·정산이 완료되며 수수료도 극히 낮다. 실제로 체인 온체인 거래량은 최근 연간 20조 달러를 돌파해 불과 4년 만에 10배 성장했다.
성장세가 유지되거나 가속화될 경우 2030년 이전에 개인 간(P2P) 국경 간 송금에서 스테이블코인이 SWIFT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디지털 달러-전통 은행’을 연결하는 저비용 브리지(custodian·결제 게이트웨이)의 수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용어 설명: SWIFT·블록체인·준비자산
• SWIFT(Society for Worldwide Interbank Financial Telecommunication)는 1973년 설립된 국제 금융 메시지 네트워크다.
• 블록체인은 거래 기록을 분산 원장 방식으로 저장해 변조를 방지하는 기술이다.
• 준비자산은 스테이블코인의 가치를 담보하기 위해 보유한 현금·채권·예금 등을 의미한다.
전문가 시각 및 투자 전망
스테이블코인은 금융 혁신과 규제 통제의 긴장 상태에서 성장해 왔다. 향후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도입 속도에 따라 시장 지형이 재편될 수 있으나, 투명성·컴플라이언스·속도라는 3대 장점은 여전히 경쟁우위를 제공한다.
따라서 ① 감사 보고서를 정기 공개하고, ② 준비금 전액을 단기 국채·현금으로 보유하며, ③ 동결·환수 프로세스가 표준화된 프로젝트가 궁극적으로 시장 신뢰를 흡수할 것이다. 반면 이자 수익 극대화를 위해 고위험 자산에 노출된 코인은 규제 강화와 투자자 이탈, 그리고 극단적 붕괴 위험에 직면한다.
시장 참여자는 블록체인 수탁·교량 인프라 기업, 그리고 투명성 높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 대한 장기적 포지셔닝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특히 금융 포용(financial inclusion) 확대와 송금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하는 신흥국에서는 스테이블코인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 본 기사는 원문 ‘3 Predictions for Stablecoins by 2030’(2025년 8월 11일 게재)을 번역·재구성한 것이다. 투자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