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세 가지 핵심 포인트
- 룰루레몬(Lululemon)은 충성도 높은 고객층이 주가가 반영하지 못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 더치브로스(Dutch Bros)는 매장 수를 현재의 7배까지 늘릴 수 있는 기회가 있다.
- 리프트(Lyft)는 회복세가 저평가돼 있어 재평가 국면이 예상된다.
2025년 8월 16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모틀리풀(Motley Fool) 소속 필진 3인은 2028년까지 주가가 두 배 이상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대표 종목으로 룰루레몬 애슬레티카(티커: LULU), 더치브로스(티커: BROS), 리프트(티커: LYFT)를 제시했다.
기자는 고성장 모멘텀에 올라타는 전략과 저평가 우량주(undervalued stocks)를 매수해 반등을 노리는 전략, 두 접근법 모두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분석한다. 다음은 각 종목별 핵심 근거다.
Ⅰ. “월가가 이해하지 못한” 룰루레몬
룰루레몬은 최근 1년간 의류 업계 전반의 수요 부진 속에서도 견조한 매출 성장과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주가는 이전 고점 대비 62% 하락했지만, 월가 컨센서스는 향후 2년간 의미 있는 EPS(주당순이익) 성장을 예상한다.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올해 예상 이익 기준 13배에 그친다. 과거 룰루레몬이 거래되던 26배 수준으로 회귀한다면, 컨센서스 추정치 16.91달러를 적용해 목표주가 422달러*가 계산된다. 이는 현 주가 약 200달러 대비 두 배 이상 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2025년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고정 환율 기준) 증가해 가이던스 상단을 충족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포지셔닝 덕분에 매출총이익률이 동종업체보다 현저히 높다. 고마진 체질을 바탕으로 Daydrift·BeCalm 등 신제품군이 호응을 얻고 있어 경기 회복 시 레버리지가 기대된다.
“룰루레몬은 2013년 ‘루온 팬츠’ 리콜 사태도 극복했다. 20년 넘게 증명된 브랜드 충성도는 견고하다.” — John Ballard, 애널리스트
기자는 경쟁사 대비 차별적 브랜드 가치와 전 세계 여성·남성 스포츠웨어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감안할 때, 현저한 저평가 구간이라고 판단한다.
Ⅱ. “7,000개 매장” 잠재력을 지닌 더치브로스
오리건주 그랜트패스에서 푸드트럭으로 출발한 더치브로스는 30년 만에 1,000호점을 돌파하며 미 동부로 확장 중이다. 경영진은 장기적으로 7,000개 매장, 단기적으로 2029년까지 2,029개 달성을 목표로 한다.
2025년 2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8% 성장, 동일점포 매출(SSS) 6.1% 증가를 기록했다. 직영점 SSS는 7.8% 증가해 프랜차이즈보다 높은 성과를 냈다. 순이익은 38.4백만 달러로 73% 급증했다.
전략은 음료 혁신, 신규 시장 광고, 로열티 프로그램 강화로 요약된다. 모바일 주문 도입과 아침 전용 메뉴 출시로 핵심 ‘모닝 커피’ 수요를 공략 중이다.
매출이 연평균 25% CAGR로 성장한다면 3년 내 28억 달러에 도달해 현행 T12M(직전 12개월) 매출의 두 배가 된다. 통상 주가는 이익 성장률을 뒤따르므로, 수익성이 더 빠르게 개선될 경우 주가 역시 고성장을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
Ⅲ. “레이더 밖 성장주” 리프트
2019년 상장 직후 주가가 급락했던 리프트는 시장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다. 그러나 최근 4분기 연속 프리 캐시플로 10억 달러 창출 등 펀더멘털 개선이 두드러진다.
2025년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1%, 총 이용 건수는 14% 증가해 9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Lyft Silver 프로그램(고령자 친화 서비스)은 신규 이용자 5명 중 1명을 유입시키며 80%에 달하는 유지율을 보이고 있다.
순이익은 5 백만 달러에서 40 백만 달러로, 조정 EBITDA는 26% 증가한 129 백만 달러다. 주가는 최근 3년간 거의 횡보했지만, 프리 캐시플로 기준 6배 수준에 거래돼 밸류에이션 괴리가 크다.
유럽 차량호출 업체 Freenow 인수로 TAM(총주소시장)을 확대했으며, 수익성·시장 점유율 동시 개선이 진행 중인 만큼 3년 내 주가 배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투자 유의 사항 및 모틀리풀의 관점
모틀리풀 Stock Advisor 팀은 현재 최우선 매수 10종목을 별도 선정했으며, 룰루레몬은 포함되지 않았다. 과거 넷플릭스·엔비디아 사례처럼 추천 리스트 편입 후 초과 수익을 창출한 바 있으므로, 투자 결정 시 참고할 필요가 있다.
Jennifer Saibil, Jeremy Bowman, John Ballard는 본 기사에서 언급된 종목을 보유하지 않는다. 모틀리풀은 룰루레몬·우버에 투자 포지션을, 더치브로스·리프트를 추천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모틀리풀 공시 정책†을 참조하면 된다.
용어 해설
* PER(Price Earnings Ratio):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가치가 이익 대비 얼마나 높은지 나타내는 지표다.
CAGR(Compound Annual Growth Rate): 연평균 복리성장률로, 특정 기간 동안 일정한 비율로 성장했다고 가정했을 때의 연평균 성장률을 뜻한다.
동일점포 매출(SSS): 1년 이상 운영된 매장의 매출 성장률로, 외형 확장을 제외한 내재적 성장성을 보여준다.
EBITDA: 법인세·이자·감가상각 전 영업이익으로, 기업의 현금 창출력을 판단할 때 활용된다.
기자 전문 해설
세 종목 모두 높은 성장성 혹은 밸류에이션 괴리로 ‘주가 두 배’ 시나리오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다만 거시 환경, 소비 심리, 금리 변수에 따라 밸류에이션 재평가 속도는 달라질 수 있다. 룰루레몬은 고마진 구조가 강점이나, 중국과 유럽발 관세·환율 리스크를 모니터링해야 한다. 더치브로스는 탄탄한 브랜드 팬덤과 공격적 확장을 병행하고 있으나,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 경쟁 심화로 매장당 ROI 유지 여부가 관건이다. 리프트는 구조조정 효과와 유럽 진출로 반등의 기로에 서 있지만, 우버 대비 브랜드 인지도·규모의 경제 측면에서 아직 열위에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분산 투자와 적정 비중을 유지하는 현명한 포트폴리오 접근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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