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ana, CRYPTO: SOL)가 2025년 들어 거친 조정을 겪고 있다. 시가총액 기준 세계 6위 암호화폐인 솔라나는 2025년 연초 대비 약 30% 하락했으며, 최근 30일 동안 광범위한 암호화폐 약세 속에서 $200 지지선을 하향 이탈했다. 현재 가격은 2025년 1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294 대비 약 55% 낮은 수준이다.
2025년 11월 2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솔라나에는 세 가지 굵직한 촉매가 2026년을 앞두고 대기 중이다. 각 촉매가 차례대로 작동할 경우, 2026년 솔라나 가격은 다시 상승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다음은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핵심 변수들이다.

1) 포괄적 암호화폐 입법의 가시화
여름 동안 미국 의회는 암호화폐 규율 체계 정비에 큰 진전을 보였다. 핵심은 스테이블코인 관련 입법인 GENIUS Act의 통과였다. 해당 법안이 서명되어 법제화된 이후 다음 단계로 포괄적 암호화폐 규제법의 제정이 예고되었다. Digital Asset Market Clarity Act(H.R. 3633)는 7월 하원 통과로 신호를 보냈고, 당시에는 상원 처리까지 ‘그린라이트’라는 평가가 우세했다.
그러나 연방정부 셧다운이 변수로 떠오르며 추진 동력이 급격히 약화되었다. 이로 인해 투자심리는 빠르게 위축됐고, 솔라나에 대한 단기 심리도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다만 상원이 자체 Digital Asset Market Clarity Act 버전을 마련 중이며, 이르면 2026년 초 준비가 완료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핵심 포인트: 솔라나는 레이어1(layer-1) 블록체인으로, 블록체인 경제 전반의 기초 인프라 역할을 수행한다. 따라서 블록체인 대중화와 자본시장 편입을 촉진하는 규제 명확화는 솔라나 생태계 확대에 직접적인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이 같은 정책 환경 변화는 이더리움(ETH)을 포함한 주요 레이어1에도 광범위한 긍정 효과를 줄 가능성이 있다.
[용어 설명]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나 자산에 가치를 연동(페깅)해 가격 변동성을 낮추려는 암호화폐다. 레이어1 블록체인은 별도의 확장 솔루션 없이 자체 네트워크에서 직접 거래를 처리·합의하는 기초 체인을 의미한다.
2) 고성능 검증 클라이언트 ‘파이어댄서(Firedancer)’ 도입
솔라나는 검증자 클라이언트인 Firedancer 도입으로 중요한 기술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평이한 용어로 설명하면, 블록을 추가하는 과정이 더 쉽고, 더 저렴하며, 더 빨라졌다는 뜻이다. 그 결과 거래 처리 속도와 전체 효율이 유의미하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솔라나는 이미 거래 처리 속도 측면에서 이더리움을 크게 앞서왔다. 이는 아크인베스트(Ark Invest)의 캐시 우드(Cathie Wood) 등 유명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온 요인이다. 새로 투입되는 Firedancer는 솔라나를 독자적 성능 구간으로 끌어올릴 잠재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솔라나가 초당 100만 건(1,000,000 TPS) 처리 역량을 향해 가속 중이라는 시각이 제기된다. 이는 블록체인 분야에서 오랫동안 ‘성배’로 불려온 목표치다. 이더리움 역시 수년 전부터 100만 TPS를 목표로 제시해왔지만, 솔라나가 먼저 실사용 가능한 고성능을 입증할 경우 시장 점유에서 추가 우위 확보가 가능해진다.

[용어 설명] 검증자(Validator) 클라이언트는 노드가 거래를 검증·블록을 제안·합의에 참여하는 소프트웨어다. 동일한 프로토콜에서 서로 다른 구현체를 운영하면 안정성과 성능이 개선될 수 있고, 특정 구현체 장애로부터 네트워크를 보호하는 다중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3) 사용량과 활동성의 급증
속도는 사용자를 부른다. 높은 처리량과 낮은 수수료는 활동성 증가로 직결되며, 이는 다시 생태계 확장과 수익화로 이어진다. 최근 21Shares의 리서치에 따르면, 솔라나 생태계는 직전 12개월 동안 약 $30억의 매출을 창출했다. 이는 네트워크 사용과 서비스 수요가 견조했음을 시사한다.
특히 탈중앙화금융(DeFi) 영역에서 솔라나의 부상은 두드러진다. 이더리움이 여전히 시장 1위이지만, 솔라나는 약 10%의 디파이 시장점유율로 2위에 올라섰다. 또한 탈중앙화거래소(DEX) 24시간 거래대금 측면에서는 이미 이더리움을 앞지른 것으로 전해진다.
[용어 설명] DeFi는 은행 등 중앙기관 없이 스마트컨트랙트로 대출·예치·파생상품·거래를 수행하는 금융 생태계를 의미한다. DEX는 중앙화 거래소와 달리 주문 매칭과 결제를 온체인에서 처리하는 거래소다.
솔라나, 다시 $300를 향할 수 있을까
세 가지 촉매는 모두 2026년 솔라나의 재평가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해석된다. 현재 솔라나는 사상 최고가 $294(2025년 1월) 대비 약 55% 할인된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 이는 글로벌 거시 환경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된 결과일 수 있다. 지난 12개월 동안 솔라나의 핵심 펀더멘털이 얼마나 바뀌었는지 냉정하게 따질 필요가 있다.
전망: 본 기사에 따르면, 솔라나는 2026년에 $300 고지 재도전을 시도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 시나리오가 유효하다면, 매수 시점은 지금일 수 있으며, 내년 1월까지 대기할 경우 기회가 축소될 위험이 있다는 조언이 언급된다.
투자 판단: 지금 $1,000를 솔라나에 넣어야 할까
모틀리 풀( The Motley Fool )의 Stock Advisor 애널리스트 팀은 현재 매수하기에 가장 매력적인 10개 종목을 제시했는데, 이 목록에 솔라나는 포함되지 않았다. 과거 사례로, 2004년 12월 17일 넷플릭스가 추천 목록에 올랐을 때 $1,000를 투자했다면 현재 $580,171이 되었고, 2005년 4월 15일 엔비디아가 같은 목록에 포함되었을 때 $1,000를 투자했다면 현재 $1,084,986이 되었을 것이라는 성과 수치가 소개된다*.
또한 Stock Advisor의 총 평균 수익률은 1,004%로, 같은 기간 S&P 500의 194% 대비 시장 초과수익을 기록했다는 설명이 덧붙여졌다. 다만 이는 2025년 11월 24일 기준 수치다*. 관심 종목 10선의 최신 목록은 유료 서비스 가입 시 확인할 수 있다고 전한다.

보유 현황 및 공시
Dominic Basulto는 이더리움과 솔라나에 보유 포지션을 가지고 있다. The Motley Fool은 이더리움과 솔라나에 보유 및 매수 추천 입장을 갖고 있으며, 회사의 공시 정책을 통해 관련 세부사항을 공개하고 있다. 기사 말미에는 “본 기사에 표명된 견해와 의견은 작성자의 것으로, 나스닥(Nasdaq), Inc.의 견해를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는 표기가 덧붙여졌다.
기자 해설: 촉매는 확실해 보이지만, 경로는 여전히 변수다
입법은 방향성 촉매로서 강력하지만, 정치·정책 캘린더의 불확실성이 상존한다. 상원의 수정안 조율, 위원회 심사, 예산·우선순위 경쟁 등으로 시계열이 지연될 수 있다는 점은 투자자들의 합리적 경계 포인트다. 다만 규제 명확화가 기관 참여 확대와 실물 금융의 온체인 전환을 촉진하는 구조적 추세임은 부인하기 어렵다.
기술 측면에서는 Firedancer가 제시하는 처리량·지연시간 개선이 체감 품질로 이어지느냐가 관건이다. 고성능은 네트워크 효과를 증폭시키지만, 실제 온체인 활동에서 성능·안정성·비용의 균형을 장기간 유지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 솔라나가 디파이 거래대금과 생태계 매출에서 가시적 모멘텀을 보이는 만큼, 서비스 다변화와 개발자 유입이 동반될 경우 2026년 평가는 한층 탄탄해질 수 있다.
밸류에이션의 관점에서, 사상 최고가 대비 55% 할인은 분명 매력적인 숫자다. 그러나 암호화폐는 거시 유동성, 리스크 선호, 규제 뉴스플로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300 재도전 시나리오를 전제하더라도, 진입·분할·리스크 관리 원칙을 병행하는 실천적 접근이 필요하다. 특히 시간 다변화(DCA)와 목표 비중 설정은 변동성 높은 자산군에서 유효한 방어선이 될 수 있다.
*주: 성과 수치는 기사에 인용된 2025년 11월 24일 기준 Stock Advisor 내부 집계에 기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