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미국 증시는 2026년 초에도 지난해의 모멘텀을 이어갔으나 투자자들은 이 랠리가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고 가정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가 제기되었다. 리서치업체 Sevens Report는 다수의 전략가들이 일제히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하는 현상이 오히려 위험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향후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세 가지 주요 변수를 제시했다.
2026년 1월 10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Sevens Report는 블룸버그가 설문한 21명의 전략가가 모두 강세 전망을 내놓은 사실을 근거로 과도한 합의는 시장에 위험하다고 판단했다. 회사는 특히
“too much agreement on anything in markets is often a dangerous proposition”
라며 동의의 과다를 경고 신호로 평가했다.
세 가지 하방 리스크
1. 국채금리의 급등
Sevens Report는 국채 금리의 급격한 상승이 첫 번째 위험 요인이라고 지목했다. 2022년에도 예상치 못한 금리 상승이 S&P 500을 가파른 약세장으로 밀어넣은 전례가 있다는 점을 환기시켰다. 특히 보고서는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10-year yield)의 움직임을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대통령 행정부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IEEPA(International Emergency Economic Powers Act) 권한을 통한 관세 정책의 역전 가능성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할 예정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후보에 대한 불확실성이 금리 상승 압력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부의 영향을 지나치게 받는 것으로 보이는 후보를 고려하는 것은 ‘불장난’을 하는 것과 같다(playing with fire).”
Sevens는 10년물 금리가 4.50%를 지속적으로 상회하는 상황은 주식시장에 대한 직접적인 역풍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무적 의미는 할인율이 상승하면서 특히 성장주와 고평가 기술주의 현재 가치(valuation)에 압력이 가해진다는 점이다. 또한 채권과 주식 간의 매력도(투자 대안성)가 재평가되며 자금흐름이 위험 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2. 갑작스러운 경기 둔화
두 번째 위험은 예상치 못한 경기 둔화다. 보고서는 2026년 초 미국의 실업률이 4년 만의 최고 수준에서 시작했으며 노동시장은 ‘채용 중단/해고 중단(no-hire/no-fire)’ 상태로 묘사된다고 전했다. Sevens는 실업률이 5.0% 수준을 향해 상승하거나 그 선을 넘는 경우 경기침체 우려가 재부상하여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무적으로 실업률 상승은 소비자수요 약화로 이어져 기업 매출과 이익 전망을 악화시키며, 이는 주가 하락과 기업 실적의 재평가로 연결된다. 또한 소비·투자·고용 사이의 부정적 피드백 루프가 형성되면 경기침체의 깊이와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금융시장 관점에서 볼 때, 단기적으로는 방어적 섹터(필수소비재, 유틸리티 등)로의 자금 이동이 발생하고, 고수익·고성장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는 재조정이 불가피하다.
3. 인공지능(AI) 관련 주가 조정
세 번째 위험은 AI(인공지능) 투자에 따른 되돌림이다. Sevens는 거의 3년에 걸쳐 주가를 견인했던 AI 관련 기대감이 이제는 ‘대규모 AI 지출에 대한 긍정적 투자수익률(ROI)’의 증빙을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진단했다. 만약 기업의 AI 투자에 대한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지출이 둔화하면, ‘AI 버블의 디플레이션(AI-bubble deflation)’과 경제 성장의 둔화가 결합되어 주가에 큰 하방 압력을 줄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AI 수혜 기대가 컸던 대형 기술주 및 관련 장비·서비스 업체의 밸류에이션이 재평가되고,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 또한 AI 관련 자본재 투자 둔화는 반도체, 서버, 데이터센터 인프라 등 공급망 전반에 걸쳐 수요 약화로 연결될 수 있다.
용어 설명 및 배경
IEEPA(International Emergency Economic Powers Act)란 미국 대통령에게 국가 비상사태 시 경제 제재·수출입 제한 등 광범위한 경제조치를 취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법적 근거를 말한다. 본문에서 언급된 ‘IEEPA 관세의 역전’은 이러한 권한을 통해 부과된 조치의 변경 또는 철회를 의미하며, 정책 불확실성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10-year yield)은 시장에서 가장 널리 참조되는 장기 금리 지표 중 하나로, 주식과 채권의 상대적 매력도, 기업 할인율, 모기지 금리 등 광범위한 금융 변수에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10년물 금리가 상승하면 미래 현금흐름의 현재가치가 낮아져 성장주에 더 큰 부담을 준다.
ROI(Return on Investment)는 투자 대비 회수되는 이익을 의미하며, 기업들이 대규모 AI 프로젝트에 대해 투자금을 정당화하려면 명확한 ROI가 필요하다. ROI가 불확실하거나 낮을 경우 투자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
정책·시장에 미칠 파급효과와 전망
Sevens Report의 경고는 단순한 가능성 제기가 아닌 투자자와 정책결정권자가 주의해야 할 구체적 시나리오로 읽혀야 한다. 첫째, 10년물 금리가 4.50%를 넘는 시나리오에서는 가치평가(valuation) 재조정이 빠르게 진행되어 고평가 성장주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다. 이는 관련 섹터(정보기술,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등)의 변동성 확대와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둘째, 실업률이 가파르게 상승해 5.0% 전후에 도달하는 경우, 소비 둔화와 실적 악화가 결합되며 광범위한 업종에서 실물경제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연준의 정책 대응(금리 인하 여부 및 시기)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급변하며, 채권·통화·주식 시장 전반에서 리스크 재평가가 가속화될 것이다.
셋째, AI 투자 둔화는 기술 섹터뿐만 아니라 AI에 기대를 걸었던 기업들의 장기 성장 경로 자체를 재검토하게 만든다. 특히 AI에 대한 기대가 이미 밸류에이션에 선반영된 종목들은 성장률 하향 조정 시 큰 조정을 겪을 수 있다. 반대로 방어적 섹터와 가치주, 고배당주 등은 상대적 매력도가 증가할 수 있다.
실무적 권고로서, 포트폴리오 관리 관점에서는 금리 상승과 경기 둔화 위험을 동시에 고려한 시나리오 스트레스 테스트를 권장한다. 구체적으로는 금리 민감도가 높은 자산(성장주, 장기채권)과 경기 민감 업종(산업재, 자본재 등)의 비중을 점검하고, 현금·단기채 등 유동성 확보 전략을 마련하며, AI 관련 투자 프로젝트의 실적 지표(매출 기여도, 비용 대비 효율성)를 면밀히 검토해 투자 결정을 분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론적으로, Sevens Report가 제시한 세 가지 리스크는 서로 독립적이라기보다 상호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금리 상승→성장주 약세→투자심리 위축, 경기 둔화→기업실적 악화→주가 하락, AI 투자 둔화→기술주 밸류에이션 조정이라는 연결 고리가 현실화되면 시장 하방 리스크는 증폭될 수 있다. 투자자와 정책입안자는 다각적 시나리오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와 유연한 정책 대응 준비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