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주목할 비트코인 현물 ETF 3선

비트코인 현물 ETF들은 구조적으로 거의 동일하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세부 비용 구조거래 비용을 면밀히 살펴 어떤 펀드가 상대적으로 유리한지를 판단해야 한다.

2025년 12월 2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첫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된 지 거의 2년이 지났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블랙록(BlackRock), 그레이스케일(Grayscale), 피델리티(Fidelity), 인베스코(Invesco), 비트와이즈(Bitwise) 등 자산운용사의 현물 비트코인 ETF를 포함해 총 11개의 ETF를 승인했다.

이들 ETF의 성공은 압도적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집계 기준으로 운용자산(AUM)은 $1100억(약 1,100억 달러)을 넘으며, 그 중 절반 이상은 iShares Bitcoin ETF(티커: IBIT)에서 유입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개별 ETF를 구분하기 위해선 펀드별 경비율(expense ratio)거래 스프레드 등 직접적인 비용 항목이 가장 핵심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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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tcoin ETF 이미지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미니 트러스트 ETF(BTC)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미니 트러스트 ETF(뉴욕증권거래소 AMKT: BTC)는 낮은 수수료, 좁은 스프레드, 그리고 높은 유동성의 조합을 갖춰 2026년을 대비한 유력한 선택지로 평가된다. 이 상품은 상대적으로 큰 규모의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ETF(GBTC)의 저렴한 버전으로 설계됐다.

GBTC는 트러스트에서 ETF로 전환될 때에도 1.5%의 경비율을 유지했는데, 이는 동일군 내에서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 반면 미니 트러스트는 기존 플래그십 펀드의 1/10 수준인 0.15%의 경비율로 출시돼 소매 투자자들을 유인하기 위한 전략적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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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해당 ETF의 운용자산은 약 $36억(약 36억 달러)으로 보고되어 있으며, 이는 장내 거래에서 충분한 유동성을 제공할 정도의 규모다. 총 보유 비용(total cost of ownership) 측면에서 보면, 낮은 경비율과 미미한 거래 스프레드는 미니 트러스트를 소매 트레이더에게 가장 비용 효율적인 옵션으로 만든다.


iShares Bitcoin ETF (IBIT)

iShares Bitcoin ETF은 현물 비트코인 ETF 카테고리의 대표주자이다. 이 펀드는 운용자산이 $700억 이상에 달하며, 연중 큰 비트코인 랠리 기간에는 $1000억(약 1000억 달러)에 근접하기도 했다. 경비율은 0.25%로 업계 평균 수준이다.

IBIT의 강점은 탁월한 유동성거래량에 있다. 달러 거래량 기준으로 다른 모든 현물 비트코인 ETF를 합친 것보다 거의 3배에 달하는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장내 스프레드가 매우 좁다. 따라서 단기적 거래(빈번한 매매)를 하는 투자자에게는 낮은 거래비용으로 인해 경비율이 다소 높은 점을 상쇄할 수 있다. 반면 매수·보유 전략을 택하는 투자자는 더 낮은 경비율을 제공하는 펀드를 선호할 가능성이 크다.


Fidelity Wise Origin Bitcoin ETF (FBTC)와 비트와이즈(Bitwise)의 선택지 비교

세 번째 추천 후보로는 피델리티의 Wise Origin Bitcoin ETF(뉴욕증권거래소 AMKT: FBTC)를 선택했다. 비트와이즈의 비트코인 ETF는 경비율에서 약간의 우위를 갖고 있다(0.20% 대 FBTC의 0.25%). 두 ETF 모두 출시 이래 스프레드가 비교적 좁게 형성돼 왔으며, 2024년 1월 이후의 성과는 사실상 동일하게 나타났다.

최종적으로는 약간 더 높은 유동성을 가진 피델리티 ETF를 선정했는데, 이는 특히 빈번한 거래를 고려하는 투자자에게는 실질적인 비용 절감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반대로 장기 보유 관점에서는 경비율이 더 낮은 비트와이즈 옵션이 더 유리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차이는 일반적으로 매우 근소한 수준이며, 실제로는 거래 행태와 보유 기간에 따라 유리한 펀드가 달라진다.


전문 용어 해설

현물 ETF(Spot ETF): 펀드가 기초자산으로 실제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는 ETF를 의미한다. 선물 ETF와 달리 기초자산이 실제 현물(현물시장에 상장된 비트코인)이다. 경비율(Expense ratio): 펀드 운용에 따른 연간 수수료 비율로, 투자자가 부담하는 직접적인 비용 항목이다. 스프레드(Trading spread): 매수 호가와 매도 호가의 차이로, 장내 거래 시 투자자가 실제로 부담하는 거래 비용을 의미한다. 유동성(Liquidity): 펀드의 거래량과 규모에 따라 매수·매도가 원활히 이루어지는 정도를 의미하며, 유동성이 높을수록 스프레드가 좁아지는 경향이 있다.


시장 영향과 향후 전망

현물 비트코인 ETF의 등장과 확산은 암호화폐 시장과 전통 금융시장 간의 자본 흐름을 견인하는 주요 채널로 자리잡았다. 지금까지 집계된 $1100억 이상의 운용자산은 비트코인에 대한 제도권 자금의 수요를 반영하며, 특히 iShares(IBIT)에 집중된 자금 유입은 가격 형성 과정에서 일시적 유동성 효과와 변동성 완화에 기여할 수 있다.

향후 경쟁은 주로 경비율 인하 경쟁거래 편의성(유동성) 확보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 운용사들은 추가적인 수수료 인하 또는 시장 조성자와의 협력을 통해 스프레드를 더 좁히는 전략을 쓸 수 있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거래 비용 감소로 ETF에 의한 순유입이 가속화될 수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 가격에 대해 상방 압력을 제공할 여지가 있다. 다만 비트코인의 가격 형성은 여전히 글로벌 거시경제, 금리정책, 규제 리스크 등 외생 변수들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ETF 자금 유입이 반드시 일관된 상승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투자자 관점에서의 실무적 권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장기 보유를 목표로 한다면 경비율이 낮은 펀드를 우선 고려하되, 둘째, 거래 빈도가 높다면 유동성·스프레드가 더 유리한 펀드를 선택할 것을 권장한다. 셋째, 모든 비용을 감안한 총 보유 비용(total cost of ownership)을 계산해 비교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공개 보유 및 이해관계 고지

원 기사에서는 필자 David Dierking가 Grayscale Bitcoin Mini Trust 및 Grayscale Bitcoin Trust(BTC)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The Motley Fool은 비트코인 및 iShares Bitcoin Trust(IBIT)를 보유·추천한다고 명시했다. 또한 The Motley Fool은 블랙록을 추천한다고 밝혀 이를 독자에게 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