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이후 배당투자 최우선주자로 부상한 JPMorgan Chase

뉴욕 증시의 대표 은행주 JPMorgan Chase(NYSE: JPM)가 또다시 배당을 인상하며 장기 배당투자 유망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2025년 9월 1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자산 규모 1위 은행 JPMorgan Chase & Co.는 최근 수년간 주가가 크게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수익성·자본력·주주환원 정책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꾸준한 배당 성장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JPMorgan 주가 차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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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소비자 금융, 결제, 투자은행, 시장부문, 상업은행, 자산관리—를 토대로 회사는 지속적인 순이익 성장자사주 매입, 배당 확대라는 ‘3박자’ 전략을 동시에 구사하고 있다.


2분기 실적이 보여준 ‘초격차’ 수익 구조

JPMorgan의 2025년 2분기 순이익은 150억 달러(주당 5.24달러)였으며, 조정 매출은 457억 달러였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 유형자기자본이익률(ROTCE)은 21%를 기록했다. ※ROTCE는 무형자산을 제외한 실질 자기자본 대비 순이익률로, 은행의 ‘순살’ 수익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시장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고, 투자은행 수수료는 7% 증가했으며, 운용자산(AUM)은 18% 확대됐다.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주요 사업 전반에서 탄탄한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동기간 회사는 보통주 배당 39억 달러(주당 1.40달러)를 지급했고, 자사주 71억 달러어치를 매입했다. 최근 12개월 총주주환원률(배당+자사주 매입)은 순이익의 71%였으며, 단순 배당성향은 28%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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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 장부가치는 122.51달러, 주당 유형장부가치는 103.40달러로 각각 10%, 11% 상승했다. 은행 건전성 핵심 지표인 CET1 비율은 15%로, 규제 최소치 대비 여유 자본이 충분함을 보여준다. ※CET1(Common Equity Tier 1)은 위험가중자산 대비 기본자본 비율로, 금융당국이 은행의 손실흡수 능력을 평가할 때 가장 중시한다.

또한 회사는 현금 및 유가증권 약 1.5조 달러를 보유해 경기 침체에도 완충장치성장 여력을 동시에 확보했다.


배당: ‘안정성+성장성’ 두 마리 토끼

올해 3월 분기배당을 주당 1.40달러로 올린 데 이어, 이사회는 10월 31일 지급분부터 주당 1.50달러로 재차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연간 기준 6.00달러로, 18일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약 1.8%다. ※배당수익률(dividend yield)은 주당 배당금을 현재 주가로 나눈 값으로, 실시간 현금 흐름을 가늠하는 지표다.

표면적인 수익률은 높지 않지만, 낮은 배당성향고수익성 덕분에 장기적으로 배당 성장 ‘런웨이’가 넓다고 평가된다. 다이먼 CEO는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높은 ROTCE를 창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본을 고수익 부문에 재투자해 복리 효과를 극대화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여름 스트레스테스트(건전성 평가) 통과 후 이사회는 신규 5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승인했다. 장부가치가 빠르게 증가하고 규제자본비율이 여유롭게 유지되는 만큼, 회사는 성장투자와 동시 병행해 추가 자사주 매입·배당 인상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밸류에이션과 잠재 리스크

2분기 수치를 기준으로 JPMorgan 주가는 주가대비장부가치(P/B) 약 2.5배, 주가대비유형장부가치(P/TB) 약 3.0배 수준이다. ※P/B 비율은 주가를 주당장부가치로 나눈 값으로, 은행주의 상대가치를 평가할 때 널리 사용된다.

저가 매력은 아니지만, 고수익 ROE(고·10% 후반 수준), 책정 가치 상승, 지속적인 주주환원 등을 감안하면 ‘프리미엄’을 받을 만하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

물론 급격한 경기 침체는 신용비용(대손충당금) 및 자본시장 수익을 압박할 수 있고, 금리 급변은 순이자마진을 훼손할 위험이 있다. 규제 강화 역시 변수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방대한 유동성·다변화된 수익구조 덕분에 특정 리스크가 회사의 배당 궤도를 근본적으로 흔들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는 평가다.


2026년 이후 ‘배당+자사주 매입’ 복합 전략의 수혜

결국 JPMorgan은 안정적 배당 성장성을 중시하는 투자자에게 ① 꾸준히 늘어나는 현금 배당, ② 지속적 자사주 매입으로 인한 주당가치 증대, ③ 견고한 재무건전성이라는 세 가지 요건을 동시에 충족하는 드문 대형 금융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JPMorgan은 2026년 이후에도 고성장 배당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이상적인 선택지”라는 시장 평가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장기 관점에서 배당투자 ‘톱픽’으로 꼽힐 만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