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사회보장연금 COLA, 2025년 인상률을 넘어설까? 지금까지의 전망

핵심 요약

미국 사회보장연금(Social Security)을 수령 중인 고령층은 2026년 생활비조정(COLA·Cost-of-Living Adjustment) 인상이 후한 수준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 민간단체인 시니어시티즌스리그(The Senior Citizens League)가 제시한 초기 추정치는 긍정적이지만 아직 불완전하다.
• COLA가 크든 작든, 연금 수령자 개인이 이를 지나치게 신뢰해선 안 된다는 경고가 나온다.

Social Security cards

2025년 7월 27일, 나스닥닷컴(Nasdaq.com)에 게재된 모틀리풀(The Motley Fool) 기사는 지난해 10월 미국 사회보장국(Social Security AdministrationㆍSSA)이 2025 회계연도 COLA를 2.5%로 발표했을 때 다수의 고령층이 실망감을 표했다고 전했다. 이는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낮은 인상률로, “찔끔” 인상 이후 시니어들이 2026년엔 좀 더 두둑한 조정폭을 고대하게 된 배경이다.

그러나 실제로 더 높은 인상이 이뤄질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기사에 따르면 COLA는 매년 제3분기(7~9월) 소비자물가지수(CPI-W) 변동률을 근거로 10월에 확정되며, 지금 단계에서 확정치를 예단하긴 이르다.


전망: 2.6%로 소폭 상향… “긍정적이지만 한계”

고령층 옹호단체인 시니어시티즌스리그는 연중 내내 최신 물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CPI-W를 분석해 사회보장 COLA를 예측한다. 6월 발표된 CPI-W가 전년 대비 2.6% 상승하자, 이 단체는 2026년 COLA 추정치를 기존 2.5%에서 2.6%로 상향 조정했다. 최근 몇 달 동안 물가가 소폭 오름세를 보이면서 예측치 역시 매달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러한 수치는 어디까지나 ‘전망’일 뿐 확정된 결과가 아니다. 3분기의 세부 물가지표가 집계되기 전까지는 누구도 정확한 수치를 단언할 수 없으며, 바로 그 이유로 CPI-W 편차가 완전히 반영되는 10월에야 SSA가 공식 COLA를 발표한다.


“큰 COLA를 기대하지 말라”는 경고

연금을 매달 받는 이라면 2026년 COLA가 2025년보다 후해지길 바라는 마음이 당연하다. 심지어 2.5%와 2.6% 사이 0.1%포인트 차이조차 체감상 의미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기사에서는 “COLA만 바라보고 재정 계획을 세우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물가가 오름세를 보이는 최근 추세가 앞으로도 지속될지 알 수 없는 데다, 설령 인상률이 더 높아지더라도 그만큼 생활물가 상승이 동반된다. 즉, 더 큰 COLA는 ‘실질 구매력’이 더 높아짐을 보장하지 않는다. 물가 상승분을 상쇄하지 못하면 체감 혜택은 미미하거나 심지어 뒷걸음칠 수 있다는 뜻이다.

“COLA는 물가 상승을 따라잡기 위한 조정일 뿐, 소득 증대 수단이 아니다.”


재정 점검·지출 절감·부가 소득 확보가 해법

이에 따라 전문가는 지금 바로 개인 재정을 점검하고 지출을 줄일 여지가 있는지 살펴볼 것을 권한다. 집 규모를 줄이거나 생활비가 더 저렴한 지역으로 이주해 고정비를 낮추는 방안, 또는 ‘긱 경제’(Gig Economy) 참여·시간제 근로 등 사회보장 외 부가 소득원을 찾는 방법 등이 제시된다. COLA만으로 생활 여건이 근본적으로 달라지길 기대하기보단, 스스로 금융 안전판을 마련하는 편이 훨씬 현실적이라는 설명이다.


모틀리풀 “23,760달러 추가 혜택” 광고의 맥락

기사 후반부에는 모틀리풀이 운영하는 투자 자문 서비스 ‘스톡어드바이저(Stock Advisor)’ 홍보 문구가 포함돼 있다. “연금 수령액을 연간 최대 23,760달러 더 받는 비결”이라는 문구가 눈길을 끌지만, 어디까지나 별도의 유료 정보 서비스 가입을 유도하는 마케팅임을 유의해야 한다. 실제 연금 증액은 개인의 납부이력‧수령 시점‧소득 수준 등에 따라 달라지며, 단순 ‘비밀’ 한두 가지로 일괄적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CPI-W·COLA 용어 풀이

CPI-W(Consumer Price Index for Urban Wage Earners and Clerical Workers)는 도시 근로자 및 사무직 종사자의 생활비 변화를 측정하는 미국 노동부의 공식 물가지수다. COLA 산정 시에는 CPI 수많은 종류 가운데 CPI-W 수치가 법으로 지정돼 활용된다. COLA(Cost-of-Living Adjustment)는 물가 상승률만큼 연금·임금 등을 인상해 실질 구매력을 유지하려는 제도다. 한국의 국민연금 ‘연금액 재평가율’과 유사하지만, 산정 방식과 시점이 다르므로 동일시해선 안 된다.


기자 관점: “COLA 기대치 낮추고, 현금흐름 다양화해야”

필자는 COLA가 물가와 일정한 간극을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하더라도, 지연효과(Lag Effect) 때문에 시차로 인한 손실이 발생한다는 점에 주목한다. 예컨대 2025년 인상분 2.5%가 적용되는 시점에는 이미 2024년 인플레이션이 소비생활을 잠식한 뒤다. 이 간극은 저소득 고령층일수록 치명적일 수 있다. 따라서 미국뿐 아니라 한국의 장·노년층 역시 예측 불가한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대비해 복수의 현금흐름을 설계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지출 구조의 경량화세제 혜택이 있는 경상수입원(주식 배당·채권 이자 등) 확대 ▲은퇴 후 파트타임 노동가계부 정밀 분석 등을 병행해야 한다. COLA가 3%대든 1%대든, 실질 생활 수준을 좌우하는 것은 결국 개인의 총현금흐름과 관리 능력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 본 기사에 언급된 전망치는 기사 작성 시점의 통계와 단체 추정치에 근거한 것으로, 추후 발표되는 공식 물가 지표와 COLA 확정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