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사회보장연금 COLA 전망 상향…인상폭 확대되지만 물가상승률 따라잡기엔 역부족

미국 노동부가 10월 15일(현지시간)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데이터를 발표하면 같은 날 사회보장관리국(SSA)은 2026년 연금 물가연동 인상률(COLA)을 확정·공표한다. COLA는 매년 은퇴자들의 실질 구매력을 방어하기 위한 핵심 장치로, 공표 시점마다 시장과 고령층의 관심이 집중된다.

2025년 9월 13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최대 시니어 시민 단체인 시니어 시티즌스 리그(The Senior Citizens League·TSCL)가 2026년 COLA 전망치를 종전 2.1%에서 2.7%로 대폭 상향했다. 이는 전년 COLA(2.5%)보다 0.2%포인트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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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A 계산법과 CPI-W란 무엇인가?

CPI-W(도시근로자·사무직근로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체 CPI 중 시간제 근로자와 사무직 종사자의 소비 패턴을 반영한 지수다. SSA는 해당연도 3분기(7~9월) CPI-W 전년 동기 CPI-W로 나눈 뒤, 그 증가율을 다음 해 COLA로 적용한다. 예컨대 2024년 3분기 CPI-W가 2.5% 올랐기 때문에 2025년 COLA도 2.5%로 결정됐다.


좋은 소식 : 2026년 COLA 인상폭, 2025년보다 확대

TSCL이 전망한 2.7% 인상이 현실화되면, 2025년 8월 기준 평균 은퇴 연금 2,008달러는 2026년 1월부터 월 2,062달러로 54달러 늘어난다. 고정 소득에 의존하는 은퇴자에겐 가시적인 추가 현금 흐름이다.

또한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과한 관세로 인플레이션이 재차 고조되는 상황에서, COLA 상향은 생활비 압박을 부분 완화할 여지가 있다.


나쁜 소식 : 연금 인상률, 체감 물가 못 따라갈 가능성

문제는 CPI-W가 고령층 실제 소비구조와 괴리가 크다는 점이다. 은퇴자는 근로연령층에 비해 주거비와 의료비 비중이 높고, 교통비 비중은 낮다. 그러나 CPI-W 가중치는 그 반대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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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8월 누적 상승률
· 전체 CPI-W : 2.5%
· 주거비 : 3.9%
· 의료비 : 3.0%
· 교통비 : 0.2%

주거·의료처럼 은퇴자가 많이 지출하는 항목이 평균보다 빠르게 오르는 반면, 교통처럼 상대적으로 덜 지출하는 항목은 약세다. 이로 인해 CPI-W가 체감 인플레이션을 과소평가할 가능성이 크며, 2026년 COLA도 실질 물가 상승을 상쇄하기엔 부족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2023·2024년에도 동일한 현상이 반복돼 2024·2025년 COLA가 실질 구매력을 충분히 지키지 못했다. 모틀리풀 설문에서도 다수 은퇴자가 “COLA가 생활비 상승을 따라가지 못한다”며 불만을 제기한 바 있다.


전문가 시각 : 대비 전략이 필요하다

연금 수급자라면 가변 지출(식료품·에너지) 관리와 함께, 주거·의료비 고정지출 최소화를 위한 계획이 요구된다. 또한 개인연금, 배당주, 단기 채권 ETF 등 다변화된 현금흐름원 확보가 COLA 부족분을 메우는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있다. 물가상승 국면에서 실질 수익이 플러스로 유지되는 자산에 대한 관심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 용어 설명
· CPI-W : 미국 노동부가 발표하는 소비자물가지수 하위 지표로, 도시 근로자·사무직 근로자 82%의 지출 패턴을 반영한다.
· COLA(Cost-Of-Living Adjustment) : 물가 상승에 맞춰 사회보장급여를 자동 조정하는 제도. 매년 1월 지급액에 반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