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19일 최진식의 미국 매크로 분석 – 연준 완화·AI 투자 광풍 속 단기 변동성 기로

■ 서머리: 단기(향후 약 일 주일) 투자 환경 핵심 포인트

  • 정책 변수 – 9월 FOMC 25bp 인하 직후 위원 다수가 추가 완화를 시사, 그러나 10월·12월 의사록이 나오기 전까지 ‘발언 리스크’가 극대화될 전망이다.
  • 실적·가이던스 – 반도체·AI 생태계가 컨센서스를 상향시키는 반면, 운송·소매·주택건설 업종은 마진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 중이다.
  • 수급 동학 – 트리플 위칭(옵션·선물 동시 만기) 이후 CTA·델타 헤지 물량이 일시적으로 축소됐으나, 연준 완화 재평가로 리밸런싱 매수가 유입될 개연성이 높다.
  • 거시지표 캘린더 – 20일(금)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24일(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26일(목) 8월 PCE 물가가 단기 방향성을 결정한다.
  • 시장 전망S&P500 4,930선이 단기 캡, 4,820선이 지지선으로 작동할 공산이 크다. 4,870~4,900p 구간은 프로그램 매매 매물대가 집중돼 있어 스윙 트레이딩 구간으로 유효하다.

■ 최근 장세 리뷰

미국 증시는 9월 셋째 주 들어 연준 추가 인하 기대를 반영하며 기술주 위주로 사상 최고치 랠리를 연장했다. 그러나 트리플 위칭 효과가 겹친 19일(목) 장중에는 프로그램 매물과 차익 실현 물량이 맞물려 넓은 변동 폭을 기록했다.

주요 지수 주간 변동률
지수 9/12 종가 9/19 장중 고가 주간 변동률
S&P 500 4,842.56 4,905.77 +1.30%
나스닥 100 17,931.45 18,330.12 +2.22%
다우존스 38,621.24 38,880.44 +0.67%

업종별로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가 4.4% 급등하며 상승세를 주도했고, UPS·페덱스·브라이트하우스 등 운송·보험 업종이 낙폭을 키웠다.


■ 뉴스 심층 분석: 네 가지 모멘텀

1) 연준의 ‘비둘기파 서프라이즈’

“물가가 목표를 초과하더라도 고용 둔화가 뚜렷하면 선제 인하를 단행한다.” –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카시카리·미런 등 비둘기파는 관세·재정 확대가 물가에 미치는 상방 압력을 축소 평가하며 연내 최소 두 번 추가 인하를 지지했다. FFF(페드펀드 선물)는 11월 25bp 인하 확률을 64%까지 가격에 반영했다.

주목

시장 함의: 단기적으로 실적 성장 > 할인율 상승 논리가 유지되며 S&P500 PER는 20.5배까지 확장될 수 있다.

2) AI·파운드리 투자 러시

엔비디아가 인텔 파운드리에 50억 달러를 베팅하면서 ‘네오 파운드리 동맹’ 스토리가 부각됐다. Citi는 인텔 투자의견을 ‘매도’로 내렸으나, 벤치마크·루프캐피털 등은 밸류에이션 재평가 구간이라며 매수 등급을 부여했다.

전술 포인트: Semicap 장비주(ASML·LAM·AMAT) > 메모리(Micron) > 성능 검증 단계 파운드리(UMC·글로벌파운드리) 순으로 단기 로테이션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3) 트리플 위칭 이후 델타 헷지 해소

약 5조 달러 규모의 옵션·선물이 만기되는 9월 만기일(20일) 이후 시장은 거래량 감소 → 변동성 축소 → 파생 청산 매수 유입이라는 ‘평소 패턴’이 반복될 공산이 크다.

주목

4) 기업 실적 양극화

FedEx·Micron·CoreWeave가 매출 상회·가이던스 상향을 발표한 반면, UPS·MetLife·Lennar는 비용 압력과 매출 부진으로 투자의견 하향이 이어졌다. 이익 추정치 상향 종목 비중은 45%(전주) → 49%(금주)로 개선됐으나, 업종 편차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 거시 변수 체크리스트

  • 실질금리 – 10년물 TIPS 수익률이 1주일 만에 2.06%→1.88%로 하락, 성장주 밸류에이션 지지.
  • 달러 인덱스(DXY) – 105p 초반 박스권. 관세·재정 불확실성에도 달러 롱 포지션은 증가세.
  • WTI 원유 – 배럴당 82달러, 중국 정제마진 축소·IMF 멕시코 전망 하향으로 수요 우려.
  • VIX 지수 – 12p대, 연중 저점 부근. 만기 후 10p 중반까지 기술적 반등 가능.

■ 단기(향후 1주) 시나리오

베이스 케이스 60% – 변동성 축소 속 완만한 상승

• PCE 물가가 연율 2.6% 내외로 둔화
• FFF 금리 인하 기대 지속
• CTA·리스크패리티 전략의 오버나이트 매수 유입

리스크온 과열 25% – 채권금리 10bp 추가 하락·빅테크 재급등

• 소비자신뢰지수 반등·유럽 PMIs 회복
• SOX·ARKK 등 고베타 ETF 전면 랠리
→ 4,930p 돌파 시 확산 파동 단기 고점 경계

리스크오프 15% – PCE·주간 실업보험이 예상을 상회

• Fed 비둘기 시나리오 후퇴, 장기금리 4.2% 재상승
• 에너지·방어주 상대강도↑, 나스닥 1.5% 조정


■ 섹터·종목 전략

▶ 반도체·하이엔드 파운드리

  • Micron: 9/23 실적 발표 전 콜옵션 80·85 행사가 숏커버 가능성. 트레이딩 매수.
  • ASML: 1개월 내 820유로까지 갭 필링 여지, 780유로 이탈 시 손절.

▶ 반(反)실적주 숏 아이디어

  • UPS: de minimis 규정 폐지 리스크. 162달러 저항 확인 후 풋 스프레드.
  • Lennar: 주택 수요 둔화·재고 회전율 악화. 118달러 종가 이탈 시 숏 트리거.

▶ 통화·상품 헤지

달러/엔 147~148엔 박스: 147.80엔 상단에서 스텝다운 셀.
골드 1,930달러 언저리 매수, 타깃 1,965달러.
WTI 79달러 지지선 확인 후 숏커버 조심.


■ 테이블: 단기 매크로 체크리스트

항목 현재 1주 전망 투자 함의
10Y 실질금리 1.88% ↓ 1.75~1.80% 성장주 밸류에이션 지지
달러 인덱스 105.1 103.5~105.5 원자재 가격 변동성 확대
VIX 12.4 11.5~14.0 옵션 프리미엄 확대 여지
PCE 물가(8월) 2.79%(예상) 2.6~2.8% 예상 부합 시 비둘기론 강화

■ 투자자 Q&A 코너 (발췌)

Q – “AI·파운드리 투자 급증이 거품인가?”
A – 어느 정도 과열 구간이나 CAPEX→매출 전환까지 6~9개월 래그(lag)가 남아 있어 단기 디레이팅보다는 순환 매 흐름일 가능성이 높다.

Q – “Fed가 연내 세 차례 인하하면 달러는?”
A – 인하→실질금리 하락 구간에서도 달러는 안전자산-캐리 수요로 강세가 반복돼 왔다. 실질 금리-달러 상관계수가 과거보다 낮아졌음을 감안하면 일방적인 달러 약세 배팅은 위험.


■ 결론 및 포트폴리오 조언

향후 1주간 미국 주식시장은 “완화적 연준 기대 vs. 실적·매크로 확인” 구도로 등락을 거듭할 전망이다. 필자는 전술적 중립(Neutrally Bullish) 포지션을 제안한다.

  • 현금·채권: 포트폴리오 25% – 6개월 T-Bill 중심, 만기 롤오버.
  • 주식: 55% – 빅테크+반도체 30% / 사이버·소프트 10% / 경기방어 15%.
  • 대체자산: 20% – 금 7%, 크레딧 스프레드 롱 5%, 롱숏·CTA 8%.

단기 트레이딩 아이디어로는 SOX 콜 스프레드, UPS 버터플라이 풋, 달러/엔 구간 매도 전략을 소개한다. 무엇보다 옵션 만기 이후 변동성 수축 국면에서 레버리지를 과도하게 확대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완화 사이클 초기에는 ‘팔고 나중에 사기’보다 ‘조정 시 분할매수’가 승률이 높다.” – 최진식

마지막으로, 매크로 지표 발표 직후 과도한 추격매매를 지양하고, 종가 기준 지지·저항 확인 후 진입하는 가격 행동(Price Action) 기반 전략을 권고한다.

작성자: 최진식 (미국증시·거시경제 전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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