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두 요약
8월 첫째 주 미국 증시는 사상 최고치 랠리를 재개한 가운데 관세 정책 혼선과 물가 재가속 우려가 동시에 부상하고 있다. 금(金)·반도체·자동차·의류·식품 등 주요 수입 품목에 대한 고율 관세 불확실성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8월 12일 발표될 7월 CPI가 9월 첫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가를 ‘데이터 코인플립’으로 지목된다.
1. 최근 시장 상황 한눈에 보기
지수 | 전주 대비 | 연초 대비 | 사상 최고치와의 괴리 |
---|---|---|---|
S&P 500 | +2.0% | +9.1% | -0.6% |
나스닥 종합 | +3.1% | +13.8% | -0.3% |
다우존스 산업 | +1.2% | +7.4% | -1.0% |
WTI 유가 | -0.8% | -3.5% | — |
10년물 미국채 | 4.27% → 4.24% | ▲ 97bp | — |
* 자료: Bloomberg, 주간 마감가 기준 (2025.08.08)
주가가 고공권에 머무는 동안 VIX 변동성 지수는 12p 부근에서 기이할 정도로 잠잠하다. 이는 시장이 “관세·물가·지정학 변수 = 소음”이라 간주하고 있음을 시사하지만, 필자는 8월 말~9월 초 단기 변동성 급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본다.
2. 8월 두 번째 주 핵심 이슈 5선
- ① 7월 CPI(12일)·PPI(14일)
— 근원 CPI 예상치 3.1% (YoY), 헤드라인 3.4%.
— 근원 CPI 3.3% 이상 → 9월 인하 확률 50% 미만 가능성.
— 3% 이하 → 90% 이상. - ② 트럼프 관세 ‘데드라인’ 연기 여부
— 8월 12일 예정된 對중국 전자·제약 품목 관세가 ‘ 대화용 장전(掌前) 카드’로 남을지 관전. - ③ 잭슨홀 심포지엄 (8월 21~23일)
— 연준 파월 의장, ECB 라가르드 총재 발언 예고. - ④ 엔비디아 실적 (8월 28일)
— 데이터센터 주문지표 → AI 버블 지속 판가름. - ⑤ 美 대기업 설비투자 가속·관세 면제 딜
— 애플(1,000억 달러), 테슬라 로봇택시 허가 등 ‘친미(親美) 투자’를 통한 관세 면제 로비 확대.
3. 실적·뉴스 섹터별 분석
3-1 기술 소프트웨어 ETF IGV 콜 스프레드 사례 재조명
필자는 지난 칼럼(7 월 27 일자)에서 IGV 110-120 9월 콜 스프레드를 제시했다. 현재 IGV 현물가 118.2 달러, 스프레드 가치 3.25→5.70달러( +75%)로 목표가 상단에 근접했다. 전략: ① 하단 콜(110달러)을 롤링해 10월 만기로 연장, ② 상단 콜을 113달러로 당겨 익절 및 리스크 재정의.
3-2 소비재 – 언더아머·몬스터 베버리지
- 언더아머: 1분기 EPS 0.02달러 → 전년비 -80%. 저가재고 소진에 주력 → 브랜드 파워 약화 우려.
- 몬스터: 에너지 음료 GPM(매출총이익률) 51% 사상 최고. 유럽·남미 캔 라인 CAPEX 감소 → FCF 증가 → 자사주 1.5B 달러 추가 승인.
3-3 제약·바이오 – 길리어드, 노보 노디스크
길리어드는 CFO 코멘트에서 비만 치료제 주사제 후속 라인업을 암시. 노보 노디스크는 경쟁사 엘리 릴리 ‘오포글리프론’ 3상 실망 덕에 단기 우위 확보.
3-4 산업 – 시멘트 듀오(MLM·VMC)
카터 워스 ‘삼각 수렴 돌파’ 근거 → 52주 신고가 눈앞. IIJA 집행률 43% → H2 부터 본격 매출 인식. PER 22배 vs S&P500 23배로 상대적 저렴.
4. 관세 리스크 딥다이브: 어떤 시나리오가 존재하는가?
4-1 3단계 시나리오 매트릭스
시나리오 | 관세 수위 | 추정 CPI 영향(bps) | S&P 단기 변동폭 | 추천 에셋 |
---|---|---|---|---|
① 현 행보 유지 | 추가 인상 延期 | +3~5bp | ±2% | ETF IGV·금 ETF·인프라 주 |
② 선별 인상 | 전자·제약 10~15% | +12 bp | -7% 조정 | 경기방어 헬스케어·Cash Secured Put |
③ 전면 100% 관세 | 반도체 · 원유 | +45 bp | -15%+ | 미국채·달러·Inverse ETF |
현재 시장은 시나리오 ① 확률 ≈60%, ② ≈35%, ③ ≈5%로 프라이싱.
4-2 벨류체인 영향 스냅샷
- 반도체: TSMC·삼성 대만/한국 생산분 → 미국내 Fab 이전 유인 ↑
- 귀금속: 스위스산 주괴 39% 관세 → COMEX 스프레드 확대
- 자동차: 멕시코 조립 EV → 세컨더리 관세 대상 위험
5. 연준·물가 체크포인트
5-1 7월 CPI 미리 읽기
전년비 헤드라인: 에너지 -3.2%, 식료품 +4.9%, 서비스 +4.4%
근원 주거비: 등록 임대료 지수 +0.31%(MoM) → 둔화 지속
PCE 서비스 임금 디플레이터: +3.5%(YoY) 예상
필자는 근원 2.9% ~ 3.1% 범위를 베이스라인으로 본다. 3%대 중후반이 인쇄되면 ‘9월 인하 베팅’이 증발할 가능성이 높다.
5-2 시장금리 · 달러 포지셔닝
- 10년물 TIPS 브레이크이븐 2.41% → 3개월 최고.
- 달러인덱스(DXY) 98 초반, 상단 99.5 저항.
- 유로화 ECB 인하 확률 9% → 금리차 반영 달러 상승 압력 완화.
6. 단기(향후 1~2주) 매크로 전망
6-1 주가
① 베이스라인: CPI 온건 → S&P500 4,600~4,640 횡보.
② 리스크: CPI 서프라이즈 · 관세 발표 동시 발생 → 4,350 단기 대량 스탑로스 가능.
6-2 채권
10년물 4.10% ~ 4.35% 박스. 브레이크이븐 2.5% 초과시 30bp 상승 공간.
6-3 달러·금
DXY 100 지지 vs 금 3,450 지지. 관세 LIFT → 금 단기 조정.
7. 투자 전략 가이드
① 소프트웨어 ETF 분할 익절 → 콜스프레드 롤오버
— 익절 50%, 잔여 물량 = 9월 CPI 공개 전까지 홀드.
② 골드 ETF (GLD·IAU) 트레일링 스탑
— 3,420달러 현물 하향 이탈 시 차익 2/3 실현.
③ 시멘트 듀오 MLM·VMC 현금 확보형 PUT 매도
— MLM 430달러, VMC 280달러 행사가 ’Cash-Secured Put’ 11월 만기.
④ 달러 강세 헤지 → €/$ 풋 1.07 10월 만기 소규모 편입
8. 결론 및 조언
물가와 관세 두 축이 거대 변동성 이벤트를 예고하지만, 시장은 “불확실성은 항상 있었다”는 학습효과를 반영 중이다. 무엇보다 주가가 ‘역사적 고평가 구간’에 다가선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단기 항해(1~2주)에서는 옵션을 통한 리스크 정의와 현금 20% 내외 확보가 현명하다.
장기 항해(6~12개월)에서는 여전히 AI 하드웨어(반도체)·소프트웨어·인프라 투자 3각 축이 유효하다. 그러나 8월의 계절적 약세, 잭슨홀·CPI 헤드라인이 빚어낼 ‘단기 스퀄(squall)’을 관찰하며 숨 고르기를 병행하라. 투자는 수익보다 생존이 먼저다. 모든 독자·시청자께 견조한 포트폴리오 방어벽 구축을 권한다.
(끝) — 최진식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