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8일 최진식의 미국 매크로 분석 – 관세 쇼크와 AI 모멘텀 속 미국 증시 단기항로

【서두】 한눈에 보는 최근 시장 상황

뉴욕 증시는 관세 쇼크AI·GLP-1 랠리라는 상반된 재료가 충돌하며 널뛰기 장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주의 관세’가 8월 7일 0시에 전면 발효되면서 ▲반도체 100% 관세 경고 ▲수입품 일괄 10~50% 세율 인상 ▲브라질·스위스·인도 고율 관세 적용 등이 현실화됐다. 반면 기업 측면에서는 엘리 릴리·Duolingo·Peloton·소프트뱅크·머스크 등이 잇달아 실적 서프라이즈를 발표하며 AI·비만 치료·언택트 플랫폼 수요가 건재하다는 점을 부각했다.


1. 핵심 이슈 요약 (Table 1)

구분 토픽 시장 영향 요약
거시 상호주의 관세 전면 시행, 월 500억 달러 관세 수입 목표 인플레이션 재점화·공급망 재편 → 단기 변동성 확대
정책 401(k) 대체자산 편입 행정명령 헤지펀드·사모펀드·암호화폐 수요 증가, 리스크 프리미엄 상승
실적 엘리 릴리·Duolingo·Peloton·머스크 등 잇단 어닝 서프라이즈 AI·비만 치료·디지털 플랫폼 섹터 단기 강세
상품 레드해 봉쇄 연장, 해상 운임 상승 운임 지수 반등, 항만·물류·조선주 재평가
금리 주간 실업수당 청구 +7,000건·생산성 반등 9월 FOMC 금리동결 시나리오 유지, 채권 금리 박스권

2. 뉴스 흐름 인용

“우리가 반도체를 수입할 때마다, 이제 100% 관세가 붙는다. 미국에서 만들면 면제다.” ― 도널드 트럼프(Truth Social)

“오르포글리프론 최고 용량군에서 체중 12% 이상 감량, 주사제가 아닌 알약 혁신이다.” ― 엘리 릴리 3상 임상결과 발표문

“AWS-GSA 10억 달러 할인계약은 공공 AI 전환의 가속 페달이다.” ― GSA 공식 성명


3. 데이터 분석

3-1. 관세 인플레이션 시나리오

예일 버짓 랩 계산식에 기반해 가중 평균 관세율 17%를 적용하면, 수입PCE가 0.22%p, 헤드라인 CPI가 0.38%p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8월 FOMC(9월 18일) 이전에 발표될 8월 CPI(9월 12일)에 반영되지 않지만, 10월 초 물가 데이터부터 본격 영향을 준다.

3-2. AI 모멘텀 지표

  • 엔비디아 GPU Spot Price: 주간 +4.7%
  •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YoY: +18%
  • Duolingo DAU: 4,800만 명(전년 +40%)
  • 메타 DAU: 34억 8,000만 명(사상 최고)

3-3. ‘약·살·금(약가·살처방·금리)’ 지표

GLP-1 계열 약가 인하 압박이 존재하지만, Mounjaro 월 처방 1,100달러 → 860달러(보험 Copay 적용 후)로 내려와도 보험 커버 비율 확대로 판매량은 +65% 증가했다.


4. 기술적 시황 (Chart 1)

S&P 500 차트

  • 20일 EMA: 5,309p, 60일 EMA: 5,158p → 단기 추세선이 장기선 위에 위치
  • 관세 발표 직후 일봉 상단 꼬리 길이 확대, 하지만 종가는 5,360p 부근 지지 확인
  • RSI (14): 58 → 과열 경계선(70) 아래, 단기 재상승 여력

5. 섹터별 단기 방향성

5-1. 반도체 / AI 하드웨어

100% 관세 리스크가 미국 내 증설 발표 기업에는 프리미엄으로 작용한다. TSMC ADR, 삼성전자 ODE 리스트, 글로벌파운드리, 마벨 테크 등이 주요 수혜 포트폴리오다. 외국 생산 + 미국 판매 중심의 애플 실리콘 협력사(예: 대만 MediaTek)는 상대적 약세 가능.

5-2. 헬스케어 (비만치료·GLP-1)

엘리 릴리·노보 노디스크 양강 구도 지속. 알약 파이프라인 발표가 주가 Beta(β) 1.4 → 1.8로 변동성을 높였으나, 중단율 10% 내외가 투자자 허용범위로 해석되며 단기 낙폭은 매수 기회로 작동.

5-3. 소비재 / 경기방어

상호주의 관세로 수입 단가가 뛰면 월마트·타깃 등 리테일 대형주의 마진이 압박받을 수 있다. 그러나 오프 프라이스(off-price) 채널 (TJX·로스 스토어)로 소비자 트래픽 쏠림 예상.

5-4. 에너지·운송

머스크가 레드해 우회 운항 장기화를 언급함에 따라 컨테이너 운임(Shanghai Composite Freight Index)이 재반등. 단기적으로 해운·조선 ETF가 기술적 매수 구간.


6. 단기 전망 (3거래일 ~ 1주일 범위)

  • 상승 요인: AI·비만 치료 실적 모멘텀, 연준 금리 동결 기대, 기술적 지지선(EMA 60) 방어 성공
  • 하락 요인: 관세 인플레이션 우려, 8월 12일 美 소비자심리지수(미시건) 발표 전 리스크 오프
  • 시나리오 A(55%): S&P 500 5,300p ~ 5,420p 박스권 상단 테스트, 나스닥 100 강세 견인
  • 시나리오 B(35%): 관세 공포 재부각 → S&P 500 5,200p 재조정
  • 시나리오 C(10%): 글로벌 충격(中 무역 보복·지정학 이벤트) → 200일 SMA (4,960p)까지 급락

7. 투자자 행동 지침

  1. 헷지 강화: VIX 선물 / S&P 풋옵션 1% Out-of-Money 물량 분할 매수
  2. 밸류에이션 수정: 관세 인상분(평균 7%)을 미국 내 인건비·물류비 절감 시나리오와 교차 적용해 PER 목표 하향 조정
  3. 섹터 로테이션: 빅테크 내에서도 AI 인프라 CapEx 수혜(데이터센터, 전력·가스 파이프라인)로 자금 이동
  4. 현금 비중: 고저평가 확산 장세이므로 포트폴리오 현금 20% 유지 권고

8. 결론

관세 쇼크와 AI 호황이 동시에 시장을 지배하는 지금, 투자자는 변동성 확대를 리스크가 아닌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관세로 인한 수입 인플레보다 연착륙 기대기업 실적 개선이 우위에 설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8월 말 잭슨홀 심포지엄, 9월 FOMC, 10월 CPI 등 빅 이벤트는 여전히 긴장의 줄을 놓지 말라는 신호다.

요약하면, ‘AI·비만치료·클라우드’ 모멘텀 플레이‘관세 리스크 헷지’를 병행하는 바벨 전략이 단기 대응의 핵심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