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두: 한눈에 보는 최근 시장 흐름
뉴욕 증시는 8월 첫째 주 내내 기업 실적 서프라이즈, 연준(Fed) 금리 인하 기대, 그리고 반도체 100% 관세라는 세 가지 뉴스 축이 교차하며 급등락을 반복했다. S&P 500은 주간 기준 1.7% 상승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5% 올라 사상 최고치와의 괴리를 1% 내외로 좁혔다. 주간 변동성 지표(VIX)는 15선 중반까지 하락해 ‘안도 랠리’를 뒷받침했다.
Ⅰ. 거시 환경 점검: 금리 피크아웃과 실물 신호
1) 연준 통화정책 시나리오
- FedWatch에 따르면 시장은 9월 FOMC에서 25bp 인하 확률 95%를 반영하고 있다.
- 최근 발표된 주간 실업수당 청구는 22만6,000건으로 전주 대비 7,000건 증가해 고용 둔화 흐름을 재확인했다.
- 2분기 노동생산성 반등은 단기적으로 임금·물가 압력을 완화, 연준의 ‘데이터 디펜던트’ 스탠스를 뒷받침한다.
요컨대 정책금리는 이미 정점에 근접했고, 조기 완화 베팅이 주식 위험선호를 자극하는 국면이다.
2) 인플레이션·유동성 체크
지표 | 최근치 | 모멘텀 |
---|---|---|
Headline CPI | YoY 3.2% | 전월 +0.2%p |
Core PCE | YoY 2.8% | 전월 동일 |
M2 YoY | -2.5% | 여전히 긴축적 |
명목 금리는 하락 압력, 실질 금리는 횡보—디스인플레이션 정체 단계로 진입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Ⅱ. 지정학·관세 변수: 100% 칩 관세의 실체와 파급
1) 정책 개요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외 생산 반도체에 100% 관세를 경고했다. 단, 미국 내 설비 투자 기업은 면제라는 단서를 달았다. 이는 CHIPS법·IRA 등 인센티브와 채찍(Stick) 전략의 결합이라 볼 수 있다.
2) 기업별 대응
- TSMC: 애리조나 1,650억 달러 ‘메가 플랜’으로 관세 면제 프리패스.
- 삼성전자·SK하이닉스: 텍사스·오하이오 투자를 늘려 메모리·HBM 미국 공급망 강화.
- 글로벌파운드리·인텔: ‘Made in USA’ 간판으로 오히려 수주 확대 기대.
결국 관세 충격 < 리쇼어링 수혜라는 ‘선별적 차별화’ 국면이 열리고 있다.
Ⅲ. 2분기 어닝 시즌: 실적·가이던스 스냅샷
1) 섹터별 요약
- IT 하드웨어: 애플·엔비디아 실적 서프라이즈, 공급망 우려 완화.
-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메타 DAU 34.8억 명, AI UI 투자 확대.
- 헬스케어: 엘리 릴리 Zepbound 덕분에 가이던스 상향.
- 소비재: 레스토랑브랜즈·랄프 로런 등 프리미엄 수요 탄탄.
- 산업재: 머스크, 물류 회복 덕에 가이던스 상향.
- 핀테크·크립토: 리플 2억 달러 M&A로 생태계 확장.
2) 실적의 3대 키워드
- Pricing Power: 인플레이션 둔화에도 메가캡은 가격 전가 능력 유지.
- 글로벌 수요 편차: 북미 둔화 vs. 국제부문 호조(예: 팀호튼·버거킹).
- AI Capex: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메타 등 ‘AI 국방비’ 지출 가속.
Ⅳ. 기술적 지표와 매크로 밸류에이션
S&P 500 | 현재 | 12M Fwd EPS | PER |
---|---|---|---|
5,170p | ▲1.7% W/W | $260 | 19.9배 |
나스닥 100 | 현재 | 12M Fwd EPS | PER |
18,250p | ▲2.5% W/W | $490 | 25.1배 |
기술주 PER이 2021년 고점(28배)에 근접하지만, Risk‐Free Rate 하향 전망과 AI 성장률(친환경 인프라 포함)이 밸류에이션 상한을 재정의하고 있다.
Ⅴ. 중기(2~4주 후를 아우르는) 시장 시나리오
1) 베이스 시나리오 – ‘완만한 상승파동’
- 금리 인하 기대 지속 + 실적 상향 = S&P 500 5,300~5,400p 테스트.
- 기술주 외 순환매: 산업재(머스크·Parker Hannifin), 친환경 인프라(ADS) 부각.
2) 리스크 시나리오 – ‘관세 쇼크 & 공급 병목’
- 100% 관세 구체화·보복 관세 → 제조업 PMI 재하락 → S&P 500 4,950p 지지선 테스트.
- 달러지수 100 돌파 시 이머징 펀드 유출 심화.
3) 호재 시나리오 – ‘디스인플레이션 재가속’
- 연준 블랙아웃 이전 CPI 전월비 0.1% 이하 → 9월 빅컷(50bp) 기대 형성.
- PER 재레이팅 21배, 나스닥 100 신고점 재경신.
Ⅵ. 섹터·테마별 투자 전략
1) 반도체
관세 변수로 단기 변동성 ↑. 그러나 미국 투자 CAPEX 수혜를 감안하면 TSMC ADR·삼성전기·SK하이닉스가 중장기 우세.
2) AI 플랫폼 & 인프라
- 메타: 34.8억 DAU → 광고·AI 시너지, ‘에이전틱 UI’ 선점.
- 엔비디아: Blackwell 수주 가시화, 2026E EPS 상향 여지.
3) 치료제 혁신
엘리 릴리·노보 노디스크 양강 구도 지속. 경구 제제 임상 성패 따라 밸류 변동성 확대, ‘매수·저점 분할’ 접근 권고.
4) 리쇼어링 & 인프라
ADS, Parker Hannifin, Caterpillar 등 북미 CAPEX 플레이 주목. 그린 인프라 법안(IRA)과 맞물려 중기 수주 모멘텀 유효.
5) 물류 & 해운
머스크 가이던스 상향이 시그널. 운임지수 CCFI 반등 → 자산주(선사)보다 서비스(포워더) 수익률 우위 예상.
Ⅶ. 위험 관리 체크리스트
- 금리 결정 D-40 : Fed 고위 인사 발언 & CPI·PPI 모멘텀.
- 수출·환율 모니터링 : 달러인덱스 98~100 레인지 브레이크 여부.
- 정치 이벤트 : 트럼프 관세 세부 실행안 및 민주당 대응 시나리오.
- 유동성 : MMF·역RP 잔액, 하이일드 스프레드 추이.
- EPS 리비전 : 2025E S&P 500 EPS 상향폭 vs. 할인율 변동.
Ⅷ. 결론: 전략적 자산배분·포트폴리오 지침
향후 한 달 남짓한 구간은 ‘금리 여유 + 관세 불확실성’이 동시에 작동하는 투 트랙 시장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방어·성장 비중 절충을 권고하며, 구체적 비중 예시는 아래와 같다.
자산군 | 추천 비중 | 핵심 픽 |
---|---|---|
미국 대형 기술주 | 35% |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메타 |
산업재/인프라 | 15% | Parker Hannifin·ADS |
헬스케어(비만 치료) | 10% | 엘리 릴리·노보 노디스크 |
소비재(프리미엄) | 10% | 랄프 로런·레스토랑브랜즈 |
현금·단기채 | 30% | ETF(BIL/SHV)·MMF |
특히 변동성 급등 시 현금 비중을 35~40%까지 확대, ‘관세 쇼크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기동성 전략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