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6일(수) 최진식의 미국 매크로 분석
■ 서두 요약
미국 증시는 전일(5일) 장 마감 기준 S&P500이 0.42% 반등하며 일단 숨 고르기에 성공했다. 그러나 장중 변동성을 뜯어보면 AI·반도체·클라우드 성장주에 집중된 매수세와 관세·유가·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매도세가 날카롭게 충돌했다. 아마존 1.8% 급등, 암젠 11.1% 급락 같은 극단적 주가 편차, 팔란티어 7% 폭등 등 테마 과열, 그리고 달러 약세·채권금리 하락이 동시다발적으로 전개되며 ‘팽팽한 줄다리기 장세’가 펼쳐졌다. 본 칼럼은 최근 공개된 30여 건의 속보·실적·애널리스트 리포트를 종합해 향후 단기(1주 내) 증시 방향을 점검한다.
1. 최근 시장 진단: 숫자로 읽는 온도계
지수·시장 | 종가 | 주간 등락 | 주요 촉매 |
---|---|---|---|
다우존스 | 39,826.55 | -0.3% | 아마존/암젠 ↑↓·보잉 납기 리스크 |
S&P500 | 5,186.72 | +0.1% | 팔란티어·엔비디아 랠리 vs 산업주 실망 |
나스닥100 | 18,254.31 | +0.8% | AI·클라우드 순매수, 옵션 델타 헷지 |
WTI 선물 | $65.41 | -8.7% | OPEC+ 증산·美 관세발 수요 둔화 우려 |
달러인덱스 | 99.8pt | -0.9% | 연준 조기 인하 베팅 90% 반영 |
숫자만 보면 평온해 보이지만, 지수 내부는 회전율·종목 편차·옵션 베가가 역사적 상위권이다. 즉 ‘지수 안정=위험소진’으로 단정하기 이르다.
2. 거시 변수 체크리스트
2-1) 연준·금리·달러
- 7월 ISM 서비스업 PMI 50.1(예상 51.5)로 경기 둔화 신호→금리 인하 기대
- CME 페드워치: 9월 25bp 인하 확률 90%, 10월 추가 인하 70%
- 달러인덱스 100 하회, 실질금리 1.4%→성장주 밸류에이션 지지
2-2) 유가·에너지
- WTI·브렌트 모두 60달러대 초중반, 트럼프 “10달러 더 떨어지면 러 전비 마비” 발언
- 다이아몬드백·사우디아람코 실적 하향…에너지 섹터 EPS 가이드 하향 리스크
2-3) 관세·정치 리스크
- 트럼프, 인도·EU·중국 대상 추가 관세 경고 → 소형주·산업주 EPS 컨센서스 2~3% 하향
- 연준 독립성 논란: BLS 통계 공방·차기 의장 인선 ‘섀도 체어’ 시나리오
3. 섹터·테마별 열기: 데이터·옵션·ETF 흐름
3-1) 기술주·AI
팔란티어가 첫 10억 달러 분기 매출을 돌파, AI 주도 테마 쏠림을 재확인했다. IYW·IWF ETF로 1주일 만에 총 4.4억 달러 자금이 들어왔다. 엔비디아, 애플, 오라클까지 ‘메가 AI 7인방’이 지수 상단을 방어하는 구조다.
옵션 시장에서는 9월물 엔비디아 콜 150·160달러 행사가 미결제약정(OI)이 3거래일 연속 증가, ‘불 스프레드’ 세력 유입이 감지된다.
3-2) 산업·에너지
캐터필러·이튼 실적 미스→XLI ETF 고점 대비 ‑6%. 관세·원가 압박 우려가 매도 가속. 반면 방산·사이버보안은 정부 예산 확대+지정학 리스크로 상대적 강세.
3-3) 옵션·파생 시그널
- Put/Call 비율 0.83→단기 과열 경고
- VIX 14pt로 낮지만, 1개월·3개월 스큐 확대 → 헤지 수요 증가
- Par Pacific·Accenture 장기 체인에 현금수익률 연 10%+ ‘YieldBoost™’ 전략 매도 물량 증가
4. 종목·ETF·내부자 동향
4-1) 내부자 매수
포티브 CFO·CVB 파이낸셜 이사 등 100만 달러대 자사주 매입 → 시클리컬·금융 소형주 방어 신호.
4-2) 200일선 경고
- Kyndryl -18%, Shift4 -5%: 200DMA 하락 돌파→알고리즘 매도 트리거
- 기술적 약세 종목 리스트 10개 공개→단기 리바운드 노림매 유효 여부 검토 필요
4-3) ETF 대량 설정·환매
Ticker | 1주 순유입 | 포인트 |
---|---|---|
IYW | $199.3M 유입 | 빅테크 선호 |
IWF | $242.4M 유입 | 대형 성장주 롱온리 |
BINC | $277.0M 유입 | 채권형 ETF 리스크오프 헷지 |
5. 단기 전망 시나리오(1주)
모형: 베이지언 마크로 + 파생 데이터 + 뉴스 센티먼트
- 상단 돌파(확률 35%)
조건: 달러 추가 약세, 유가 60달러 지지, AI 실적 모멘텀 지속
결과: S&P500 5,250선 재돌파 시도, 나스닥 신고점 경신 - 변동성 확대·박스권(확률 45%)
조건: 관세 구체안 발표 지연·유가 65달러선 등락·금리 인하 기대 유지
결과: S&P500 5,050~5,200 박스, VIX 15~17pt - 조정(확률 20%)
조건: 트럼프 관세 강행, 연준 매파 코멘트, 유가 55달러 붕괴
결과: 성장주 차익 실현, 산업·소형주 추가 하락, VIX 20pt 돌파
6. 투자 전략 제언
6-1) 코어 포트폴리오
- 초대형 AI 플랫폼: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오라클 – 달러 약세·FCF 우위 활용
- 무관세·내수 방어: 헬스케어 서비스 ETF(VHT)·필수소비재 ETF(XLP)
- 현금·단기 국채: 연 4.8% 이상 MMF·T-bill로 단기 금리 인하 대비 쿠션
6-2) 전술적 트레이딩
① 옵션 커버드콜: Par Pacific $35 콜·Accenture $260 콜 매도해 연 11~23% 현금수익률
② 현금 커버드 풋: 애널리스트 하향 종목의 과매도 구간(ON Semi·Akamai) 노림 매수단가 구축
③ VIX 18~20pt 급등 시 단기 롱 트레이드 후 역대 박스권 14~15pt 재차 서렌더 가능성 활용
6-3) 경계·헤지
- 산업·소형주 비중 축소 또는 XLI 풋스프레드로 관세 리스크 헤지
- 유가 60달러 붕괴 시 S&P 에너지 섹터 롱→숏 전환 검토
7. 결론 및 한줄 조언
AI 모멘텀·달러 약세·연준 완화 기대가 지수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관세·유가·정책 공백이라는 세 변수가 동시에 부상해 일방적 랠리보다는 회전율 장세가 지속될 공산이 크다. 단기로는 지수 추종보다 개별 이벤트·옵션 수익화 전략으로 방어적 수익률을 확보하고, 하반기 연준 실질 인하가 확인되는 9~10월까지 현금 + 고품질 성장주 코어 전략을 유지하는 편이 합리적이다.
── 최진식(경제 칼럼니스트·데이터 분석가)
※ 본 칼럼은 투자 권유가 아니라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최종 투자 판단은 독자 책임임을 명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