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두 – 최근 시장 상황 한눈에 보기
뉴욕증시가 8월 첫째 주 마지막 거래일을 -0.5% 안팎 하락으로 마감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7월 ISM 서비스업 지수가 50.1로 둔화한 가운데 서비스 물가지불지수는 69.9로 34개월 만의 고점을 기록, ‘수요 약화+물가 압력’이라는 스태그플레이션 그림자가 드리웠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의 전방위 관세 인상 카드가 실물·심리를 동반 압박하면서 S&P500·나스닥100·다우지수는 일제히 밀렸다.
- 7월 ISM 서비스업 지수 : 50.1(▼0.7p YoY)
- 서비스 물가지불지수 : 69.9(▲4.2p YoY, 34개월 高)
- 관세 시나리오 : 美 평균 관세율 2.3%→15.2% (Bloomberg Economics)
그러나 2분기 실적 시즌은 예상 외로 견조했다. S&P500 기업의 83%가 EPS 컨센서스를 상회했고, 이익 증감률은 9.1%로 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Ⅱ. 핵심 변수 정리 – 데이터와 뉴스 흐름
1. 거시지표·연준
지표 | 전월 | 컨센서스 | 실제 | 해석 |
---|---|---|---|---|
7월 ISM Services | 50.8 | 51.5 | 50.1 | 확장선 턱걸이 |
서비스 물가 Index | 65.7 | 66.0 | 69.9 | 인플레 재점화 |
6월 무역수지(억$) | -717 | -650 | -602 | 경상흑자 + |
Fed fund 선물시장은 다음 FOMC에서 25bp 인하 확률을 94% 반영 중이다. 그러나 서비스 인플레 고착 조짐이 나타나면서 점진 인하·단발 인하 시나리오가 급부상하고 있다.
2. 관세·무역 변수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인도에 이어 EU·브라질에도 고율 관세를 예고했다. 미 평균 관세율 15%대라는 충격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공급망 비용 상승→기업 마진 악화→소비자물가 0.6~0.8%p 추가 상방이 예상된다.
3. 실적·기업 이벤트
- 빅테크·AI : AMD EPS 미스(▼6%), 아리스타 호실적(▲13%), 슈퍼마이크로 가이던스 쇼크(▼17%).
- 소비·리오프닝 : 맥도날드 EPS +3.4%(프리마켓), 매치 그룹 가이던스 상향(▲9%).
- 콘텐츠·스포츠 : ESPN–WWE 16.25억$ 딜(23~30년), Disney 스트리밍 가이던스 주목.
Ⅲ. 섹터별 심층 리뷰
1. 테크(반도체·AI 인프라)
① GPU 슈퍼사이클은 지속되나 종목 선별 구간에 진입했다. 엔비디아의 쇼티지(공급 부족)는 4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지만 AMD·SMCI 사례처럼 공급 차질·고평가 부담이 동시에 노출되고 있다.
② Valuation spread : S&P Tech 12개월 P/E 29배 vs 반도체 제조(λ) 44배. 실적 의존도가 커지면서 어닝 미스→20% 이상 급락 사례 증가.
중기 View : 단기 과열 냉각, 낙폭 과대주 & 서버 네트워킹(ANET) 및 AI 서비스형(SaaS·데이터 관리) 강세 지속.
2. 소비(레스토랑·리테일)
저가·가치(Value) 메뉴가 실적을 방어하고 있다. 맥도날드·Yum! Brands는 가격 인상→客수 이탈을 경험하고 전술 수정 중. 티핑 피로·임금 상승 리스크가 3분기 마진에 반영될 전망.
3. 헬스케어·바이오
노보 노디스크 – GLP-1 파이프라인 확장, 연매출 가이던스 재상향(10~10.5억$). 비만·당뇨 치료제 테마는 펀더멘털 지지 지속.
4. 산업·원자재
글렌코어, 번지 지분 16.4% 매각 검토로 농산물·광물 다변화 전략 선회. 관세 변수로 광물·철강 가격 캐리 트레이드(차익 거래) 확대 조짐.
Ⅳ. 중기(향후 한 달 남짓) 시장 시나리오
1. 베이스라인(확률 55%) – ‘스탠바이 완화’
- Fed 9월 25bp 컷, 연내 1회 추가 인하 유보.
- S&P500 밴드 : 4,960~5,240pts (+2% 내외 반등) – 실적 서프라이즈 랠리 재개.
- 스타일 : 퀄리티 성장+고ROE 제조. 10y 국채 3.9~4.1% 박스권.
2. 비관 시나리오(30%) – ‘관세발 인플레 쇼크’
- 평균 관세율 15% 시행 → CPI +0.7%p > Fed 인하 연기 → PER compression.
- S&P500 하단 : 4,650pts (-7% 조정) ; 필수소비재·유틸리티 상대 강세.
- 10y 국채 4.4% 상향, 달러 DXY 102→105.
3. 낙관 시나리오(15%) – ‘더블 서프라이즈’
- 서비스 물가 진정 & 관세 협상 타결 → 50bp 컷 & 실적 모멘텀 유지.
- S&P500 상단 5,400pts (+7%) ; 하이 베타·AI 인프라 재급등.
Ⅴ. 전략 제안 – 데이터 기반 포트폴리오 로드맵
1. 자산 배분
자산군 | 전전월 | 전월 | 현재 제안 | 코멘트 |
---|---|---|---|---|
미국 주식 | 55% | 57% | 55% | 단기 변동성 대응 |
해외 Developed | 15% | 14% | 14% | 달러 강세 방어 |
채권(IG) | 20% | 18% | 20% | 듀레이션 4~6y |
원자재/대체 | 10% | 11% | 11% | 금 5%, 농산물 3% |
2. 섹터·테마 Top-pick
- AI 네트워킹 : Arista Networks, Broadcom.
- 의료·비만 치료 : Novo Nordisk, Eli Lilly.
- 방어적 소비 : McDonald’s, Costco, Walmart.
- 리쇼어링 수혜 : Eaton, Caterpillar.
3. 옵션·헤지 아이디어
S&P500 4,850 PUT(9월물) + 대비 금 ETF GLD ATM CALL 스프레드로 관세·인플레 이슈 해지. 변동성 반락 시 VIX Calendar Spread 수익.
Ⅵ. 결론 – 관세 vs 실적 ‘힘겨루기’ 구간
서비스업 둔화와 관세 리스크가 리스크 프리미엄 재평가를 유발했지만, 2분기 실적은 ‘이익의 질(質)’이 우려를 상회하며 밸류에이션 하방을 방어했다. 향후 한 달간 시장은 ① 잭슨홀 연설, ② 8월 CPI·PPI, ③ 관세 세부 시행령 세 이벤트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
투자자는 ‘코어 포지션 유지 + 이벤트 헤지’ 전략으로 변동성 파고를 넘어설 필요가 있다. 특히 AI인프라·의료 혁신·방어적 소비라는 ‘3대 캐시플로우 섬’을 중심축으로 삼고, 관세 뉴스플로·실적 프리뷰 때마다 Beta 조정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국 중기적 시계(시황)를 좌우하는 것은 ‘정책 × 실적의 벡터 합’이다. 데이터·뉴스·차트를 종합 분석해 한 발 앞선 포지셔닝을 유지한다면, 관세 충격과 물가 반등이 교차하는 국면에서도 기회는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