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4일 최진식의 미국 매크로 분석 – 관세 충격·고용 쇼크 교차 속 단기 변동성 확대 국면

[서두] 관세·고용 이중 악재, 낙폭 확대 후 반등 모색 구간

불과 사흘 전인 8월 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관세 쇼크고용 지표 부진에 동반 급락했고, 이후 주말 사이 투자자 심리는 다시 한번 관세 완화 협상·국채 금리 급락·OPEC+ 증산 결정을 소화하며 빠르게 방향 탐색에 돌입했다. 단기(향후 거래일 1~5일 정도의 짧은 구간) 미국 증시는 높은 변동성 → 기술적 반등 시도 → 재료 확인에 따른 재차 분화라는 3단 구조를 거칠 가능성이 높다.

Ⅰ. 최근 시장 상황 요약

  • 7월 비농업부문 고용 +7만3,000명 – 컨센서스(10만 명) 대비 미달, 5·6월 하향 수정으로 노동시장 둔화 확인.
  • 트럼프 대통령, 평균 15% 관세 인상 발표 – 2일 만에 20%선 아래 기대감이 돌았으나, 캐나다·EU와의 재협상 내용이 불투명.
  • OPEC+, 9월 일일 54만7,000bbl 증산 – 유가 단기 조정 요인이나, 재고 부족·계절 수요가 하방 지지.
  • 10년물 미 국채 4.20% → 4.00% 단숨 급락 – 금리 인하 베팅 강화, CME FedWatch 9월 25bp 인하 확률 93%.
  • 대형 기술주 Mag 7 실적 엇갈림 – AMZN -8%, AAPL +2% 등 개별 변동성 확대.

Ⅱ. 거시 변수 심층점검

1. 관세 정책 & 무역협상 리스크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주의 관세’는 미국 평균 관세율을 2.3% → 최대 15%로 끌어올릴 수 있다(블룸버그 이코노믹스). 관세 자체가 인플레이션 상방·실질소득 하방 압력을 동시에 주는 만큼, 기업 마진→EPS→밸류에이션 할인 요인으로 작동한다. 다만 ① 캐나다·EU와 ‘협상 창구’가 열렸고, ② 8월 8일 이후 러시아 제재 카드가 남아 있어 관세 수위 조정 뉴스플로가 즉각적인 단기 모멘텀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2. 노동시장 급랭과 연준 정책 가이드

고용 쇼크 + 과거치 대폭 리비전은 시차형 지표인 노동시장이 드디어 꺾였음을 시사한다. 블랙록 릭 리더가 언급한 50bp ‘점보 인하’ 가능성은 아직 파생시장에서 0% 반영이나, 8월 CPI·8월 고용이 추가 둔화 시 9월 25bp 인하 → 10월 25bp 추가 인하 경로가 서서히 가격에 반영될 공산이 크다. 채권 금리의 급락 탄력이 주식 밸류에이션 버퍼로 작용할 수 있는 환경.

3. 원유·에너지 가격

OPEC+ 증산에도 불구하고 브렌트 70달러 하방 지지선이 유지되는 핵심 배경은 ① 중국 비축 수요 ② 미국 드라이빙 시즌 ③ 재고 5년 평균 하회다. 에너지 섹터의 선물곡선이 백워데이션(근월>원월)인 한, 에너지 대형주는 배당·자사주 매입으로 방어력을 유지하되, 단기 가격 변동은 오히려 입력 비용 하락이라는 포지티브로 작용할 수 있다.

Ⅲ. 실적·섹터별 미시 분석

1. 빅테크 혼조

종목 핵심 포인트 주가 반응(주간) 단기 체크
AAPL 아이폰 매출 +13%, AI 인프라 캡엑스 확대 +2% 차익 매물 소화 후 215달러 지지선 확인
AMZN AWS 영업익 가이던스 155~205억달러 < 컨센 -8% 215달러 풋 스프레드 지지, 200달러 이탈 시 매물대
NVDA 블랙웰 GPU 본격 출하 9월~ ±0% AI 버블 논쟁 속 SOX 대비 상대강도 1.3

단기 결론 : 기술주는 실적 서프라이즈 vs. 가이던스 쇼크에 따라 주가 분화가 극단화되며, 이는 지수 단순 매매보다 종목 선별 & 옵션 헷지 필요성을 높인다.

2. 헬스케어 : 고용 견조 + 구조적 수요

BLS 세부 항목에서 헬스케어·사회복지가 7만3,300개 일자리 순증으로 전체 고용 증가를 모두 흡수했다. 단기 방어주·중기 성장주 성격이 동시에 부각되는 섹터로, 애브비(ABBV), 릴리(LLY) 등은 밸류에이션 부담에도 펀더멘털 모멘텀 지속.

3. 에너지 : 증산→가격 조정→배당매력 부각

쉐브론(CVX)은 피터 린치 모델 93% 고득점 후 valuation 리레이팅 가능, Exxon & Chevron 캐시플로 추정치는 유가 70달러에서도 20년 래 고점 수준 유지.

Ⅳ. 기술적 구조 & 파생포지션 흐름

1. S&P 500 (SPX)

SPX 차트

  • 4,950p(100일선) 이탈 후 4,880p 갭지지 테스트 – 유효.
  • 선물 미결제약정(OI) 6% 증가 – 양매도 세력 유입.
  • 4,960p~5,020p 옵션 콜월 γ-wall 형성 – 반등 시 랠리 상단.

2. 변동성 지수(VIX)

12.5 → 16.2 급등 후 14선 안착. 콜 스큐가 2024년 11월 이후 최고치 – 단기 숏볼(인버스 VIX) 진입은 시기상조.

Ⅴ. 1주(단기) 시나리오 매트릭스

변수 호재 시(확률) 악재 시(확률) 지수 영향
관세 협상 캐나다·EU 예외 규정 발표(35%) 러시아 추가 관세 25%↑(25%) +0.8% / -1.2%
8/8 러-미 통화 ‘협상 의제’ 공개(20%) 핵잠수함 긴장 격화(10%) +0.4% / -0.7%
국채금리 10Y 3.90% 하향 돌파(30%) 4.15% 역반등(15%) +0.6% / -0.9%

베이스라인(40%) : 관세 뉴스 일시 정체, 금리 4.00%±5bp 박스 → SPX 4,950p 재반등 → 5,020p 돌파 실패 시 숨 고르기.

Ⅵ. 투자 아이디어 & 전술

1. 지수 헤지 + 섹터 롱/숏

  • : XLV(헬스케어) · XLE(에너지) · F, CVX 개별주 – 배당·실적 가시성.
  • : XRT(소매) · XHB(주택건설) – 소비 위축, 모기지 리파이 난항.

2. 옵션 플레이

① SPY 480 스트래들(8/9 만기) – 변동성 하락 룸.
② AMZN 8/29 215/200 크레디트 풋 스프레드 – 단기 과매도 반등 노출 + 손실 한정.
③ NVDA 8/16 200 콜 매도 + 230 콜 매수(베어콜) – SOX 조정 위험 헷지.

3. 고배당 방어

주가 급락 구간에서 쉐브론·에너지 파이프라인 MLP 수익률 7~8% 진입. 금리 하락 시 채권 대체 효과 부각.

Ⅶ. 종합 결론 및 조언

단기적으로(향후 며칠~1주일) 미국 증시는 흔들리되 꺾이지 않는 장세가 예상된다. 관세 협상 헤드라인연준 발언에 따라 변동폭이 커질 수 있으나, ① 국채 금리 하락 탄력 ② 헬스케어·에너지 방어 ③ 9월 인하 기대라는 세 개의 ‘완충 장치’가 지수 급락을 제한할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 행동지침
1) 변동성 이용 단계적 분할매수 – SPX 4,900p 이하·NDX 17,000p 부근.
2) 옵션을 통한 리스크 정의 포지션 채택 – 스트래들·크레디트 스프레드 활용.
3) 섹터 분화 수혜주 및 고배당 에너지·리츠 비중 전략적 확대.
4) 관세·고용 지표 추가 헤드라인이 나오는 8월 8일~9일 전후에는 레버리지 축소·현금 비중 20% 안팎 유지.

시장이 두려워하는 구간은 언제나 기회와 공존한다. 데이터·정책·가격의 3각 구도를 촘촘히 관찰하며, 단기 변동에서 피하지 말고 구조화된 전략으로 수익 기회를 포착하길 바란다.

최진식, 이코노미스트·데이터 분석가


※ 본 칼럼은 투자 조언이 아닌 필자의 객관적 분석·견해이며, 투자 결과에 대한 책임은 독자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