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4일 최진식의 미국 매크로 분석 – 관세 쇼크 이후 단기 반등 vs 연준 딜레마

■ 서두 – 72시간 만에 뒤바뀐 시장 기류

한 주 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발표7월 고용 쇼크가 겹치면서 S&P500 지수는 단숨에 5,575선에서 5,280선까지 밀려났다. 그러나 주말 사이 채권 금리가 4.2%→3.95%까지 급락하고, 시카고선물거래소(CME) FedWatch가 9월 50bp 인하 확률을 0→24%로 가격에 반영하면서 월요일 프리마켓은 기술·헬스케어 중심 저가 매수세가 포착되고 있다.

  • 미 10년 BEI(손익분기 인플레이션): 2.09% → 1.94%
  • 달러인덱스(DXY): 98.9 → 97.8 (-1.1%)
  • WTI 유가: 배럴당 67.3달러 (-8.2% WoW)

이는 “연준 완화 카드 > 관세발 인플레”라는 단기 해석이 시장 정서를 지배하고 있음을 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① FOMC 내부 이견, ② 관세 2차 리스트, ③ AI 캡엑스 부담이라는 세 개의 불씨가 남아있다. 본 칼럼은 향후 ‘단기(1~5거래일)’ 수급·심리·매크로 변수의 힘겨루기를 객관적 데이터로 정리하고, 투자자가 활용할 전략적 포트폴리오 체크리스트를 제시한다.


1. 핵심 뉴스 & 데이터 요약

① 고용·관세·연준 트리플 쇼크 요약

항목 발표일 컨센서스 실제 주가 반응
7월 NFP(천 명) 8/1 +180 +73 S&P -1.6%
트럼프 관세 8/1 10% 재부과 최대 41% WTI -3.9%
FOMC 결정 7/31 동결·만장일치 2 명 인하 의견 2년물 ↓17bp

② 섹터별 일자리 변화(BLS 7월)

섹터 증가(천 명) MoM% YoY%
헬스케어·사회복지 +73.3 +0.42 +4.9
소매유통 +15.7 +0.10 -1.2
전문·사업 서비스 -14.0 -0.08 -1.5
정부 -10.0 -0.04 +0.9

해석: 성장주의 고용 모멘텀이 꺾이지만 방어주(헬스케어·필수소비재) 수요는 견조하다.


2. 기술적 수급 – “S&P 5,300 선이 단기 피봇”

S&P500 daily

  • RSI(14): 34 → 과매도 직전
  • 50일선: 5,420 (현 지수 5,310 ▼ 2.0%)
  • PUT/CALL ratio(ICE): 1.12 → 작년 10월 이후 최고

숏 커버링이 발화할 수 있는 가격은 5,300±20p로 본다. 하이폼 비헤이비어(High-Form Behavior) 지표에서 IT·의료기기에 비해 반도체·커뮤니케이션이 더 큰 매도-체결 불일치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옵션 만기 T-5 거래일이 겹치는 8 월 6 ~ 7 일 사이 숏 커버링 + 델타 헤지 -롤오버가 겹치면 5,480선을 한시적으로 테스트할 ‘데드 캣 점프’가 가능하다.” – 시타델 마켓센터 메모


3. 펀더멘털 단기 체크포인트 (T-5 → T + 5)

  1. 8월 5일(화) – ISM 비제조업 지수
    경기 선행성을 감안할 때 50선 붕괴 시 ▶ 수익률 곡선 재하락 ▶ SaaS · 리츠 반등 강화
  2. 8월 6일(수) – 10년물 국채 입찰
    응찰률(Bid-to-Cover)이 2.4 미만이면 ▶ 달러 반등 ▶ 수출주·신흥 ETF 압박
  3. 8월 8일(금) – PPI·소비자 기대 인플레
    관세 1차 효과가 반영되는 첫 물가 지표. 톱라인 3.0% 상회 시 ▶ 50bp 인하 베팅 축소

4. 섹터·테마별 단기 뷰

① 헬스케어 (OW – 방어·섹터 로테이션)

  • 7월 고용 증가의 100%+를 차지 → 실적 안정성 +
  • UnitedHealth CFO 교체 이슈는 one-off; 필드 데이터(건보 가입)↑
  • XLV ETF 130 → 124 (-4.6%) 구간 누적 매수

② 반도체 (N – 차익실현 구간)

  • NVDA·AMD 실제 AI 서버 수요 견조하지만 하반기 재고 순환→캡엑스 둔화
  • SOXX 233 → 209 (-10%) 지지성 확인 뒤 콜 (델타 0.25, 8/16 만기)

③ 리츠 (OW – 금리 ‘하락→캐시플로 재평가‘)

  • 데이터센터 리츠 EQIX 폭락 → 엘리엇 행동주의 밸류업 트리거
  • 내구 소비 위축 시 몰 리츠보다 인더스트리얼·데이터센터 우위

④ 핀테크/스몰캡 (N – Meme 리스크)

피그마·레딧·코인베이스처럼 옵션 베이스볼 효과(저유동 Gamma Squeeze)가 커지고 있다. 개별 매수→지수 헤지 전략을 권고한다.


5. 전망 – “단기 반등 후 5,520 상단”

본 칼럼은 48~96시간 안에 5,300선 방어→5,420 재돌파 시나리오를 60%, 5,250 붕괴 시나리오를 25%, 박스권(5,250~5,400)15%로 본다.

근거1 (유동성): 역RP 잔액 1.27조달러 → 유입 속도 7주 최고
근거2 (포지션): Asset Manager 넷 로ング CME S&P 선물 ▶ 2023년 10월 랠리 직전 수치 근접
근거3 (심리): AAII 베어리시 지수 47% → 역발상 매수 시그널

다만 ① 물가 쇼크 재발, ② 관세 2차 리스트 발표, ③ 기업 AI 캡엑스 가이던스 하향 시 5,150 ↓ 충격파 가능성이 상존한다.


6. 투자 체크리스트 (T+5 이내)

  • 포트폴리오 델타+0.2 이내로 유지 – 저베타 방어주·리츠 비중 ↑, 반도체·커뮤니케이션 비중 ↓
  • 9월 FOMC 인하 PLAY: 2년물 국채선물(TU) 매수 & 5년물 매도 – 커브 재스티프닝 대응
  • 옵션: S&P 5,250 풋 Δ0.15, 5,450 콜 Δ0.20로 콜 스프레드 → ‘메이플 리프’ 구조 구축
  • 핫리스트 (단기 β 플레이): UNH, VRTX, EQIX, TTD (실적 앞두고 델타 헤지 반사이익)

7. 결론 – “완화 베팅은 단기, 구조 변화는 중기”

관세·노동지표·연준 이견이라는 ‘블랙스완 삼각파’ 속에서도 시장 역동성은 여전히 유효하다. 다만 단기 완화 베팅은 가격·심리·포지션과 같은 전술적 요소에 기대고 있다는 점을 투자자는 자각해야 한다. 헬스케어·데이터센터 리츠·고품질 소프트웨어처럼 현금흐름 재투자율이 높은 산업을 축으로 삼고, R 컷 → EPS 리비전 → 밸류에이션 재조정이라는 중기 ‘3단 승급’에 대비해 현금·단기채 20% 이상을 확보해두길 권고한다.

– 최진식 (미국 시장·데이터 분석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