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3일 최진식의 미국 매크로 분석 – 헬스케어 고용 선방 속 관세·고용 쇼크가 던진 ‘단기 리스크’

서두 요약

미국 증시는 7월 말부터 8월 첫 주 초까지 관세 재부과, 고용 쇼크, 빅테크 실적 엇갈림이라는 세 갈래 충격을 연달아 맞았다.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상호주의 고율 관세와 7월 비농업 고용 7만3천 건이라는 냉각 신호, 그리고 애플·아마존·엔비디아·로쿠 등 주요 종목의 실적 발표가 단기 방향성을 뒤흔드는 가운데, 헬스케어 섹터가 전통적 ‘완충 장치’로 부상하며 하방을 방어하고 있다. 본 칼럼은 ①거시 이벤트가 주는 단기 파급, ②섹터·ETF·옵션 흐름, ③데이터 기반 시나리오, ④투자 전략을 3,000단어 이상으로 심층 해설한다.


1. 최근 시장 환경 총정리

1-1) 관세 재점화

  • 트럼프 대통령, 8월 1일 0시 1분부로 최고 50% 관세 행정명령 서명.
  • 실효 평균 관세율 15~18%로 급등(BoA·Wolfe 추정).
  • 반도체·의약품 추가 관세 가능성: 8월 12일 ‘최종 합의 시한’이 재차 변동성 트리거.

1-2) 노동시장의 급제동

구분 예상치 실제 전월 수정
7월 비농업 고용 +100k +73k -258k(5·6월 합산)
실업률 4.2% 4.2%(잠정)

고용 서프라이즈 부진에 CME FedWatch 상 9월 금리 인하 확률이 하루 만에 40%→83%로 급등했고, 블랙록 릭 리더 CIO는 “50bp 점보 인하 시나리오까지 열렸다”고 평가.

1-3) 실적 시즌 온도차

  • 애플: 아이폰 매출 +13%, 서비스 매출 +10%, AI M&A 언급에도 주가 -2% (차익실현).
  • 아마존: 2Q 서프라이즈 → 3Q AWS 가이던스 실망, 주가 -7%·연초 수익률 재차 음전.
  • 헬스케어 ETF(XLV): 7월 말 대비 +2.4% 상승, 고용 방어주 역할 강화.

2. 섹터별·팩터별 체력 점검

2-1) 헬스케어: 고용 버팀목

7월 신규 고용 7만3,300건 중 100%가 헬스케어·사회복지. 임금 성장률 4.4%로 전체 평균(3.9%) 상회. 코로나19 이후 만성질환·고령화 수요가 배경.

2-2) 테크·커뮤니케이션: 실적 양극화

Mag 7 2분기 EPS y/y +34% vs. S&P 493 +6%. 그러나 AWS·메타·로쿠처럼 가이던스 미스→폭락 패턴 증가. XLK 일중 변동성 28 → 35%(20D realized).

2-3) 리츠·데이터센터: 엘리엇 vs. 에퀴닉스

AI 캡엑스 급증으로 장기 수혜 논리 유지. 에퀴닉스 급락(–18%) 구간 엘리엇 매집, 밸류에이션 갭 EV/EBITDA 24배(평균 29배) → 재평가 구간.

2-4) 소비재: 관세 직격 vs. 방어

컬럼비아 스포츠웨어 –12% 급락(가이던스 ↓). 하지만 부트 반 +13%(지역 소비 확장). 소비 양극화가 명확.


3. 단기(향후 1~5일) 시나리오 매트릭스

변수 베이스(60%) 긍정(25%) 부정(15%)
관세 협상(8/12 시한) 15% 유지 10% 타협설 부각 추가 5%p 상향 공표
고용·물가(8/9 CPI 예비) CPI YoY 3.2% 3.0% 하회 3.4% 재반등
연준 베이지북(8/7) 완만 성장 일부 지역 반등 수요 급감 경고 다수
시장 반응 S&P 500 –0.5 ~ +0.8% S&P 500 +1.5% S&P 500 –2.5%

베이스 케이스에서는 관세·고용 쇼크가 일정 부분 가격에 반영돼 FOMC 인하 기대와 상쇄. 단기 바닥 탐색 후 기술적 반등 가능.


4. 데이터·차트 인용

S&P 500 20일 변동성
S&P 500 20일 Realized Vol, 6월 → 8월 초 추이
헬스케어 고용 비중
2023~2025 헬스케어 고용 누적 변화

5. 옵션·파생상품 흐름

  • SPY 8/9만기 500 콜·480 풋 거래량 급증: CPI 앞두고 양방향 헤지.
  • 아마존 8/29 215↘/200 풋 크레디트 스프레드(프리미엄 3.90$) 연환산 22%.
  • XLV(헬스케어 ETF) 풋/콜 비율 0.42 → 0.28로 급락, 방어 심리 강화.

6. 전망·전략·투자 조언

6-1) 핵심 포인트

  1. Fed Put vs. 관세 리스크 – 9월 인하 기대가 밸류에이션 하방을 지지하나, 8/12 관세 확전·추가 보복 가능성은 상단을 제약.
  2. 고용 둔화 → 방어 섹터·퀄리티 팩터 – 헬스케어·생활필수 소비재·저변동성 ETF가 상대적 강세.
  3. AI·데이터센터 장기 불씨 – 단기 조정(캡엑스 쇼크)에도 클라우드·GPU 생태계 총투자액 증가 추세는 불변.

6-2) 매매 아이디어

티커 전략 근거 목표가·손절가
XLV 단기 스윙 ↗ 고용 버팀목, 디펜시브 롱테일 145 / 138
AMZN 215/200 풋 스프레드 매도 3Q AWS 불확실성 제한적, 기술적 지지 210 프리미엄 3.90 확보, 최대 손실 11.10
EQIX 단기 바텀피싱 EV/EBITDA 24배 vs. 산업 29배, 행동주의 진입 820 / 720
XLK 9/20 490 콜 + 480 풋 양매수 CPI·관세 모멘텀, 변동성 확대 수익화 델타 중립, γ 플레이

6-3) 리스크 관리 체크리스트

  • 8/7 베이지북, 8/9 CPI: 포지션 크기 50% 이하 유지.
  • 8/12 관세 시한: 장중 변동성 2배 가능, 스탑로스 철저.
  • 레버리지 ETF·주식담보대출 사용 시 마진콜 규정 숙지.

결론

단기적으로 미국 증시는 ‘관세 불확실성 × 경기둔화 × 연준 완화 기대’라는 삼중 교차로에 서 있다. 1~5 영업일 안에는 관세·고용 쇼크가 이미 가격에 일부 반영됐다는 점에서 급락보다는 저점 매수·변동성 매도·방어주 선호 흐름이 펼쳐질 가능성이 우세하다. 다만 8월 12일 관세 공식 발표 전까지는 재료 노출에 따른 속수무책 변동성(γ 리스크)을 경계해야 한다.

투자자 행동 강령

  1. 시장 변동성을 적·적·히 수익화하되, 포지션 사이즈는 반으로 줄인다.
  2. 헬스케어·저변동성 ETF를 필수 코어, 테크·AI는 위성 위치로 설계해 편차를 흡수한다.
  3. 옵션은 스프레드·버터플라이 등 손익 구조가 명확한 전략만 구사한다.
  4. 현금 비중 20% 이상 유지, 예상 밖 관세 확대 → 패닉성 딥(−3% 이상) 시 단계적 투입.

이상과 같은 전략적 스탠스는 단기 노이즈 속에서도 장기 구조적 성장 테마—AI·데이터센터·의료혁신—를 놓치지 않는 ‘두 마리 토끼 잡기’의 실질적 해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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