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3일 최진식의 미국 매크로 분석 – 관세 충격·고용 쇼크 속 단기 변동성 로드맵

■ 서두: 관세·고용 ‘이중 쇼크’가 뒤바꾼 단기 지형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관세 급등7월 고용 쇼크라는 복합 악재가 맞물리며 2주 만에 최저치를 갱신했다. S&P500과 나스닥100은 각각 −1.6%, −1.96% 하락했고, 10년물 국채금리는 4.20%까지 급락하면서 시장 금리 인하 베팅이 증폭됐다. 필자는 본 칼럼에서 향후 단기(약 1~5 거래일) 시장이 보여줄 가능성이 높은 가격 패턴과 그 논리적 근거, 섹터별 리스크·기회를 종합적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1. 최근 시장 상황 요약

  • 관세 쇼크: 트럼프 대통령, 평균 15% 관세 인상 행정명령 서명(8/1 발효).
  • 고용 쇼크: 7월 비농업 고용 +7.3만 명, 예상치 10만~11만 명 대폭 하회.
  • 금리 베팅: FedWatch 9월 25bp 인하 확률 93% → 50bp 가능성도 옵션시장 반영.
  • 실적 시즌: 발표 완료 기업 55% 중 82%가 EPS 서프라이즈, 그러나 가이던스 보수화.
지수 주간 변동률 YTD 52주 고점 대비
S&P500 −2.1% +13.4% −3.8%
나스닥100 −2.9% +20.7% −5.1%
다우존스 −1.5% +7.2% −2.4%

2. 거시 변수 심층 분석

2-1. 관세 인상 시나리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 기준 미국 평균 관세율은 2.3%(2024) → 15.2%(2025E)로 폭등할 전망이다. 관세는 공급망 가격 사슬을 따라 1) 수입물가 → 2) 소비자물가 → 3) 실질 구매력을 순차적으로 압박한다. 3분기 CPI는 기존 YoY +2.7% 예상에서 +3.0% 내외로 상향 리베이트가 예상된다.

2-2. 고용 둔화 신호

비농업 고용뿐 아니다. 주당 평균 근로시간 34.2 → 34.0, 임시고용(TEMP) YoY −9.1%로 ‘선행 해고’가 이미 진행 중이다. ISM 서비스 고용 서브지수도 넉 달 연속 50을 하회했다. → 단기에는 금리 인하 기대가 랠리 시드가 되지만, 실물 침체 프리미엄이 곧 역풍.

2-3. 연준 스탠스 예상

파월 의장은 “데이터 기반”을 반복했으나, 실업률 4%대 재돌파 + 관세발 물가 = 정책 딜레마. 단기(9월) 25bp 인하는 베이스, 50bp는 옵션. 그러나 점도표 하향 조정 폭은 제한적일 가능성.


3. 실적 시즌 핵심 포인트

3-1. Big Tech 이익 질 변동

아마존: 매출 ‑ 훌륭, AWS 마진 둔화 → 가이던스 쇼크. 애플: 아이폰·서비스 선방 but AI OPEX 급증 예고. 메타: 광고 견조, CapEx 720억$(↑). → 다음 1주 내 가격 변동을 결정짓는 키 팩터는 투자자 설명회 Q&A에서 AI CapEx ROI를 얼마나 설득하느냐.

3-2. 디펜시브 실적 서프라이즈

  • 헬스케어 (+7만3천 고용) → 병원·의료서비스 리츠 단기 모멘텀.
  • 필수소비재 → 켐벌리클라크, 클로락스 등 가격 전가 성공 케이스 주목.

4. 섹터·자산군별 단기 시나리오

4-1. 주식

  1. 단기 바닥 시나리오(확률 60%): S&P500 4,950선에서 기술적 지지. 낙폭과대 기술주 + 헬스케어 방어주 순환 매수 → 단기 2~3% 기술적 반등.
  2. 추가 레그다운 시나리오(40%): 관세 관련 추가 발언·중국 보복 관세 → 리스크오프 심화, 4,800선 테스트.

4-2. 채권

10년물 4.20%는 단기 과매수(가격 과열). 4.30~4.35%까지 기술적 반작용 뒤 재차 4.10% 테스트 전망. 듀레이션 5~7년 중단기 국채가 낙폭 제한 + 인하 기대 수혜.

4-3. 원자재·환율

  • 달러 지수 103 지지 확인. Fed 50bp 서프라이즈 베팅 확산 시 101.5까지 조정 가능.
  • WTI 80달러 상단 막힘. 관세발 경기 둔화 → 78달러 단기 레인지.
  • 2,020달러 재돌파 가능. 실질금리 하락 + 지정학 불확실성.

5. 전략적 포트폴리오 제언 (1~5거래일)

자산·섹터 포지션 근거 리스크 관리
의료서비스 리츠(例: MPW) 단기 매수 고용·수요 견조, 실적 모멘텀 관세발 의료기기 원가 상승
4-7년 미 국채 ETF(IEI) 비중 확대 9월 인하 기대·듀레이션 부담 완화 관세발 인플레 재점화 시 금리 역상승
반도체 인버스 1X 헤지 AWS·AI CapEx 불확실성, 마벨·AMD 실적 후 약세 엔비디아 발표 앞 단기 쇼트 스퀴즈 주의
금 ETF(GLD) 트레이딩 롱 실질금리↓ + 지정학(미·러 갈등) 달러 지수 104 재돌파 시 청산

6. 투자자 Q&A 요약

Q1. 9월 Fed 50bp 인하는 현실적인가?

파월 의장의 기본 옵션은 25bp이나, 고용 + 관세발 소비 둔화 지표가 8월 CPI·PPI에 반영될 경우 ‘긴급선제적 조정’을 할 명분이 생긴다. 확률 30% 이내로 본다.

Q2. 관세가 실제 S&P EPS에 미칠 숫자 효과는?

S&P500 수입 원가 비중(평균 14%) x 관세율 상승 폭(≈+12ppt) → EPS 훼손 −1.5%p 추정. 그러나 단기 가격 전가·달러 강세 완충 감안 시 실현치는 −0.8%p에 그칠 가능성.


7. 결론 및 실천적 조언

관세·고용 이슈가 초래한 리세션 vs. 완화 기대밀고 당기기가 다음 1주간 변동성을 확대할 것이다. 기본 시나리오는 ① 4,950선 지지 후 기술적 반등, ② Fed 스피커들의 ‘데이터 의존’ 레토릭 확인, ③ 8월 CPI 전까지 박스권 4,950~5,060. 전략은 헬스케어·필수소비재·중단기 국채 비중 확대와 IT 성장주 단기 리바운드 역매도(covered call)로 방어적 수익을 확보하는 것이다. 투자자는 뉴스 헤드라인에 과민반응하기보다, 기업 펀더멘털·밸류에이션·현금흐름이라는 3대 축을 기준으로 냉철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 최진식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