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3일 최진식의 미국 매크로 분석 – 관세 쇼크·고용둔화 속 ‘AI·클라우드’ 셀렉티브 전략

■ 서두 – 뜨거워진 관세·차가워진 고용, 그리고 널뛰는 주가

미국 증시는 지난 주 관세 재점화고용 쇼크라는 이중 악재에 직면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주의 관세’를 전격 발효하며 실질 관세율이 15%대로 뛰어오른 직후, 7월 비농업 고용 증가폭은 7만3천 명에 그치며 시장 예상(18만~20만 명)을 크게 빗나갔다. 그 결과 나스닥100지수는 일시 2% 이상 밀렸고,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3.98%→3.83%로 급락했다.

그러나 헬스케어·AI·클라우드·디지털 광고 등 구조적 성장 섹터는 여전히 탄탄한 펀더멘털을 증명했다. 필자는 이 같은 ‘매크로 역풍·미시 호재’의 교차 국면에서 향후 단기 주식시장을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종합 진단한다.

Ⅰ. 최근 시장 스냅샷

지수 주간 변동률 YTD 주요 변동 요인
S&P 500 -1.4% +12.7% 관세·고용둔화
나스닥 100 -2.1% +25.9% 빅테크 실적 엇갈림
다우 산업 -0.8% +5.3% 방어주 상대 선방
10Y 美 국채 -15bp +34bp 경기 둔화·정책 피벗 기대

Ⅱ. 매크로 3대 변수: 관세·고용·연준

1. 관세 충격 – ‘하단 15%, 상단 41%’ 새 현실

  • 관세율이 가장 높은 브라질산 공산품 50%, 캐나다산 일부 제품 35%.
  • 뱅크오브아메리카 추산: 실효 관세율 16% → 소비자물가에 3~4개월 후 반영.
  • 수혜 업종: 美 내 생산비중이 높은 방산·에너지·전통 헬스케어.
  • 피해 업종: 소비재·전자·자동차·반도체 장비.

2. 고용 쇼크 – 헬스케어만 버팀목

헬스케어·사회복지 분야만 7만3,300개 신규 일자리를 만들며 전체 고용 증가를 ‘홀로 방어’했다. 제조·전문서비스·정부 부문은 순감. 이는 구조적 고령화 트렌드가 실물 경기 변동을 상쇄하는 방석 역할을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3. 연준 시나리오 – 9월 ‘25bp vs 50bp’ 논쟁

블랙록 릭 리더: 50bp 인하 가능성까지 제기. FedWatch 확률은 현재 25bp 인하 83%, 동결 17%.

핵심 체크포인트
• 8월 CPI(발표 9/11): 근원 물가 3.3% 예상
• 잭슨홀(8/22~24): 파월 연설 톤 주목
• 8월 고용(9/6): 신규 고용 10만 명 미만 시 50bp 카드 현실화

Ⅲ. 섹터·실적 리뷰 – ‘매’ vs ‘파’

1. 빅테크 실적 양극화

애플: 매출 +10%, EPS +16% ▶ 단기 매수세 유입
아마존: AWS 가이던스 실망, 주가 -7% ▶ 저점 매수 대기

2. AI·클라우드 인프라 Capex 폭증

메타(660~720억$), 알파벳(850억$), 아마존(연 1,180억$) 캡엑스 ‘빅 사이클’ 진입. 반도체 전력 솔루션 모놀리식 파워 실적 서프라이즈.

3. 헬스케어 – 고용 쏠림의 승자

  • 유나이티드헬스: CFO 교체로 단기 변동성 ↑. 장기 성장 스토리는 견조.
  • 모더나: mRNA 파이프라인 다양화, 매출 가이던스 하향에도 R&D 투자 유지.

4. 소비재·리테일 – 관세와 재고의 압박

컬럼비아 스포츠웨어 가이던스 하향·주가 -12%. 대비되는 부트 반 +13% (웨스턴 웨어 특수).

Ⅳ. 단기(향후 영업일 5일 내) 시장 전망

1. 변동성 재확대 구간

VIX 지수 17→19 상승. 매크로 불확실성 해지 수요로 옵션 스큐(풋-콜 변동성 차이) 6개월래 최고.

2. 기술적 지지·저항

지수 1차 지지 1차 저항 최우선 관전포인트
S&P 500 4,985 5,180 8/6 ISM 서비스 PMI
나스닥100 17,500 18,150 반도체 ETF(반등 여부)

3. 섹터 로테이션 시나리오

  • 헬스케어·필수소비재: 방어성·고용 견조 → 상대 강세 지속 예상
  • 클라우드·AI 인프라: 캡엑스 스토리 재부각 → 조정 시 분할매수 유효
  • 경기순환(자본재·소비재): 관세 역풍·고용 둔화로 단기 언더퍼폼

Ⅴ. 전략 포트폴리오 아이디어

① 크레디트 스프레드 – 아마존 8/29 만기 215/200 풋

• 순받는 프리미엄 3.90$ → 5월 대비 22% 연환산 수익률
• Break-even 가격 211.10$ → 202일·120일 이동평균 하단 근처

② 헬스케어 ETF(XLV) vs 소비재 ETF(XLY) 롱/쇼트 페어

• 고용 둔화 국면에서 헬스케어 초과수익률 2~3%p 기대
• β 중립화 통해 시장 방향 리스크 최소화

③ 단기 국채 ETF 일시적 트레이딩

• 9월 25bp 인하 선반영 → 2년물 수익률 4.35%→4.10% 하락 베팅
• IEF(TLT 단기 판정)와 ED선물(유로달러) 스프레드 포지션

Ⅵ. 리스크 체크리스트

  1. 추가 관세 – 반도체·의약품 대상 추가 발표 가능성(8월 둘째 주 미 상무부 일정)
  2. 파월 잭슨홀 발언 – ‘Higher for longer’ 재확인 시 단기 숏 커버 링 변동성
  3. 크래프트 하인즈 손상차손 여파 – 버크셔 연관 소비재 REIT·패키징주 투심 훼손
  4. 원유·에너지 가격 – OPEC 여유 생산능력 축소 → WTI 90달러 돌파 시 인플레 재점화

Ⅶ. 결론 – ‘상대 강세 업종’ 선별 및 위험 헤지

1) 헬스케어는 고용·매출·배당 측면에서 전통적 경기 방어주 지위를 재확인했다. FDA 승인 파이프라인과 시니어(고령) 소비 확대를 감안할 때 단기 하락 시 매수 관점 유지.
2) AI·클라우드 인프라는 캡엑스 부담에 따른 EPS 희생이 단기 오버행(Overhang)일 뿐, 하이퍼스케일러 데이터센터 수요 강세로 중기 펀더멘털 훼손 없다.
3) 관세 민감 소비재·반도체 장비실적 가이던스 하향 리스크가 남아 있어 “반등 시 비중 축소” 권고.
4) 연준 9월 인하 가능성이 대두되는 구간에서 2~5년 국채·단기 채권 ETF 비중 확대는 변동성 헤지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결국 단기 전략은 ‘방어적 포지션과 성장 테마의 교집합’에 집중하고, 옵션·채권을 통해 하방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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