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나스닥 2주 만에 최저, 단기 하락 과장(overshoot)인가 전조(web)인가?
지난주 미국 주식시장은 관세 재부과·고용 둔화·지정학 긴장이라는 3중 악재에 직면해 변동성이 폭발했다. S&P500 지수는 주간 –3.2%, 나스닥100은 –4.1%를 기록하며 2주 만의 최저치로 밀렸다. 반도체·빅테크가 조정을 주도했고, 방어 섹터·주택건설주는 채권금리 하락을 동력 삼아 선방했다.
SECTION 1 | 거시 지표·뉴스 플래시
발표일 | 지표/뉴스 | 컨센서스 | 실제 | 시장 반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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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 7월 비농업 고용(천 명) | +180 | +73 | 채권 랠리·주식 급락 |
8/1 | 평균 시간당 임금 YoY | +3.8% | +3.9% | 서비스 인플레 우려 |
8/1 | 트럼프 관세(평균율) | 재고정 10% | 15~20% | 원가·실적 가이던스 하향 |
8/2 | ISM 제조업 PMI | 49.5 | 48.0 | 경기 둔화 베팅 확대 |
8/2 | 10y-TIPS BEI | 2.16% | 2.03% | 중장기 기대물가 안정 |
SECTION 2 | 악재 ① : ‘관세 2.0’ 시뮬레이션
- 평균 관세율: 2024년 2.3% → 2025년 15.2% (블룸버그 이코노믹스)
- S&P500 순이익 훼손: 관세율 10%p↑ → EPS –3.5%p(모건스탠리 모델)
- 섹터별 민감도: 정보기술 > 산업재 > 소재 > 임의소비 > 방어주
관세는 이익률 쇼크 + 공급망 재조정 Capex라는 이중 비용을 유발한다. 그러나 2018~2019년 ‘1차 무역전쟁’ 경험에 비춰보면, 기업은 6~9개월 내 가격 전가·원가 절감으로 순이익 손실 60% 이상을 회복했다. 즉, 주식시장은 관세 제목(Headline)에 1차 충격 → 실제 EPS 영향 확인 뒤 반등이라는 ‘2단계 패턴’을 반복한다.
SECTION 3 | 악재 ② : 노동시장 슬랙, 연준을 ‘점보 인하’로 유도할까?
비농업 고용이 7.3만 명에 그치자 CME FedWatch는 9월 25bp 인하 확률을 83%, 50bp ‘점보 컷’ 확률을 10%로 반영했다. 블랙록 릭 리더 CIO는 “50bp 가능성도 열렸다”고 진단한다.
고용 추세 | 관세 파장 | 9월 FOMC | 자산 가격 반응(예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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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화 지속 (고용 < +100k) |
기업 가이던스 하향 | –50bp | 채권 강세↑, 성장주 반등, 달러 약세 |
둔화 완화 (+100~150k) |
관세 부분 흡수 | –25bp | 금리 보합, 경기주·퀄리티섹터 혼조 |
반등 (>+150k) |
가격 전가 성공 | 동결 | 장단기 금리↑, 방어주 우세, 달러 강세 |
SECTION 4 | 악재 ③ : 지정학 리스크 & 채권 공급 압박
트럼프의 ‘핵잠수함 전진 배치’ 발언은 러·서방 갈등을 재점화했다. 동시에 8~9월 미 재무부 T-빌 공급 증가가 예고돼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가 –82bp → –62bp로 빠르게 정상화됐다.
<테크니컬 체크> 10년 T노트 수익률은 4.20% (1개월 저점)에서 반등, 4.35%~4.50% 구간이 단기 레인지다.
S&P500 은 100일선(5,242p) 지지를 테스트 중이며, 4월·5월 저점(5,100p)까지 추가 여지는 2.5% 내외다.
SECTION 5 | 반등 논리 : 세 가지 ‘실낱’
- 이익 서프라이즈 지속 – 2분기 현재 발표 기업 82%가 EPS 컨센서스 상회. 반도체 Kicker 소멸에도 헬스케어·필수소비재·서비스가 공백을 채움.
- 과도한 P/E 디스카운트 – 12M Forward P/E 19.3배(6월 21배 → –8% 밸류에이션 Re-Rating) vs 10년 평균 18.4배.
- 현금 대기 자금 – 머니마켓펀드 잔액 6.2조 달러, T-Bill 리밸런싱(3M→1Y) 시 주식 자금 유입 관측.
SECTION 6 | 섹터·테마 점검
1) 헬스케어 – 고용 모멘텀의 승자
7월 신규 고용 +73k 중 100%를 차지. 메디케어 · Medicaid 수요 확대 & AI 진단 솔루션 도입으로 마진 스프레드 견조. 톱픽: UNH, ELV, CI
2) 방어주 – 금리 하향 베타
필수소비재 – Kimberly-Clark 가이던스 상향, 코스트 인플레 안정. 배당수익률 3% 이상 & 가격 전가력 보유 기업 우선.
3) AI & 데이터센터 REIT – ‘관세 오아시스’
관세는
물리적 재화에 집중 → 소프트웨어/코로케이션 리츠 상대적 안전. Equinix (EQIX) 엘리엇 행동주의 이슈로 단기 oversold, EV/EBITDA 24배 정상화 여력.
4) IPO & 고평가 테크 – 수익실현 구간
피그마(FIGM)·디지넥스 등 ‘Day-one Pop’ 후 12M 평균 +55% → –45% 역사적 통계. 단기 트레이드 → 30% 이상 피봇 하락 시 비중 축소 권고.
SECTION 7 | 전술적 자산배분(TAA) – 4 Day Forward 시나리오
- 주식 (60% → 55%) : 리스크 조정 – 성장주 –5%p, 방어주 +3%p, 헬스케어 +2%p
- 채권 (30% → 33%) : 10y UST +3%p (4.35% 돌파 시 이익실현), IG Corp 3% 유지
- 현금 (5% → 7%) : 머니마켓 : CPI 및 PPI 발표 대기
- 대체자산 (5%) : 금 2% + 데이터센터 리츠 3%
SECTION 8 | FAQ – 독자가 묻고 최진식이 답하다
Q1. 관세가 실적에 반영되는 데 얼마나 걸리나요?
A. 보통 원가 → 생산 → 판매까지 2~3 분기 시차. 다만 재고 회전율이 높은 소매·컴포넌트 산업은 1분기 내 바로 반영.
Q2. 50bp 인하가 현실화되면 달러는?
A. DXY 104→101 (–3%) 시나리오. 환헤지 ETF (HEDJ, DBEF) 전략 재점검 권고.
Q3. AI 버블 붕괴 가능성?
A. SOX 지수 vs S&P500 스프레드 역추세 확인 필요. SOX가 신고가 부재 시 ‘버블 압력’ 단계적 해소 경향.
SECTION 9 | 결론 & 투자 조언
이번 주 시장 급락은 관세·고용 쇼크가 겹친 ‘뉴스 폭풍 뉴스 와이퍼 효과’이다. 과거 데이터는 악재가 동시 폭발할 때 4~7 거래일 후 되돌림 반등이 평균 +2.8%로 나타남을 보여준다.
따라서 단기(1~5일) 관점:
- 기술적 과매도 (RSI < 30) 구간 진입 종목 헌팅
- 9월 FOMC 전까지 고용·CPI 데이터 공백 → 발표일 모멘텀 트레이딩
- 헬스케어·배당 방어주 스텝업 매수
- 옵션 : VIX > 19 → 커버드콜 로테이션 전략
중기(3~6개월) 관점:
- 관세 충격 EPS 환산치는 –3.5%p, 그러나 50bp 인하 시 할인율 ↓ 효과가 이익 감소의 60~80% 상쇄.
- AI · 데이터센터 리츠는 실물관세와 무관한 구조적 성장 – 과대 낙폭 = 저가확대 기회.
- 현금 비중 7~10% 유지, 지표 확인 후 스텝다운 매수.
투자 격언 : “뉴스에 놀라되, 숫자에 답하라.”
관세 헤드라인이 아닌, 12개월 EPS · 할인율 매트릭스가 진짜 나침반이다. ‘단기 혼란 = 장기 기회’ 공식은 여전히 유효하다.
— 최진식 경제칼럼니스트 · 데이터 분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