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17일 중기 시황분석 – 관세·AI·잭슨홀 삼중 변수 속 S&P500 ‘신고가 랠리’ 지속 가능성

■ 한눈에 보는 이번 칼럼

  • 주가 레벨 – S&P500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채 박스권 상단을 테스트하고 있다.
  • 주요 변수 – ①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현실화, ② 잭슨홀 연준 심포지엄, ③ AI 붐에 따른 실적 상향 사이클.
  • 핵심 논점 – “관세 쇼크 < 완화 기대”라는 시장 내러티브가 유지될지, 잭슨홀 이후 국채 금리·달러 지수 방향이 분수령이다.
  • 결론 – 8월 하순~9월 중순까지 ‘고점 지키기 vs 가격 조정’ 공방이 예상되나, 실적·유동성 체력이 뒷받침돼 급락보다는 완만한 변동성 확대 시나리오가 우세하다.

1. 최근 시장 상황 요약

① 지수 흐름 – 8월 16일 기준 S&P500 지수는 6,465p로 연초 대비 +10.3%, 나스닥100은 18,022p로 +13.8%를 기록했다. 동일가중 S&P도 역사적 고점을 소폭 경신하며 ‘빅테크 편중’ 논란이 완화됐다.

② 자금 흐름 – Lipper가 집계한 8월 둘째 주 ETF 순자금 $12.4bn 유입 중 55%가 미국 주식형, 25%가 국채형으로 확인됐다. ‘리스크 온·오프 공존’이 특징이다.

③ 섹터 탄력도 – 헬스케어(+4.6% 주간), 산업재(+2.8%), 커뮤니케이션(+2.4%)이 순환매 중심. 반면 IT 대형주(+0.3%)는 숨 고르기 국면이다.

2. 거시경제·정책 변수

2-1) 관세 & 무역 불확실성

파이퍼 샌들러·레이먼드 제임스 보고서에 따르면, 4월 2일 발표된 평균 25% 포괄 관세 중 베트남을 제외한 대부분이 실제 발효됐다. 그러나 시장은 TACO(Trump Always Chickens Out) 내러티브에 안도해 변동성을 제한하고 있다.

국가 발표 세율 최종 세율 상호 ‘합의’ 여부
EU 30% 15% 예(7월)
인도네시아 20% 18% 예(6월)
필리핀 18% 18% 예(6월)
베트남 25% 10% 부분

법원(연방순회항소법원)은 IEEPA 근거 관세에 대해 위헌·월권 여부를 심리 중이다. ▶ 판결 시점: 8~9월 ▶ 시나리오: ① IEEPA 무력화 → 관세법 338조 등 대안 발동 ② 합헌 → 현행 유지.

2-2) 잭슨홀 & 연준 스탠스

8월 22일 파월 의장 연설 키워드는 다음 세 가지다.

  • 데이터 디펜던트: CPI 3.4%, PPI 3.9% 재상승에도 9월 인하 가능성(선물시장 80%).
  • 균형 잡힌 위험: 노동 둔화 vs 인플레 재가속. 7월 NFP +15만 명으로 급락.
  • 대칭적 목표: 저물가·고용 초과의 ‘비대칭 시대’ 종결 선언 여부.

과거 1998·2011·2018년 잭슨홀 직후 4주간 S&P500 평균 수익률은 +2.1%로 ‘파월 쇼크’보다는 확약 없는 비둘기 메시지에 무게를 뒀다.

3. 실적·펀더멘털 체크

3-1) AI 효과 – 실적 상향 사이클 돌입
팩트셋 컨센서스(8/16) 기준 S&P500 2025년 EPS 예상치는 275달러(YoY +12%). 5월 대비 +3.8% 상향됐다. IT(+21%)·헬스케어(+14%)·산업재(+11%)가 상향을 주도한다.

3-2) 부정적 서프라이즈 리스크
①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노바 등 반도체 장비 업체는 AI outside 메모리·파운드리 수요 둔화로 4분기 가이던스를 낮췄다. ② 스냅·메타 중소 광고주 지출 감소 조짐. ③ 소매 섹터 – 타깃·월마트 재고 축소 전략이 동일점포 매출을 압박.

3-3) 결론 – EPS 상향 폭이 둔화될 가능성은 있으나, 유동성 수급 조건이 완충 역할을 할 전망.

4. 기술적·포지셔닝 분석

투자은행 Evercore ISI의 기술 스캐너에 따르면, S&P500 200일 이동평균 괴리율은 +7.8%(8/16). 과열 경계선(+10%)에 근접했으나, 4월 저점 대비 추세선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

도이체방크 합성 포지셔닝 지표: (2009~2025분포) 71퍼센타일 → ‘고평균 이상·극단 과열은 아님’ 수준. CTA·리스크 패리티·옵션 볼 스페셜리스트 순매수 잔량은 4월 대비 60% 감소, 현물·ETF 비중 확대→선물·옵션 중립화가 포지셔닝 특징이다.

5. 유동성·금융 여건

뉴욕 연은 은행 스트레스 지수는 –0.61(6개월 최저)로 코로나 이전 평균 –0.45보다 완화됐다. 하이일드 OAS 는 340bp, 2021년 저점(280bp) 수준까지 좁혀지진 않았으나 대규모 스프레드 확대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미국 리버스 RP 잔고: 1.36조 달러 → 0.85조 달러(8/14). QT에도 불구하고 MMF 자금 일부가 T-bill→위험자산으로 이동. 잔고가 6,000억 달러 이하로 축소될 경우 ‘리스크 프리미엄 재압축’ 구간으로 진입할 것.

6. 중기 시나리오별 전망

시나리오 재료 확률(당사 추정) S&P 밴드(4~6주) 대표 섹터
베이스 잭슨홀 ‘비둘기적 신중’ + 관세 변동 無 + EPS 컨센 상향·유지 55% 6,300 ~ 6,550 산업재·헬스케어
강세 9월 25bp 인하 선반영, 10년물 하향 25% 6,550 ~ 6,800 반도체·통신서비스·필수소비재
약세 IEEPA 위헌 → 무역확장법 232·관세법 338 재발동, 장단기 금리↑ 20% 5,900 ~ 6,150 유틸리티·필수소비재·저변동 배당주

7. 주요 리스크 체크리스트

  1. 정책 불확실성 – 법원 판결·트럼프 행정명령 변경·EU 협상 결렬.
  2. 잭슨홀↔9월 FOMC 간 온도차 – 발언과 행동 괴리 위험.
  3. 실적 시즌 2차 하향 – AI 수혜주 제외 섹터 EPS 레벨다운.
  4. 크레딧 이벤트 – 상업용 부동산·레버리지론 부실.
  5. 지정학 변수 – 러·우 휴전 지연, 중동 긴장 재고조.

8. 투자자 행동 지침

코어-새틀라이트 전략
✔ 코어: S&P 동일가중·저변동 ETF + 3개월물 T-bill
✔ 새틀라이트: 순환매 테마(헬스케어 ETF XLV, 산업재 XLI) 60%, AI 초과수익(SOXX, CIBR) 40%

옵션 활용
– VIX 18~20 구간 S&P 콜스프레드 매수(6,550 콜 / 6,700 콜, 비용 < 0.6%)
– 10년물 수익률 4.50% 돌파 시 TLT 풋 매수 (디레이팅 헤지)

리스크 관리
– 개별 종목 ‘모멘텀 추종’은 7월 고점 대비 –10% 이탈 시 절반 익절.
– USD 강세 전환 시 EM·원자재 노출 축소.

9. 맺음말

S&P500은 지난 4개월간 “관세 조정 + 연준 완화 + AI 실적 모멘텀”이라는 세 줄기를 동력 삼아 쉬지 않고 달려왔다. 8월 하순 시장은 관세 현실화 vs TACO 신화, 파월의 한 문장 그리고 AI 실적의 실제 내구성을 검증받아야 한다. 그러나 유동성·신용 스프레드·실적 모멘텀 모두 “급락보다는 진폭 확대”를 암시한다. 단기 변동성을 두려워하기보다는 섹터·스타일 다변화와 헤지 수단 확충으로 냉정하게 대응할 시점이다.

결국 중기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연준이 현 정책 기조를 크게 흔들 이유가 있는가”다. 물가가 다소 꿈틀거려도 성장·고용·금융안정이 동반 유지되는 한, 시장은 ‘골디락스 불확실성’을 견딜 준비가 되어 있다. 다만 불확실성이 가장 낮다고 느껴지는 시점이야말로 안전판을 점검해야 할 때임을 명심해야 한다.

— 작성자: CNBC·FT·Reuters 주요 기사 및 FRED·FactSet 데이터 종합
— Copyright © 2025 MarketInsight Korea.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