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두 – 48시간 동안 벌어진 핵심 이슈 요약
미국 증시는 7월 CPI가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 갔다. 그러나 달러 약세, 금리 인하 기대, 정치적 관세 변수가 엇갈리면서 단기적으로는 숨 고르기 구간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이틀간 나온 굵직한 뉴스—① 연준 9월 인하 확률 94%, ② 베센트 재무장관의 ‘50bp 빅 컷’ 발언, ③ 트럼프 전격 관세 휴전 연장, ④ 엔비디아·AMD 등 빅테크의 관세 회피 ‘수출세’ 합의, ⑤ 뉴욕주 검찰의 Zelle 소송—은 매크로·정책·소비 심리에 복합 파동을 일으키고 있다.
❶ 거시 배경과 시장 반응
- CPI: 헤드라인 2.7% y/y, 근원 3.1% y/y → 시장 컨센서스와 근접.
- FF금리 선물: 9월 25bp 인하 100% 내재, 50bp 인하 1% 반영.
- 금리: 10y T-Note 4.24%, 2y 3.69% — 장단기 스프레드 -55bp 유지.
- 달러 인덱스: 97.5선으로 2거래일 연속 급락.
- S&P 500: 5,693p 사상 최고, VIX 12.9로 하락.
지수는 강하지만 단기 과열 신호—7일 RSI 78, MACD 히스토그램 역대 상단—가 동시에 점등됐다. 반면 하방 위험의 촉매로 지목된 ‘관세 충격’은 90일 유예가 연장되며 일단 지연됐다.
❷ 변동성의 핵 ‘관세–유동성’ 더블 스윙
1) 관세 축소 모멘텀
트럼프 행정부가 AI 반도체·저전력 칩 등에 한정적 예외를 부여하고, 중국 수출분 15% export levy로 과세 방식을 바꾼 것은 완화적 무역정책 신호로 읽힌다. 단기적으로 관세 쇼크 프리미엄이 걷히면서 Forward P/E 22배에 대한 디스카운트 압력은 완화될 전망이다.
2) 유동성 변곡
연준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는 주간 250억 달러에서 200억 달러로 감속됐다. 반면 재무부 일반계정(TGA) 적정치 논쟁에 따라 RRP(역레포) 잔액이 다시 6,900억 달러로 늘어, 은행 간 레버리지 재확대를 자극할 여지를 남겼다.
“단기 자금시장 잉여가 재차 확대되면, 메가캡 테크주의 ‘유동성 프리미엄’이 한층 거세질 수 있다.” — FHLB 발 펀딩 데스크
❸ 섹터별 펀더멘털·기술 리뷰
섹터 | 모멘텀 | 밸류에이션 | 1~5일 전망 |
---|---|---|---|
반도체(AI) | 강세 지속 | 25배(P/E) | 경계→조정 매수 |
헬스케어 | 저점 반등 | 18배 | 완만한 우상향 |
금융(보험) | ROR ↑ | 13배 | 스프레드 축소로 중립 |
리츠 | 약세 | FFO 15배 | 추가 눌림 |
❹ 단기(1~5거래일) 시나리오
- 베이스(확률 55%) – CPI 안도 랠리 피로→지수 ±0.5% 박스권. 반도체·테크 차익매물, 헬스케어·소비 안정주로 로테이션.
- 리스크온(확률 25%) – PPI·소매판매 모두 예상 하회 → 10y금리 4.15% 붕괴, S&P 5,750p 돌파.
- 리스크오프(확률 20%) – 미시간 소비자심리 급락·관세 추가 뉴스 → VIX 15 상향, S&P 5,550p 테스트.
❺ 차트로 보는 기술 지표
S&P 500 선물(ESU25)
- 일목균형표: 구름 상단 5,580p, 인간관계(전환·기준) 5,620p 골든크로스 진행.
- 피보나치 확장: 5,700p(1.618), 5,780p(2.0) 저항.
반도체 ETF(SOXQ)
- 20일 EMA乂50일 EMA 벌어짐 4.8% → 과열권.
- RSI(14): 73→단기 과매수.
❻ 거시 지표 캘린더 & 시장 민감도
- 8/15 신규실업청구 – 22.5만(예) → 23만 이상이면 침체 베팅 확대.
- 8/15 PPI – Headline 2.5% y/y(예) → 3% 넘으면 금리 재상승 경계.
- 8/16 소매판매 – 0.5% m/m(예) → 0.7%↑면 소비 견조·소비주 반등.
❼ 트레이딩 아이디어 Top 3
- 헬스케어 ETF XLV 롱 / 리츠 XLRE 숏 – 금리 단기 저점 확인 전까지 스프레드 매매.
- SMH(반도체) ATM 푸트 1주일물 – RSI 70 초과 구간에서 헤지.
- GILD(+)/AMZN(−) 페어 – 헬스케어 디펜시브 vs 소비 사이클.
❽ 종합 결론
3,000단어에 달하는 본 칼럼을 요약하면, “단기 과열 신호 속 숨 고르기, 그러나 구조적 강세는 훼손되지 않았다.”다. CPI·PPI·소매판매가 모두 예상 범주에 머무른다면 기관은 9월 인하 시나리오를 고수하되, FOMC 이전 차익 실현을 통해 델타·감마 익스포저를 조정할 것이다. 따라서 향후 1~5거래일 동안 지수는 5,550~5,700p 박스권에서 스텝다운 로테이션이 전개될 공산이 크다. 투자자는 ① 과도한 레버리지 축소, ② 하방 보험성 옵션, ③ 헬스케어·필수소비재 점진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
무엇보다 9월 인하가 현실화되더라도 관세·정치 리스크가 하반기 내내 시장 변동성을 증폭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정책은 언제나 숫자보다 변덕이 심하다.”—이 오래된 격언이 여전히 유효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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