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10일 최진식의 미국 매크로 분석 – 인플레 변곡점과 AI 주도 랠리 속 단기 진폭

주간 시장 브리핑 & 단기 전망

작성 | 경제 전문 칼럼니스트 최진식
본 칼럼은 8월 9일(토) 마감 이후 집계된 데이터를 기준으로 작성됐으며, 8월 12~16일 뉴욕 증시 단기(Short-term) 흐름을 심층 분석한다.


Ⅰ. 이번 주 핵심 이슈 요약

카테고리 주요 팩트 시장 반응
물가지표 7월 CPI 예상치 3.2 % y/y vs PPI –3.6 % y/y(중국) 美 9월 금리 인하 확률 91 %로 급등
고용·임금 7월 NFP 두 달 연속 하향 수정, 근로시간 감소 경기 둔화 vs 완화적 연준 → 주가엔 순방향
관세 리스크 트럼프, 금괴·반도체·가구 등 관세 카드 재가동 시사 금 선물 사상 최고가 경신 이후 차익 실현
실적 이슈 AI 빅6가 S&P500 순이익 상회분 87 % 기여 엔비디아·애플 주가 지수 이끌어, 변동성 VIX 12.4
특수 테마 트리트노믹스, 냉방 스타트업, 몰 재개발 리테일·리츠 중 소형 테넌트·체험형 섹터 주목

위 다섯 줄에 이번 주 증시가 요동친 모든 퍼즐 조각이 담겨 있다. 물가·관세·AI·실적·소비 테마가 복잡하게 얽히면서도 지수는 고점을 두드렸다.


Ⅱ. 거시경제 스캐너

1) 인플레이션 ‘재점화 vs 둔화’ 딜레마

7월 CPI 헤드라인 예상치는 3.2 % y/y로 다소 반등이 불가피하다. 전력·식료품 가격이 계절성으로 뛰었고, 의료보험 조정 – 지난해 기저효과가 사라진다. 그러나 근원(core)이 3.3 % → 3.2 %로 둔화하면, 연준은 ‘목표와의 거리 좁혀진다’는 알리바이를 얻게 된다.

제롬 파월 의장(7월 기자회견) — “우리는 데이터 의존적이다. 물가 흐름이 양호하다면, 어느 회의든 정책을 재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

시장금리 반응은 이미 선반영됐다. 2년 국채 수익률은 주간 ▲ 7 bp 하락한 4.29 %, 10년 물은 4.28 %로 금리곡선 역전폭이 –1 bp 축소됐다. 단기-장기 금리차 완만화연준 완화 전환을 암시한다.

2) 고용 모멘텀 꺾이나

  • 7월 NFP +7만3천 명(컨센 17만 명)
  • 5·6월 합산 –19만 명 수정
  • 실업률 4.1 % ▲, 시간당 임금 전월 대비 0.2 %(디스인플레 신호)

노동시장은 ‘과열→균형’로 이동 중이다. 임금 cool-down이 확인되면, 금리 인하+주가 랠리의 합리적 근거가 될 수 있다.


Ⅲ. 섹터·자산별 뷰

1) AI 메가캡 — “밸류에이션 = 역사적 고단백”

엔비디아 선행 PER 49배, 애플 35배. 이 두 종목이 S&P500 시총의 17 %를 점유한다. 집중도 리스크는 과거 닷컴 버블(2000년 3월)과 유사 구간에 접근했다. 그러나 EPS 상향 조정률 또한 과거 어느 기술 사이클보다 가파르다.

  • 단기 전략 — 고평가 논쟁보다 실적 캘린더에 집중. 8/28 엔비디아, 9/4 애플 이벤트 전까지 모멘텀 추세 매매 + 3 % 트레일링 스탑.
  • 헤지 — QQQ ATM 풋/콜 스프레드(9월 만기) 비용 2.1 % 미만 유지.

2) 소비주 — 트리트노믹스 & 키덜팅

CNBC 소비자 트래커에 따르면 립스틱·프리미엄 캔들·저가 럭셔리(입생로랑 뷰티 등) 매출이 6월 +13 % y/y. 반면 대형 가전 –4 %. EL(에스티로더), PG(프록터&갬블)작은 사치 카테고리가 단기 디펜시브 성장주로 부각될 전망.

3) 부동산·리츠 — 냉방 솔루션 테마주

런와이즈 시리즈 B(5,500만 달러) 뉴스 후, 상장 HVAC 플랫폼 TT(트레인 테크놀로지스)·JCI 단기 +4 % 상승. 탄소 크레딧+에너지 절감 규제 모멘텀을 고려하면, 리츠 가운데 친환경 인증 LEED 골드 등급 비중이 높은 PLD(프로로지스)·BXP에 초점.

4) 귀금속 — 관세 변수로 금, 은 스프레드 확대

금 선물 (12월물) 주간 +1.5 %, 은 –0.3 %로 Au/Ag ratio 83.4 배. 스위스 주괴 관세 이슈가 재점화됐지만 백악관 clarification 기대에 롱 커버링. 단기 3,480~3,430 $/oz 박스권.


Ⅳ. 기술적 시나리오 & 단기 타임라인

1) S&P500 캔들 차트

SPX chart

  1. 7/19 전고점 6,460 → 8/9 종가 6,398
  2. 20일 이동평균 6,289 선 지지
  3. MACD ‘골든크로스’ 재확인

상단 6,500 돌파 시 추격 매수 유효, 하단 6,260 이탈 시 변동성 급등 경계.

2) VIX & 풋/콜 비율

  • VIX 12.4 → 14.5 구간에서 저점 다지기
  • 10-일 이동 평균 풋/콜 비 0.83 (과열 경고는 0.65)

→ 옵션 하단 헤지 비용이 역사적 저점, 9월 FOMC 이벤트 모멘텀 플레이 가능.


Ⅴ. 다음 주 주요 일정

  • 8/12 화 — 7월 CPI, NFIB 스몰비즈니스 낙관지수
  • 8/13 수 — 10년 국채 입찰, FOMC 멤버 해리스 연설
  • 8/14 목 — 7월 PPI, 신규·계속 실업수당 청구, Walmart 실적
  • 8/15 금 — 7월 소매판매, 미시간대 소비심리 예비치, 엔비디아 GPU 서밋(CEO 황젠슨 기조연설)

Ⅵ. 최진식의 Action Plan

  1. ETF 레벨 — 모멘텀 추세 QQQ 3단계 분할 매수, 손절 –3.5 %
  2. 옵션 전략 — IGV(소프트웨어 ETF) 110/120 불콜스프레드(9월 만기) ; max 리스크 3.3 %
  3. 디펜시브 해지 — GLD • TLT 펀더멘털 로테이션 10 % 비중 유지
  4. 관세 헤드라인 알람 — 금 관세, 반도체 관세 모두 백악관 press release RSS 실시간 모니터링

“변동성은 낮을 때가 싸다, 헤지는 쌀 때 사라.” — 필자 메모


Ⅶ. 결론 및 투자 조언

올여름 뉴욕 증시는 인플레 꺾임과 AI 광풍이 교차하며 ‘낙관적 불안정’ 상태에 진입했다. 단기적으로 CPI·PPI·관세 뉴스 플로우에 따라 6,260–6,500 박스 내 흔들리겠지만, 9월 금리 컷이 기정사실화될 경우 상단 돌파 확률이 우세하다.

다만 지수 상승이 극소수 종목에 의존하고 있고,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고단백 국면이라는 점이 잠재 리스크다. 투자자는 1) 포지션 분산 2) 옵션 헤지 3) 뉴스 알람 체계를 병행해 ‘낙관적이되 대비된’ 포트폴리오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단기 체크 리스트

  • 7월 CPI 근원 3.2 % 이하 → 매수 시그널
  • 트럼프 관세 세부안 → IT·귀금속 변동성↑
  • 엔비디아 GPU 서밋 내용 → AI 설비 투자 캡엑스 가이던스 상향 여부

결국 “데이터·정책·실적 삼각형”이 동시에 붕괴하지 않는 한, 미국 증시를 덮친 태풍 경보는 당분간 해제된 셈이다. 그러나 날씨가 맑다고 해서 우산을 버려선 안 된다. 헤지 비용이 낮을 때, 미래의 폭우에 대비하라.

2025년 8월 10일 | 최진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