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1일 중기 시황분석
‘AI 광풍·관세 불확실성’ 속 미 증시, 숨 고르기인가 재도약인가
■ 서두: 최근 시장 상황 정리
7월 마지막 주 뉴욕 증시는 메타·마이크로소프트 어닝 서프라이즈, 근원 PCE 2.8%, 달러 인덱스 105선 돌파, 트럼프발 관세 시한 임박 등 굵직한 재료가 교차하며 변동성을 키웠다. 결과적으로 S&P500과 나스닥100은 사상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했지만, 장중 변동성은 4월 이후 최대폭으로 확대됐다.
- S&P 500: 5,678p(+0.6%)
- 나스닥 100: 18,932p(+0.7%)
- 다우존스: 40,382p(+0.3%)
- 10년물 국채금리: 4.35%(-2bp)
특히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연이어 CAPEX 가이던스 상향을 발표하며 AI 인프라 투자 열풍을 재점화했고, AWS·구글 클라우드·엔비디아 등 연관 섹터에 연쇄 랠리를 촉발했다. 반면 관세·금리·달러 강세라는 거시 변수는 지수 하방을 견제하며 ‘기술주와 그 밖의 모든 종목’ 간 양극화를 고착화했다.
■ 핵심 이슈별 진단
1) 빅테크 실적 랠리
메타·MSFT·아마존·애플로 이어지는 어닝 시즌 초반 성적표는 매출 두 자릿수 성장 + 영업이익률 확대라는 공통점을 보였다. AI 인프라 관련 CAPEX 총합이 연 3,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시장 추정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종목 | 매출 YoY | 영업이익 YoY | CAPEX 가이던스 |
---|---|---|---|
마이크로소프트 | +18% | +31% | $300억↑ (FY26 Q1) |
메타 | +22% | +29% | $660~720억 상향 |
아마존(예상) | +9.5% | +14.8% | $1,000억(연간) |
시사점: ① AI 설비 투자는 향후 2~3년간 실적 레버리지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② 반도체·전력·데이터센터 리츠 등 2차 수혜주로 관심 전이.
2) 연준·물가·금리
7월 FOMC 이후 9월 금리 인하 확률 40%로 급감, 연말 단 1회 인하 베팅이 우세해졌다. 근원 PCE가 2.8%로 반등하고 고용비용지수(ECI) 0.9%가 예상 상회하면서 서비스 물가 점착성이 확인됐다.
중기 관점에서 8월 잭슨홀 심포지엄, 9월 CPI·PPI·NFP가 트리거가 될 전망이다. 근원 PCE가 2.6% 이하로 내려서지 못할 경우, 9월 동결 → 12월 빅컷(25bp)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3) 트럼프발 관세 변수
8월 1일 발효 예정이던 ‘기본 10%+국가별 고율(최대 50%)’ 관세는 한국·EU·일본 합의, 멕시코 90일 연장, 인도 25% 강행 예고 등으로 복잡한 스탠스를 보인다. 연준·IMF는 전면 관세 시 S&P500 EPS -3.5%p, 근원 PCE +0.4%p 상향압력을 경고했다.
■ 데이터와 차트로 보는 5대 펀더멘털 체크포인트
- EPS 리비전: 7월 마지막 주 기준 S&P500 12개월 선행 EPS 컨센서스 $258 → $262로 상향. 주도 섹터는 정보기술(+4.1%), 통신서비스(+3.8%).
- 리스크 프리미엄: 10년물 실질금리 1.96%, 기술주 WACC 6.8%… 2023년 말 대비 30bp 상승. 밸류에이션 재조정 압력 잠복.
- 인플레이션 기대: 5년 기대인플레이션 브레이크이븐 2.31%로 3개월 최고.
- 달러 지수(DXY): 105.3, 50일선 상향 돌파. 신흥국·원자재 민감주 외국인 자금 이탈 지속.
- 공매도 비중: 러셀2000 내 공매도 잔고 4월 저점 대비 +18%. 대형주 헤지 목적 숏포지션 확대.
■ 향후 4주(중기) 시나리오별 전략적 전망
시나리오 A – ‘AI 모멘텀 지속 + 관세 완화’ (확률 35%)
전제: 멕시코·인도와 추가 휴전, 8월 ISM·NFP가 완만한 둔화, 근원 PCE 2.6% 재하락.
→ S&P500 5,800~5,900 상단 돌파, 나스닥100 19,300 재시도.
→ 반도체·데이터센터 리츠·산업 로봇 ETF(ROBO) 모멘텀 매수 유효.
시나리오 B – ‘관세 충격 일부 현실화 + 연준 동결’ (확률 45%, 베이스)
전제: 인도·캐나다 고율 관세 발동, 멕시코 11월 대선 전 협상 지연. 근원 PCE 2.7% 고착.
→ S&P500 5,550±100 박스권, 변동성지수(VIX) 18 상단.
→ 고배당·방어주·달러 채권 ETF 비중 확대, 기술주는 눌림목 분할매수 전략.
시나리오 C – ‘달러 강세 & 경기냉각’ (확률 20%)
전제: 8월~9월 실업률 4.3% 이상, ISM 제조업 48 이하, 관세·달러 동시 충격.
→ 금융·자재·중소형주 조정폭 -10% 이상.
→ 에너지·귀금속 롱, 러셀2000 숏 헤지 포지션 고려.
■ 종목·ETF 아이디어
Big 3 AI CAPEX 수혜주 Top-Pick
Ticker | 업종 | 논거 | 리스크 |
---|---|---|---|
AMD | 반도체 | MI300·AI GPU 공급 확대, MS·AWS 탑티어 납품 | 엔비디아 대비 마진 열세 |
AVGO | 반도체 | 메타·구글 AI ASIC 공급, VMware 인수 시너지 | 통신 칩 의존도 |
DLR | 데이터센터 리츠 | 북미·유럽 400MW 신규 파이프라인, 전력 PPA 확보 | 금리 상승 시 배당 매력 희석 |
전술적 ETF 바스켓
- XLK(정보기술) + SOXX(반도체) : 시나리오 A/B 공통 코어
- USMV(저변동성) + SPLV(저변동성) : 시나리오 B 방어
- GLD(금) + SHY(1~3년 단기국채) : 시나리오 C 헷지
■ 결론 및 투자 조언
한 달 앞으로 다가온 9월 FOMC 전까지 시장은 ‘AI 모멘텀 vs 관세·달러·금리’라는 양대 축 사이에서 균형점을 탐색할 것이다. 빅테크 실적이 지수 하단을 지지하겠지만, 관세·정치 리스크가 상승폭을 제한하는 ‘비둘기형 레인지 장세’가 유력하다.
• 전략적 제언
① 핵심 자산 70%: AI 인프라 핵심주(반도체·클라우드)와 고품질 방어주 균형 배치.
② 위험 관리 20%: 단기 국채·달러 현금으로 변동성 대응.
③ 옵션 헤지 10%: VIX 콜, 러셀2000 풋을 활용한 이벤트 헷지.
④ 관세·물가·고용 지표 발표 전후 ‘뉴스-드리븐 스윙’은 짧게, 기준선은 장기 모멘텀으로 구분 운용.
투자자들은 8월 ISM 제조업(2일), 7월 CPI(13일), 잭슨홀(22~24일) 일정에 맞춰 포지션 크기를 탄력 조정하고, 빅테크 CAPEX 발표가 지속되는 한 AI 장기 구조적 성장을 베이스로 유지하되, 관세·달러 변동성이 커질 때마다 저가 분할매수 기회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 본 칼럼은 객관적 데이터와 공시를 바탕으로 작성됐으나, 투자 판단의 최종 책임은 독자에게 있음을 유의하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