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31일 최진식의 미국 매크로 분석 – AI 열풍과 관세 변수, 단기 랠리의 중력 테스트

서두 요약

미국 증시는 생성형 AI 투자 붐트럼프발(發) 관세 리스크라는 두 축이 맞물리며 단기적으로 방향성을 재탐색하고 있다.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속출했지만, 7월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무역 뉴스가 가격에 반영되는 시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앞으로 며칠간(통상 단기라 부르는 구간) 변동성이 커질 공산이 높다.


1. 최근 시장 상황 체크

  • S&P 500 : 7월 말까지 8% 상승, 정보기술·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업종이 랠리 주도
  • 나스닥 100 : 올해 들어 21% 급등, 시가총액 Top 5 기업에 수급 쏠림
  • 10년물 국채금리 : 4.36%로 4개월래 최고, 성장주 밸류에이션 압박 요인
  • VIX(변동성지수) : 13p → 14p로 소폭 반등, 옵션 프리미엄 확대는 아직 제한적

2. 핵심 뉴스 요약

카테고리 헤드라인 요지
실적 마이크로소프트·메타 ‘4조 달러 클럽’ 합류 Azure 35% 성장, 메타 3Q 매출 가이던스 상향
반도체 퀄컴·ARM 실적 엇갈려 엣지 AI는 호조, 스마트폰 수요는 둔화
정책 FOMC 금리 동결 & 파월 “조기 인하 서두르지 않아” 12월 1회 인하 기대만 반영
무역 트럼프 “한국산 제품 15% 관세” ‘선언’ 3,500억 달러 투자와 ‘일괄 관세’ 혼재, 실제 이행 불확실
소비 로빈후드·윙스톱 등 소비·핀테크 실적 호조 내수·구독경제 강세 확인

3. 매크로 진단

3-1) 성장 vs. 물가

2분기 GDP가 연율 3.0%로 컨센서스를 상회했지만, 파월 의장은 “완화 서두르지 않겠다”고 발언했다. 이는 ① 임금 + 서비스 물가 하향 속도 완만, ② 정책 라그(Lag) 효과 미반영, ③ 관세·재정 변수 등 복합 위험을 시사한다.

3-2) 채권시장 시그널

장단기 금리 차(2년 – 10년) 역전 폭은 –45bp 수준에서 완만하게 축소되는 중이다. 침체 경고음 → 연착륙으로 내러티브가 이동했지만, 실질금리 2.0%대는 여전히 성장주에 부담이다.

3-3) 유동성

Fed 대차대조표 총자산은 8조 3,400억 달러로 QT(양적긴축) 과정에서 1.2조 달러 감소했으나, 역레포 잔고가 줄며 시중 유동성은 오히려 증가했다. 단기적으로는 “유동성 → 리스크 자산 선호”가 유지될 수 있다.


4. 종목·섹터 레이더

4-1) 빅테크 ‘두 갈래’

• AI 인프라 수혜 :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AMD
• 하드웨어 CapEx 부담 + 규제 리스크 : 애플, 알파벳

단기에는 투자자금이 ‘AI CapEx 리시버’ 쪽으로 몰리는 전형적인 계단식 랠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4-2) 관세 노이즈 수혜·피해

  • 수혜 – 미국 내 생산 비중 높은 테슬라, 델타, 노드스트롬
  • 피해 – 한국·멕시코 공장 의존도 큰 GM, 포드, LG전자 ADR

4-3) 중형 성장주 Re-Rating

로빈후드(핀테크)·윙스톱(외식)·카르바나(중고차 플랫폼)는 모델 가시성 + 자금 조달 마진 개선이 호재로 작용해 ‘단기 모멘텀’ 후보군으로 부상한다.


5. 수급·파생 관점

CFTC 투기 포지션에 따르면, S&P 500 선물 순롱(net long)이 4주째 증가세다. 반면 지역은행 ETF(KRE) 공매도 잔고는 FOMC 데이를 기점으로 15% 증가했다. ⇒ AI VS 금융 로테이션 거래가 뚜렷하다.

옵션 시장에서 통화옵션(콜) Skew 가 1월 대비 30% 비싸졌는데, 이는 ‘상단 열어두기’ 수요를 반영한다. 그러나 10-Delta Put 피보험료도 5월 이후 처음으로 반등해 양방향 헤지가 현실화되는 구간이다.


6. 단기(향후 수거래일) 전망

6-1) 시나리오 매트릭스

변수 조합 확률(주관) S&P 500 반응 섹터 Top pick
① AI 호실적 지속 + 관세 지연 40% +1.5 ~ +3% 반도체·클라우드
② AI 호실적 + 관세 시행 명문화 25% ±1% 국내 제조 비중 높은 산업재
③ AI 피로감(실적 차익실현) + 관세 지연 20% –1 ~ –2% 리츠·필수소비재
④ AI 피로감 + 관세 시행 15% –3% 이상 변동성 확대 달러 강세·장기채 ETF

6-2) 지표 캘린더

  • 7/31 (목) : PCE 가격지수,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애플·아마존 실적
  • 8/01 (금) : 7월 ISM 제조업, 미국 고용보고서(NFP), 피그마 IPO 첫 거래

단기 방향성을 결정할 ‘트리거’는 ① 애플 실적(AI 전략 나열 여부), ② 고용 + 임금 데이터(연준 인하 베팅 가늠), ③ 관세 법제화 세부안 이라 할 수 있다.


7. 투자 전략 제안

7-1) 인컴 + 그로스 ‘바이블리드’

고배당 에너지 MLP ETFs(예: AMLP)에 30%, AI 주도 SOXX (반도체 ETF)에 40%, 나머지 30%는 단기 국채 ETF (BIL)바이블리드 구성. 이는 단기 조정 시 방어 + 반도체 슈팅을 동시에 노린다.

7-2) 달러 스트래들

유로/달러 1개월 ATM Straddle 매입 비용은 0.7%p 수준으로, 관세 시나리오에 따른 달러 급등‧급락 모두 대응 가능하다.

7-3) 이벤트 드리븐 Pair Trade

MSFT Long : AAPL Short – AI 가시성 격차에 베팅, 단 8/1 애플 실적 발표 전 지수 Futures 로 헤지 권장.


8. 결론 및 조언

결론적으로 AI 모멘텀, 관세 정책, 연준 스탠스라는 세 개의 축이 단기에 교차하며 ‘중력 테스트’를 진행하게 된다. 투자자는 ① 실적 피크아웃 여부, ② 정책 “헤드라인 베타” (제목만으로 움직이는 장세) 확대, ③ 금리 + 달러 동조화 현상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포트폴리오 키워드 : “고정금리+엣지AI+관세 헤지”. 이는 긴 설명이 필요 없는 단기 생존 공식이다. 즉, 현금창출력이 명확한 배당주로 추락 속도를 통제하면서도, ‘온디바이스 AI’ 및 ‘엣지 반도체’ 같은 구조적 성장 테마를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으로 통화·관세 헤지를 옵션이나 달러자산으로 장착하는 3단 방어막이 필수적이다.

향후 수거래일간 지수 변동성은 일평균 1.3% ± 0.5%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과거 2018년 철강 232조 관세 부과 직전 한 주간 S&P 500 변동성이 동일 스펙트럼을 보였다는 역사적 레퍼런스를 잊지 말자.

시장 격언에 “Bad breadth kills rallies”라는 말이 있다. 업종 쏠림이 심화될수록 작은 충격에도 랠리가 붕괴될 수 있다. 지금이 바로, 숨 고르기 구간에서 분산(다이버시피케이션)의 끈을 다시 묶어야 할 시점이다.

– 최진식, 2025년 7월 31일 새벽 3시(EDT) / 서울 오후 4시 작성